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양회락 시인의 시조들은 엄격한 정형율격 위에 다채로운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주로 자연의 풍경과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묘사하여, 특히 봄에 피는 매화, 벚꽃, 산수유나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코스모스, 억새, 단풍을 배경으로 인생의 감정, 추억, 그리움 등을 노래하고 있다. 또한 잔칫날의 풍경, 기차 여행, 역사적 장소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일상 속의 깨달음과 인간적인 정서를 시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시조의 정형율격의 테두리 내에서 짧고 함축적인 구절들을 활용하여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시인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겪었던 일상사부터 역사도 훑어보고 풍속이나 사물, 꽃, 명승지, 시심, 옥수수, 실버들, 코스모스, 꽃샘추위, 낙화, 왜가리 등까지 사회와 자연 전반을 시인의 예리한 눈길로 관찰해내면서, 그 속으로 흐르는 삶의 철학과 진리와 진실을 발견해내고 있다. 그리하여, 여러 각도로 감성의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해내어, 우리에게 아주 작은 진리의 길, 순수의 세계, 행복의 길을 제시해 주고자 하고 있다. 그것을 이미지 구현과 낯설게 하기와 리듬의 그릇 위에 올려놓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주제 노출보다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진부한 표현보다는 보다 새로운 해석, 즉 낯설게 하기를 통해, 거친 호흡보다는 아주 정갈한 리듬을 통해, 시적 형상화를 이뤄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여 감동적이다. 시조 한 편의 완성과 작품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양회락 시인에게 이 시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몽돌 (양회락 시조집)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