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발효되기까지 (서원생 시집)

그리움이 발효되기까지 (서원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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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원생의 시집 『그리움이 발효되기까지』에는 시창작의 멋과 끼가 가득하다. 그는 한국의 중년 사내, 군 생활과 예비군 생활로 평생을 보낸 애국시인이어서, 그의 작품이 평범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의 ‘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어느 따사로운 봄날/ 하늘을 물고 있는 봉우리에/ 뿌연 송화가루 먼지가 날리고// 눈 먼 노루새끼 한 마리가 나를 내려 보고 있을 때/ 내 머릿속엔 혼돈이 찾아왔다]고 하면서 [가지 않는 신비의 길은 천 년의 낙엽으로 두둑이 쌓였다./ 그리고 가면 오지 못할 길이라고 생각하던 길에/ 나는 당당하게 서서/ 옛날의 눈 먼 노루새끼처럼/ 내 고향 집을 향해 내려다보고 있었다.]며 생명에 대한 ‘경이’를 반추한다.

그는 스스로 고향과 향토사랑, 그리고 우국충정에 대한 제재에 집착하였다. 그렇지만, 회갑에 이르러 새로운 시안(詩眼)이 떠진다. 그 상황을 ‘서’에서 밝히고 있다. [정말 순진한 바보였다. 나이 60세가 된 지금도 그리움만 생각하면 가슴이 뛸 때가 있을 정도로 아이같이 순박하다. 그래서 詩作 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점차 그 부담을 줄여 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먼 것 같아 독자에겐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조금씩 그 부담을 지우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하여 시집 『그리움이 발표되기까지』에서는 문학적 형상화가 뛰어나다. 작품마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표현의 멋이 형형하게 빛난다.
저자

서원생

저자서원생시인은충남공주시반포면계룡산을배경으로출생하였다.한맥문학및문예사조신인상으로시로등단을하였으며,문학사랑신인상으로수필에등단
하였다.육군문예공모전우수상《참모총장》,충성대문학상,인터넷문학상,대전문협올해의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등단시『등촌』을호로사용하고있다.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
시인연대회원,대전문인협회와펜클럽회원,한맥
문학동인,문학사랑협의회회원,한밭수필가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서4

제1부
은여울에꿈이쌓인다12
아카시아꽃14
그리움이발효되기까지16
자화상·118
장미19
어떤예감20
해빙의반응22
뜸북새24
나팔꽃사랑26
봉선화28
미루나무·130
묵정밭에서32
할미꽃34
슬레이트지붕36
봄비38
탱자나무위의사색39
채송화40
미루나무·242
봄43
나팔꽃바보사랑44
봄의교대식46
군복을벗다48
군화를푼다50
뜸부기의추억52
일출53

제2부
곰소에가면56
바다의귀향58
반암리에서60
오징어62
모래톱의운명64
폭포수65
대진항사람들66
게는말한다68
안개꽃연가70
참외밭바라기72
유성,오징어74
호주,세인트킬다비치에서76
만(灣)78
거진항에서80
낙산사호랑이81
그아주머니82
안개꽃84
수건86
시냇물·188
호박89
바다를문쥐치90
시냇물·292
주름·193
꿈의모순에대하여94
다슬기96

제3부
주목마을98
내고향,불잠골연가100
골목길103
운리덕104
그자갈길에106
그계곡에는108
군복110
지중해112
감꽃114
성황당115
만추(晩秋)116
허수아비118
남매탑의전설120
보름달·1121
도토리묵122
주름·2123
소초에서124
그리움126
문창시장에선128
옥수수130
보름달·2131
폐가에서132
케언즈에서134
감꽃목걸이136
자화상·2138

제4부
초승달140
하얀나목142
실루엣,북극에대하여144
나목146
나목을보며148
소문150
동천(冬天)152
고욤나무154
어머니·1156
억새를보면서158
어머니·2160
진눈깨비162
장독대163
장독대에서164
억새의숙명166
겨울산168
하얀풍경의도시170
맹방의포옹172
외양간174
기회는온다176
오동나무177
어머니의장독대178
망향은울렁인다180
겨울강182

작품해설|이종희문학박사184

출판사 서평

서원생의시세계는대도시에용립(聳立)해있는고층빌딩이나현대첨단과학문명의소산물에있지않다.도시의고가도로나시원하게뚫린고속도로에있지않다.차량이홍수를이루면서질주하는도시의광활한길과거리가멀다.문명과대척점에서세속적욕망을초월한자연의세계에있다.그의시적공간은일반인들이하찮게여기고거들떠보지도않는그늘지고소외된공간에있다.산과들에멋대로자유롭게생명력을유지하고있는꽃과풀과나무를통해시대의흐름과문명의발전에따라변해가는세속적인심이아니라흙냄새짙게풍기는토속적이고순수한정서를투박하게노래하고있다.그의시에나타나는시적사유는날카롭지않고온건하며,감정은각이져있지않고부드럽다.문명비판에주안점을두어대사회적인발언을직설적으로하기보다는자연의순수성을천착함으로써간접적으로현대문명의병리를자연스럽게드러내고자한다.
서시인은산야에산재하는자연물에감정의숨결을불어넣고관념의살을덧붙여화자의분신이되게한다.화초들이눈물을흘리고누군가에대한그리움을호소하고애처로운고백을한다.화자는자연물을통해웃고울고신음하고사유한다.꽃의웃음은화자의기쁨이고,새의울음은화자의슬픔이다.여울의속삭임은화자가표현하고자하는사랑의밀어이다.
그의시에는‘그리움’이나‘눈물’과같은시어가유달리많이등장한다.그만큼비애의정서나정한의정서를주로하고있음을입증한다.그둘은서로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그리움이넘쳐서눈물로결정체가되고있는것이다.밤을새워그리워하는마음이눈물로흘러베개를적시고소매를적시는것이다.논쟁이나고발을통해사회개혁을추구하지않고,시대상황이나사회현실을증언하려고도하지않는다.
서원생시인이개인적감정,특히비애나정한을주로드러내려고한다는점은고집스럽게서정시의본령을지키고자하는것을분명히말한다.
--이종희(문학박사)

[서문]
지인들은특이하게내시에는직업적인시적냄새가전혀없다며놀란다.작품해설을맡아준분이은근히해설을풀어갈소재를찾으려고기대를했는데실망을드린것같아죄송했다.오히려고향을동경하는토속적인서정이나그리움에관한주제가의외로많다며의아해유년시절의환경과꿈이나에게많은영향을끼쳤던것같다.

나는사랑을해도남들처럼대담하게해본경험이적었다.물론그럴시간도없었고,낯선지역에잦은이사를다니는직업특성때문에한곳에정을붙일여유가많지않았기때문이다.

자연스럽게고향의잡념(집착)에묶어놓는계기를마련해주었고,한번도성공하지못한대상을짝사랑하는그리움에안착하게만들었다.

정말순진한바보였다.나이60세가된지금도그리움만생각하면가슴이뛸때가있을정도로아이같이순박하다.그래서詩作하기가조금은부담스럽고불편하다.점차그부담을줄여가려고노력은하고있지만아직도갈길은먼것같아독자에겐조금부끄럽다.

하지만이번시집에서는조금씩그부담을지우려고노력한흔적이곳곳에숨어있어서참다행이다.

항상시집을낼때마다대견해하신리헌석회장님,해설을써주신이종희박사님,그리고시집을제작하느라수고하신오늘의문학사관계자여러분께감사드린다.

2018년새해벽두일출을보며
서원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