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연찮게 전해지곤 하던 디카시집을 몇 번쯤 넘겨다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디카시조집이라니, 좀 생경했고 궁금해졌다. 기존의 장르인지 그가 처음의 시도인지.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첫 시부터 발화되는 투박한 언사의 대거리가 빚어놓은 말의 옹심이. 두 번째 시조에서 비추어 주는 세태경. 그것들은 서로가 거꾸로라고 물고 할퀴는 ‘오늘’이 또한 투영되어 있었던 셈이다. 그러고도 그는 쉼을 잃은 발걸음인지 “수구초심”을 지난다.
“추억 나비”는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사는 것이 바람처럼 스쳐 가는 일인갑서// 나비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일인갑서” 그것은 생이며 사유의 단지가 깊어져서 숙성의 향이 배어 나오는 노장의 말 부림을 실감하게도 해주었거니와, 그가 발견했거나 발명한 사진들의 순간들이 또한 ‘예술’의 경지에 발을 밀어 넣은 듯이 보였다.
짧은 지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놓고 가고 싶은 시가 더 있었다. “배 채우고 담배 물고 올려다본 하늘/ 아따, 저곳에 팔 광이 떠올랐시야/(중략)/ 내일은 광땡이여!.〈인력대기소〉 내일의 그의 시가 오롯이 광땡으로 떠오르기를 축원하기로 한다. - 정윤천 (시인)
사진과 시조의 만남, 잃어버린 원초적 감각을 일깨우는 디카 시조 시집. 길 위에서 스쳐 간 순간이 카메라에 담기고, 그 순간이 다시 시조의 리듬으로 살아난다. 바람처럼 스쳐 가는 삶, 나비처럼 잠시 머물다 날아가는 기억들. 강대선 시인의 『추억 나비』는 우리 고유의 시조 형식에 사진의 감각을 더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감성의 지평을 열어간다, 시인은 말한다. “사진과 시가 함께 어울리는 디카시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조로 쓴다면 어떨까? 그 물음에서 시작된 이 시집은 독자에게 시조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한 장의 사진과 한 수의 시조가 어우러진 찰나 속에서, 독자는 삶의 풍경과 감각을 새롭게 발견한다. 나비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듯, 기억은 머물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는 것은 고유한 리듬을 가진 우리 시조의 울림이다. 디카 시조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독자에게 “삶은 시이며, 시는 추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초장에서 시상을 일으키고, 종장에서 내용과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주제 의식을 함축하는 단시조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재기 발랄한 디카 시조 시집이다. 이 시집은 사진과 시조가 함께 빚어낸 빼어난 문학적 성취이자 감성의 기록이다. -김완, 시인, 한국디카시인협회 광주전남지부 회장
강대선 시인의 이번 디카시집 『추억 나비』는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시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5행 이내의 행에 적합한 단시조로 구성되었고, 시조 형식상 언어가 절제·정제되어 있으며, 운율을 잘 살려 시가 본래 노래였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사진 텍스트에서 주제를 클로즈업시켜 정서의 심화나 메시지를 강화하는 세련됨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시제詩題들은 대부분 명사형이어서 관념을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단호한 시인의 감정이 깃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는 자신이 지금까지 써온 자유시와는 다른 독자 친화적이어서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그의 디카시는 사진 독해를 넘어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선이 반영되어 있다.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 세계는 생태학적 상상력의 시편, 존재의 실존 방식과 이러한 세계를 묘파하는 시편, 사회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시편,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각을 형상화한 시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생태학적 상상력을 탐구한 작품에서는 주로 식물성에서 발화를 하여 생명의 끈질김과 그것들이 지닌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 마주하는 생명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불씨」가 보여주듯 늦가을 감나무에 붉게 익은 감을 ‘불씨’로 인식하여 “세상에 눈먼 까치” 시인에게 “눈을 뜨”라고 하여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기를 소망한다. 바로 이 부분이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가 지향하는 세계이다.
존재방식을 탐구하는 시편들에서는 ‘탑을 쌓을수록 그것이 허욕’임을 깨우치거나, 「똥」에서는 “똥보다 구린 나를 읽을 때가 있다”며 활자보다 구린 삶을 성찰하기도 한다. 「초서」에서는 잎사귀를 떨군 나무를 통해 스스로의 생을 일구어가는 견인시, 「다비」에서는 한때 생명이었던 참나무가 “마른 몸 아낌없이 던지는 공양”이 지닌 희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윤리적 감각을 보여준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모색하는 시편에서는 도시의 불빛 속에서 피사체로 은유화된 “욕망의 군상들”, 그것을 포착하는 “셔터가 깜박이는 사이” 요지경이며, 온갖 천태만상으로 나타나는 도시 모더니티를 노출시킨다.
