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남아서,여유가있어서떠나는것이아니라,
시간을내서떠나야여유가생긴다.
떠나자.그자유를누리러.
이책은갓결혼한후아내와함께‘지구한바퀴’신혼여행을떠나발걸음닿는대로564일간67개국을여행하며겪은에피소드와순간순간의깨달음을엮은여행에세이이다.
다른여행관련서적처럼여행의일정과루트를상세하게서술하고소감을기록한기행문이아니라,여정도중에느낀소소한감정들과작은깨달음들을짤막한글에담아내고,여행중에촬영한사진을배경으로미소를짓게만드는카툰과유머러스한해시태그를배치하여마치세계여행을테마로하는인스타그램의피드를감상하는듯한착각마저들게만드는새로운형식의여행에세이이다.책에수록된57편의여행에피소드를6편의주제로분류하였다.이주제들은저자가세계여행에서얻은삶의지혜를6가지키워드로나타낸것이다.
#1.추억:잊고있던기억을되찾아주는곳
#2.통찰:차원이다른깨달음을주는곳
#3.공감:따뜻한마음이오가는곳
#4.평안:영원히머물고싶은곳
#5.도전:틀에갇힌마음을열어주는곳
#6.자유:진정한나다움을발견하는곳
저자는전세계를여행하며세상의다양한사람들,다양한문화속에서‘다름’과‘한결같음’을경험하고,거대한자연앞에겸손을배우고,늪에빠지고,추방당하는등예상치못한수많은일들을겪으며웬만한일에요동하지않는마음의평안과영혼의풍요를얻었다고이야기한다.
19세기를살았던프랑스의소설가마르셀프루스트는자신의저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서“진정한여행이란새로운풍경을보는것이아니라,새로운눈을가지는것에있다.”고이야기했다.여행은이처럼지금까지살아왔던경험의틀을벗어나새로운눈으로세상을바라보게만드는기적을일으킨다.
2020년초부터시작된코로나19팬데믹으로인하여거리두기가시행되면서외국으로의여행은거의불가능해졌고,2022년이되어서야자가격리면제등서서히제한이풀리면서해외여행을떠나려는사람들의숫자가조금씩늘어나고있다.
이책은이처럼해외여행에대한갈증이최고조에달해있는현시점에서,답답하게국내에만갇혀있었던독자들을대리만족시키고공감을불러일으키며일상에지친이들에게위안을선사할것이다.이제마음을열고떠나보자.해외든국내든어디라도좋다.‘있는모습그대로’받아들일줄아는넉넉함이있다면그어느곳에서라도여행의즐거움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