새벽이 환하게 오고 있다 (허갑순 시집)

새벽이 환하게 오고 있다 (허갑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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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의 집중적인 관심은 광주민주화운동이다. 1980년 5월 항쟁을 기억하는 광주 시민에게는 5월이 주는 이미지가 남다르다. 해마다 5월이 오면 도청 앞 분수대와 금남로 일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군인들의 총칼과 탱크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처절한 투쟁을 잊지 못한다.

또한 「담양가潭陽歌」를 비롯한 담양에 대한 시적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담양은 죽향竹鄕, 의향義鄕, 그리고 가사문학의 산실로 잘 알려진 곳이다. 우선 「담양가潭陽歌」에는 담양의 명소들이 모두 등장한다.

시인의 시적 특성은 생명 정신과 사랑에 대한 천착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특성은 물론 지금까지의 시집 속에서 꾸준히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의 투명한 존재 의식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저자

허갑순

ㆍ전남순천출생
ㆍ조선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졸업(문학박사)
ㆍ1995년《시와산문》으로등단
ㆍ서울시인상, 국제PEN광주문학상,광주시장상,
서울시인상,광주시문학상수상
ㆍ한국문인협회,국제PEN클럽,한국녹색시인,
광주문인협회,광주시인협회회원,
원탁시,기픈시,시누대,가교동인
ㆍ시집 『꿇어앉히고싶은남자』,『나를묶어주세요』,『강물이흐를수록잠은깊어지고』,『새벽이환하게오고있다』 외
ㆍ평론집『현대시의시간과공간인식』외2권
ㆍ전)조선대학교,동신대학교외래교수,한국연구재단연구원
ㆍ현)광주YWCA신협상임이사장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내가너에게장미꽃을부친다
꽃처럼이렇게건너오셔요
진달래진달래꽃
내가너에게장미꽃을부친다
다시촛불로태어나고
그대들이눈앞에서번쩍인다
그는산발적으로문자를날린다
내가너를째려본다
광주인의이야기
우리들의습관
이상한5·18들이
어떤죽음
발톱,다음은누구겠는가
새벽이환하게오고있다

제2부어디로갔을까
어디로갔을까
태양의문신
봄눈
새싹
배롱나무
산수유4
살구나무
동백꽃들이
칡이시여!
스무살적에
거대한무덤처럼부풀어올랐다
안개가간다
커피를입에물고

제3부아버지허리에무지하게꽂힌이른봄
이윽고

불안
탯줄
금줄은줄
나이테
호수
들판같은
어느새길이되어
등에업혀서
위대한유산
아버지허리에무지하게꽂힌이른봄
나팔을불거야
안으로

제4부그리워지기시작하면아프다
한강역
선유도
장성호에서
담양가潭陽歌
그대의춤이대숲을가르고
꿈에서도면앙정에간다
꽃이랑대숲이랑
그리워지기시작하면아프다
송덕봉생가
지금,담양으로오세요
매타프로방스담양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
담양을들이다

제5부그등을오랫동안쓰다듬었다
잠에대하여
문,
이유없이
쓸쓸하여라
오랜친구여
연꽃
돌꽃
장미원에서
부비디바비디부!
그등을오랫동안쓰다듬었다

작품론
실존적체험과삶과사랑에대한사유/허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