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는 노래 (김경선 시집)

말이 없는 노래 (김경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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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실은 죽음의 의미에 닿아 있다.
잃은 것, 잃어버린 것에 대한 묵도 애도의 수행 적 과정이다.
무엇일까 절실하다. 그것은 삶과 생의 연명, 영위적 글을 쓰는 것에서의 오브제가 된다.
격정을 밟고 서는 절제의 제의식에 참여 되는 죽음의 수렁같은 언어의 의미에는 안간 힘으로 견디어 가는 고행적 행로이다.
“자만적이고 자폐적인 가사 상태에 이른다.”참는다는 견디어가는 처절함의 시학이다. 언어 묘사가 극치이다.
존재에 대한 실험적 상태라 할 수 있는가.
재생되는 인내는 다시 흔적을 들쑤시는 통증이 되기도 한다. ... 애잔한 부서진 상실 된 잔해들을 애써 주어모아 본다.

내게 있어 글쓰기는 그러한 눈물의 진위를 의식하며 애도하는 것이다.
- 「나의 시론」 중에서
저자

김경선

*1998년《문예연구》으로등단
*조선대학교(문리대국어국문학)석사졸업(현대시전공)
*조선대학교(문리대국어국문학)박사수료(현대시전공)
*동신대학교(한국어교원학과)박사수료(한국어교원)

■활동
*광주문협시분과위원장(역임)
*펜,광주위원회시분과위원장(역임)
*서구문화원부원장(역임)
*호남매일논설위원(역임)
*문예연구문학회전국회장(현)
*광주문인협여성위원장(현)
*대한민국문학메카운영위부위원장(현)

*동신대학교사회과학대학문리대겸임교수(역임)
*동신대학교한국어교원학과겸임교수(역임)
*광주교육대학교시민교육대(음유시포럼)전임강의(현)
*죽란시사회동인
*여성문학시누대회장(역임)
*한국어교육연구회위원

■수상
*광주문학상*광주시문학상,*문예연구문학상*광주문화예술인상
*소파문학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물의파바느
PavaneofWater
달,봐
동백꽃잎지다
풍등
느끼다
길위에서
에피소드1
에피소드2
suddenly.../그대1
suddenly.../그대2
suddenly.../그대3
키위새
빗물,미니멈minimum
그녀,텃밭


제2부

낙엽을태우다
곰배령가보기
망양정
시간의묘약
청량사
은수사銀水寺
초록쌍계사
림포지가志歌
매듭풀기
정심情心은나빌레라
무위사
전설
코라chora논의
말이말을잡다
文明이론
슬도瑟島노을빛,소라의귀가되다
봄날


제3부

보사노바그리고재즈처럼
푸르스트이야기
#에피소드
카페에서
바이러스가달관하다
기억
벡사시옹vexations
비의에스프리
작은것들을위한칸타타
아레테arete
바흐를읽는다
붉은&레몬사유의이항二項
이상한바그너
COVID19:||에반게리온
말을읽다,parole


제4부

상춘제꽃잎피다
망인당동백
희경루운치에젖다
환산정풍류
풍암정가楓巖亭歌
죽와竹窩의노래
눈물겨웠네
풍경,하나
충장로연가
아름다운음악
클로버
창신동연가
야은당연가野隱堂戀歌
훈민정음

섬,바다를품다


나의시론/김경선

출판사 서평

나의시론


김경선


상실은죽음의의미에닿아있다.
잃은것,잃어버린것에대한묵도애도의수행적과정이다.
무엇일까절실하다.그것은삶과생의연명,영위적글을쓰는것에서의오브제가된다.
격정을밟고서는절제의제의식에참여되는죽음의수렁같은언어의의미에는안간힘으로견디어가는고행적행로이다.
“자만적이고자폐적인가사상태에이른다.”참는다는견디어가는처절함의시학이다.언어묘사가극치이다.
존재에대한실험적상태라할수있는가.
재생되는인내는다시흔적을들쑤시는통증이되기도한다....애잔한부서진상실된잔해들을애써주어모아본다.

내게있어글쓰기는그러한눈물의진위를의식하며애도하는것이다.

‘단테’는도망중에글을쓴다.신곡은완성되고...
이러한이상향의정점은씨줄과날줄의지난한고행을의식하는숨줄과도같은것이다.
나는제사장의필도가되어본다.작고외소한상징그리하여버려진,소외된것들의불행에서멈춘다.눈물이슬픔속에고인다.
다음졸시의몇편을들추어본다.

