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메리카 쪽에서는 시의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한다. 시는 이미저리다. 이렇게 단정할 정도로, 시에서의 이미지 구현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사실 시는 주제 노출할수록 시의 특질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 시는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건들지 않고 에둘러 표현할수록 감칠맛이 있다. 주제를 건들지 않고 이미지로 그림을 그려 감성에 호소하는 장르가 바로 시이다. 따라서 시는 머리의 장르가 아니라, 가슴의 장르이다. 가슴을 감동시키고 전율케 해야 시는 빛을 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적 형상화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 사물과 사색과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 놓아야, 신선미가 있다. 기시감에서 벗어나 감탄을 자아내는 새로운 해석과 착상이 함께할 때, 시는 독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러면서 그 안에 감동의 전율까지, 매끄러운 리듬까지 보탤 수 있다면, 더욱 더 완성도 높은 시가 될 것이다. 김영자 시인의 시들은 이러한 시의 특질을 고루 구비하고 있어서, 한층 돋보인다.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시꽃 물들다 (김영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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