이렇듯 인간의 다양한 삶을 놓치지 않는 시인의 눈은 카메라처럼 분석적인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강대선 시인의 시는 마침내 사랑을 노래한다. 「청혼」에서는 부드러움과 뜨거움의 감각으로 사랑의 관계성에 천착한다. “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도 당신 곁에 문들레”에서 보듯 지극하고 지조 있는 전통적인 사랑법을 노래한다.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는 디카시의 특성상 시각적인 텍스트에서 시적 발화를 하지만, 인간의 삶의 양태를 여러 모습으로 드러내는데 능숙하다. 절제된 언어와 음악성은 시는 물론 시인의 품격을 완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어, 앞에서 지적한 한국 디카시의 과제를 푸는데 좋은 예가 될 것이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추억 나비”는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사는 것이 바람처럼 스쳐 가는 일인갑서// 나비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일인갑서” 그것은 생이며 사유의 단지가 깊어져서 숙성의 향이 배어 나오는 노장의 말 부림을 실감하게도 해주었거니와, 그가 발견했거나 발명한 사진들의 순간들이 또한 ‘예술’의 경지에 발을 밀어 넣은 듯이 보였다.
짧은 지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놓고 가고 싶은 시가 더 있었다. “배 채우고 담배 물고 올려다본 하늘/ 아따, 저곳에 팔 광이 떠올랐시야/(중략)/ 내일은 광땡이여!.〈인력대기소〉 내일의 그의 시가 오롯이 광땡으로 떠오르기를 축원하기로 한다. - 정윤천 (시인)
사진과 시조의 만남, 잃어버린 원초적 감각을 일깨우는 디카 시조 시집. 길 위에서 스쳐 간 순간이 카메라에 담기고, 그 순간이 다시 시조의 리듬으로 살아난다. 바람처럼 스쳐 가는 삶, 나비처럼 잠시 머물다 날아가는 기억들. 강대선 시인의 『추억 나비』는 우리 고유의 시조 형식에 사진의 감각을 더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감성의 지평을 열어간다, 시인은 말한다. “사진과 시가 함께 어울리는 디카시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조로 쓴다면 어떨까? 그 물음에서 시작된 이 시집은 독자에게 시조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한 장의 사진과 한 수의 시조가 어우러진 찰나 속에서, 독자는 삶의 풍경과 감각을 새롭게 발견한다. 나비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듯, 기억은 머물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는 것은 고유한 리듬을 가진 우리 시조의 울림이다. 디카 시조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독자에게 “삶은 시이며, 시는 추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초장에서 시상을 일으키고, 종장에서 내용과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주제 의식을 함축하는 단시조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재기 발랄한 디카 시조 시집이다. 이 시집은 사진과 시조가 함께 빚어낸 빼어난 문학적 성취이자 감성의 기록이다. -김완, 시인, 한국디카시인협회 광주전남지부 회장
강대선 시인의 이번 디카시집 『추억 나비』는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시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5행 이내의 행에 적합한 단시조로 구성되었고, 시조 형식상 언어가 절제·정제되어 있으며, 운율을 잘 살려 시가 본래 노래였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사진 텍스트에서 주제를 클로즈업시켜 정서의 심화나 메시지를 강화하는 세련됨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시제詩題들은 대부분 명사형이어서 관념을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단호한 시인의 감정이 깃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는 자신이 지금까지 써온 자유시와는 다른 독자 친화적이어서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그의 디카시는 사진 독해를 넘어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선이 반영되어 있다.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 세계는 생태학적 상상력의 시편, 존재의 실존 방식과 이러한 세계를 묘파하는 시편, 사회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시편,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각을 형상화한 시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생태학적 상상력을 탐구한 작품에서는 주로 식물성에서 발화를 하여 생명의 끈질김과 그것들이 지닌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 마주하는 생명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불씨」가 보여주듯 늦가을 감나무에 붉게 익은 감을 ‘불씨’로 인식하여 “세상에 눈먼 까치” 시인에게 “눈을 뜨”라고 하여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기를 소망한다. 바로 이 부분이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가 지향하는 세계이다.
존재방식을 탐구하는 시편들에서는 ‘탑을 쌓을수록 그것이 허욕’임을 깨우치거나, 「똥」에서는 “똥보다 구린 나를 읽을 때가 있다”며 활자보다 구린 삶을 성찰하기도 한다. 「초서」에서는 잎사귀를 떨군 나무를 통해 스스로의 생을 일구어가는 견인시, 「다비」에서는 한때 생명이었던 참나무가 “마른 몸 아낌없이 던지는 공양”이 지닌 희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윤리적 감각을 보여준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모색하는 시편에서는 도시의 불빛 속에서 피사체로 은유화된 “욕망의 군상들”, 그것을 포착하는 “셔터가 깜박이는 사이” 요지경이며, 온갖 천태만상으로 나타나는 도시 모더니티를 노출시킨다.
이렇듯 인간의 다양한 삶을 놓치지 않는 시인의 눈은 카메라처럼 분석적인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강대선 시인의 시는 마침내 사랑을 노래한다. 「청혼」에서는 부드러움과 뜨거움의 감각으로 사랑의 관계성에 천착한다. “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도 당신 곁에 문들레”에서 보듯 지극하고 지조 있는 전통적인 사랑법을 노래한다.
강대선 시인의 디카시는 디카시의 특성상 시각적인 텍스트에서 시적 발화를 하지만, 인간의 삶의 양태를 여러 모습으로 드러내는데 능숙하다. 절제된 언어와 음악성은 시는 물론 시인의 품격을 완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어, 앞에서 지적한 한국 디카시의 과제를 푸는데 좋은 예가 될 것이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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