...
서사는끝없는항해를한다
중세의건반은느린손등으로옮겨가서

절대침묵과미동의절제를제시하는
자만적이고자폐적인가사상태에이른다

다만너를원해
쥬뜨뷰

20시간810번의반복수행은
가시관과늙은보리수나무를지난다

전이적자기애에몰입된다
파열음표들이자유롭다

미로를끌고가는백사시옹
생앞의노래
...
✽에릭사티:프랑스의작곡가
✽백사시옹:20시간움직이지않고반복연주하는행위
-「백사시옹」부분

위의시에서고행의넘어의넘어를예측한다.
지고의처연한서술이시어곳곳에표현되고있다.
‘백사시옹’vexations은프랑스작가의작품으로번역으로는‘짜증’‘괴롭힘’‘억압’쯤으로해석된다.
이는지루한반복적고통을암시한다.
“가시관과늙은보리수나무를지난다”죽음에까지이르는십자가의희생과아픔,예수의‘가시관’과‘늙은보리수’다.죽음에직관되어있는붓다의침묵,우주를아우른성찰적견딤과참회의메시지가된것이다.
그러한뉘우침을기다리는신앙적상실의묘사일것이다.기다리고...기다리는,

80초분량의짧은악구에다음과같은지시문이새겨있다.‘모티브를840번연속하여움직임이없이반복연주를해야하며가장깊은정적에서진중한부동상태여야한다.’이러한지시문에따라연주자들은840번반복연주를부동의자세로20시간의한계에직면한다.
반추의고통과집중력의제시와정신적고행과음악적수행체험을요구한다.‘인내’의인간적참혹한고행일것이다.또한시간의자연전이로써견딤의처절한행위자체이다.
사투의흔적은작품의전체에장식된다.

별꽃마리흔들리네
여린허리츰
홀씨하나달고
세상을향하여

소녀의어께작은파랑새한마리앉았네눈물고인동공이흔들리네
소년들,어두운동굴속주먹밥하나에목숨처럼굴을파고12살..14살..
17살..어느하늘바람햇빛에눈멀고그리운부모떠나목줄잡혔네

디아스포라피스,쿠바의임헤로니모그리고체게바라의밀회는자유를평화를그리워하네그렌데일시,공원그소녀불미스럽다일장기휘두르네...

DMG구역아직총피철모슬픔의영지는냉이천리향머루눈쑥부쟁이들살아서손짖하네세월가듯세월호눈물도말라노란리본3백생몰의자리바닷바람서릿발성글어나부끼네

후꾸시마방사능죽음의물밑이그린피스의시야에젖어들기를잘못한것의뉘우침도반성도없는...
-「작은것들의칸타타」부분

작아보이지만소중한평화와사랑을위한노래가여울지는시입니다.
평화와사랑을그리워하며소망하며피어나기를기도합니다.
어두운영지,기슭에핀천리향,향이가득하고
14살위안부소녀의못다한꿈의노래,
부끄러운후꾸시마수치스런바다와작은눈물들이맺혀있습니다.그렁그렁작은눈물들...
조점화목사,시인,「시와열매교회〉쓰다

미학의눈물은
슬픔을눈물로웃어주며우는것이다
눈물이쓸려가아득해져

울음의고요에닿을수없다
눈물의
눈물은

뮐러리어의눈물이다
눈물의나르시시즘이다
현학이며베아트리체이다

슬픔이페허에서웃는다

글썽이며슬픔을눈물이달래고
소진되어진소유는
눈물을가벼히할려다웃는다고

생이무거워진다며
관용하는수행의삶은
눈물을모아둔다

불안한눈물은눈물이슬픔을잃고
눈물은마르지않아
-「웃다눈물렙소디」전문

눈물바다를이루는작품은의미가심상치않다.
“웃어주며우는것이다”웃음으로견디는상실의자폐적자아,눈물미학의파노라마,눈물은어디까지쓸려가고요로움에닿을수있을까.시적화자의울음은멈출수없는것일까안정의평정에닿을수있을까.어떤인지의오류와왜곡이삶의뒤통수에걸려있는것일까.
“뮐러리어이눈물이다/눈물의나르시시즘이다”에서“뮐러리어”두개의같은길이의인지는오류의오해로인한절름발이해석으로,이경우생의난관에서사투와맞닿아있는지모를일이다.
시적화자의삶은괴로움의험지로전복되고스스로를진입시켰는지도알수없다
그러므로눈물은스스로를위무하며상실의잔해로말미암은것일지도,짐작하며...“현학이며베아트리체다”단테의여인베아트리체는그의’신곡‘안내의여신으로영혼구원의상징이다.
이것에서구원‘에주목해본다.이는상실에서의구원이며눈물은구원과인내의카타르시스일것이다.경이로운눈물이다.
시적화자의아름다운눈물은불가능의고행에서승화할려는욕망적표현으로서술되고있다.

