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텍스트를 읽으면서 내가 작품보다 앞서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주 생각했다. 책을 발간한 후에 다시 읽어보면 해석을 서둘렀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왜 저렇게 단정했을까 싶은 문장이 보일 것이다. 같은 작품을 몇 년 뒤 다시 읽었을 때 전에 중요하게 보았던 부분보다 별 뜻 없이 지나쳤던 한 구절이 더 오래 남기도 하는 원리이다.
이전의 연구서 『휴머니즘과 자연의 수사학』을 내면서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썼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때보다 내 해석을 조금 덜 믿게 되었고 작품에 남은 것을 세밀하게 보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글들은 그런 과정에서 쓰였다. 지금도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글이 있고 다시 쓴다면 많이 달라질 것 같은 글도 있다. 그것까지 내가 시를 읽어온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흔들리는 사람과 사물을 읽으면서 나 역시 생각을 여러 번 바꾸었다. 책의 제목을 정하고 나서야 내가 글을 써온 과정도 그 말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이전의 연구서 『휴머니즘과 자연의 수사학』을 내면서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썼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때보다 내 해석을 조금 덜 믿게 되었고 작품에 남은 것을 세밀하게 보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글들은 그런 과정에서 쓰였다. 지금도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글이 있고 다시 쓴다면 많이 달라질 것 같은 글도 있다. 그것까지 내가 시를 읽어온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흔들리는 사람과 사물을 읽으면서 나 역시 생각을 여러 번 바꾸었다. 책의 제목을 정하고 나서야 내가 글을 써온 과정도 그 말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흔들리는 것들의 거처 (강나루 문학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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