눈을떳어그의말
아직은사랑해절실함으로...말이말을잊고옆으로누워거꾸로된세상을읊조리고언제나나를이기지못한탓은탓도아니다그러나소쉬르의윗트는현란하다...
언어의형식은말을하므로전유물의메체를환기하며듣는다손가락사이둥근여운을보며공허에눈을뜨고언어의깊이만큼충만한호흡으로나의어휘는발음한다
또는말이그림자로그려내는혀저문노을의뒤편을보며의미들을되세기고있다
교통의따스함을전한다...침묵의언어속으로,흰꽃으로발화하는말들...
-「말을읽다」부분

랑그(langue)와빠롤(parole)을들춘다.
언어학자(소쉬르)의명제이다.
빠롤은개인적모든발화의경지이며상호진의를알아차린다는것이다.“말이말을잊고/옆으로누워/거꾸로된세상을읊조리고”말의소통이부제한상황은어떠할까소통의현장에서진정성의언어가전달되지않는다면건강한언어의소통영위가가능한가이작품의실체에서느낄수있다.
이성의언어가오류로인지되고소통된다면사회적질서,체계는감히혼란을야기할것임을안다.말의전달오류나의도적발화는“옆으로누워,거꾸로된세상”의잘못된소통이나속물적정서의말들의표현은반사회적생각과행동으로사회저변을오염시킬것이다.특히개인적상호소통부재로오류에서부터오해로인한수많은감정과인격의상해로인한치명적장애의발화요소가될것이다.
“언어의깊이만큼/충만한호흡으로”는말을바르게소유하고인지하며그러한언행은사회적건강한언어문화를조성하며아름다운생활이향유될것이다.본질적인언어소통매체로의정의가시적화자에개입되어있다.
“말을하므로.../둥근여운을보며공허에눈을뜨고”시적화자의일상과삶에서의긍정적말의소통을인지하며언어의가치를소극적표현과의도로서술하며의미의은유적표현은소통매체로서의진정성이언급된다.

한쪽이한쪽달바라기를하고

페인그리움이페인한쪽을향하고

달맞이꽃노오랗게만개한

달바라기는

그리웁고그리운

차오른가슴으로

그대에게간다

하늘하늘미리네별숲건너

현현한무늬밟고간다

푸른수평에뜨는달
-「달,봐」전문

달꽃이달바라기를하고
바라기의가득한그리움은그대에게로향하고’그리움에숲길을건너간다.‘시적화자의그리움에물든마음의행로를엿볼수있다.
삶의궁극은’바라기’의본능적지향일른지모른다.
삶자체의실존적정서일것이다.
“패인한쪽이패인한쪽을향하고”부족하고완전할수없는인간적한계에서당연한진리의표현이다.그러나우리는소극적인지와근시안적이해에서자만할뿐이다.또는개체각각완전하다는아이러니에서살고있다.
스스로반쪽이온쪽인양반쪽을바라고패인내가온전한양패인그쪽을바라기하고있다.
항상갈망하며그리워하는것이다.둥글고환한달의모습은바라기의신비로운이상적대상이다.그리하여“현현한무늬밟고간다”의표현은실존적상황에서소망함과그기도의긍정적소원이다부진각오가엿보이는부분이다.
삶의디오니소스적영위를암시하고있다.

망원루난간에
붉은꽃빛
날아서나빌레라

어느끝간데를
상접한
네곁에서

기다림마져황홀하다
쓴바람속에
깊어진목숨
순결은속절없어

망월뜰에상기한
빛만이붉다

버리고떠난
유수의세월이
사립문초입에서
품고져서

장산리꽃길까지
동백향기그리다가
망인사무친나무로서다
-「망인당동백」전문

시적화자의진술은우주만물의대상인인간이그리움과사랑의삶의주제적전제에서실의하며자책하며이별하며때론상흔으로인한상실의열거이며시적화자의진면목은피골이상접해진실존적상해를감당하며견디며,살아야한다는것을잊지않는다.
“버리고떠난유수의세월이/사립문초입에서”와같이버리고떠난대상과남아있는시적화자의심정은자연의소재를빌려와“유수의세월이”“버렸다는가정의시적상징으로부각시키며처연하다.
은유의기술로동백을소재로서술한상실의실연에서깊은침묵과기다림의인간적의지가보인다.
“망인사무친나무로서다”는순수한자연의소재로사무친설움의대상은움직임이없는붉은동백꽃이다.부동의침묵에서또는붉은꽃잎에서서러울정도의처절한기다림의미학이어필된다.
이작품에서는순결한순애보의한여인의애닯은절규가그려지듯이미지화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