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12.14
Description
인류가 오염시킨 지구 환경,
그 원인 물질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밝힌
환경 에세이
환경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화학 오염 시대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는 인간이 삶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각종 화학 물질이 어떤 식으로 지구와 인간의 몸을 오염시키는지 그 과정에 주목한 책이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개인 위생용품의 항균 성분, 농업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뿌리는 화학비료, 화재 발생을 낮춘다는 명목으로 온갖 소비재에 들어가는 난연제, 생분해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플라스틱 등이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물질들이 세기에 세기를 거듭하면서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가져왔는지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그리고 모든 오염 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의 몸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여러 차례 확인한다.
롤프 할든 박사 연구팀이 잔류 독성 화합물의 탄생과 변화를 좇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오염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구 오염 및 기후 위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된 게 거의 없으며,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롤프 할든 박사는 개인적 또는 사회적 수준에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이 곧 지구라는 거대한 환경의 생존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다. 환경은 인간의 외부적 조건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마시고 입고 창조하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잔류 독성 물질이 우리가 먹고 입고 바르고 만들어 낸 모든 물질에 실려 순환하는 과정을 확인했다면, 스스로 질문해 보자. 이대로 정말 괜찮은 것인가? 계속해서 자연을 오염시키며 편안히 살 것인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
저자

롤프할든

RolfHalden

독일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학교에서생물학석사,미국미네소타대학교에서토목공학석사,환경공학박사학위를수여했다.졸업후미국에너지연구소연구원,존스홉킨스대학교환경보건학과조교수로근무했으며,지금은미국애리조나주립대학교환경공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또한대학내에설립된글로벌지속가능경영연구소와환경공학바이오디자인센터의책임자로,미국화학학회전문연구원으로도역할을다하고있다.롤프할든박사는환경공학의관점으로자연의오염이어디서부터시작되어지금에이르렀는지를연구한다.그가발견한다양한오염현상및대안은〈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사이언티픽아메리칸〉〈포브스〉같은영향력있는매체와방송,라디오,팟캐스트등에서활발히다루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환경을인식하다
2우리를구성하는물질들
3보호막안에서살아가기
4인구가무서운속도로늘고있다
5다음세대를기약할수없는시대
6레이첼카슨의흔적을찾아서
7더나빠질게없다는착각
8후손에게독성화학물질을물려주다
9신경을마비시키는물질은어디에서왔을까
10고기를먹을때우리가치러야할대가
11플라스틱후유증
12새로운형태의이물감없는플라스틱
13인류건강을진단하는새로운기술
14환경과생명은이어져있다

마치며
감사의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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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더이상미룰수없는,환경과내가하나라는인식
인류는거대자연의한부분에지나지않는다.하지만사람들은1800년대두번의산업혁명을거치며조금씩지구상에서주연이될준비를하기시작한다.철,인,석탄,석유,천연가스와같은원소나에너지를발견하면서부터다.사람들은이귀한자원이유한하다는사실을몰랐고,그만큼흥청망청소비했다.자연을통제하고지구를정복하겠다는원대한꿈을꾸며철도망을늘리고,각종기기를놀랄만큼빠른속도로움직이게했다.인류의삶은편리해졌고급속도로발전했지만,그만큼유독물질이여기저기서흘러나오기시작한다.현재시점에서환경오염의원인을역추적하다보면토지,물,대기등어떤부문에서든인류의이런얄팍한의식을맞닥뜨릴수밖에없다.
생물학(환경정화)및토목공학,환경공학(환경보건)을전공한롤프할든박사는전세계가직면한지구오염문제의궤적을책에낱낱이소개하고자했다.그가환경보건,노출과학을집중적으로연구하게된계기는‘학자로서무엇을연구해야더오래살아남을수있을까?’와같은실존적의문에서비롯했지만,이제는오염문제의과거와현재를똑바로보고미래를대비하는일이곧‘지속가능한’환경대책을세울유일한방법임을알고있다.그리고더많은이들이환경문제를자기일로인식하기를바란다는간절함을이책에담았다.《오늘도플라스틱을먹었습니다》는어쩌면독자들에게불편한책일수있다.하지만저자는말한다.인류가오래도록생존하길바란다면이불편한질문이꼭필요하다고.

《침묵의봄》이후,여전히우리곁에남은독성물질들
살충제성분의유독성이생태계에미치는영향을연구,분석해책을펴낸미국의해양생물학자레이첼카슨,그녀가생을마감한지도벌써58년이지났다.하지만그가책에서술한‘봄이와도생명의소리를들을수없는미래’즉,‘침묵의봄’은우리를여전히두렵게하는재앙중하나이며,이미많은부분현실이되기도했다.1962년,세상에《침묵의봄》을펴내고2년뒤작고한레이첼카슨의연구성과나그녀가품었던의구심은이책의저자인롤프할든박사에게도많은영향을미쳤다.그래서그또한우리가먹고마시고입고창조하는모든것들이결국먹이사슬을통해우리몸속으로되돌아온다는카슨의의견에힘을보탠다.
1962년레이첼카슨이보고한대표적인살충제성분인디디티는그유해성이인정되어1972년에전면사용을금지했다.하지만우리는디디티와분자구조나기능,살충력이유사한다른대체화합물에곁을내준채살아가고있다.롤프할든박사는《침묵의봄》이후로전혀달라지지않은,잔류독성물질이어떤형태로우리삶에여전히진을치고있는지알기쉽게설명한다.카슨이보고한헥사클로로펜(비누,구강세정제,여성질세정제등개인위생용품에들어가는유해성분)사용이금지되자기업들은삼염화방향족화합물을다음대체물로택했고,그것마저사용을금하자돌연변이,피부트러블,암을유발할위험이있는트리클로카반을항균성분으로활용했다.이런설명덕분에본질은전혀해결되지않았는데,눈속임만하는화합물남용문제가훨씬더구체적으로다가온다.

환경과학의연구과정과결과를에세이로만난다
롤프할든박사는항균제품외에도사람들이위험을전혀의식하지못한채일상에서자주사용하는,의식주와관계된다양한소비재를소개한다.이소비재에포함된특정화합물이어떤식으로건강에악영향을줄수있는지설명하는것이다.어떨때는이화합물을마치과학사를강의하듯연도순으로정리하고,또어떨때는유해성을입증할수치나과학적데이터를중심으로연구사례를풀어낸다.한예로미국화학협회학술대회에서롤프할든박사연구팀이발표한일회용콘택트렌즈사례가있다.
안경대신편리하게사용하고,자기전에빼둔콘택트렌즈가자기도모르는사이변기나하수구로흘러갔을때,이쓰레기는과연어떻게될까?연구팀은연간판매되는일회용콘택트렌즈의양,버려지는렌즈의양을각각조사한뒤콘택트렌즈가결국어떻게되는지를파악하기위해하수처리장의오니(오염물질이섞인진흙)성분을분석한다.그결과,렌즈는알갱이형태로으스러진일명미세플라스틱조각으로바뀌어환경으로순환되고있었다.미세플라스틱조각은재생고형물형태로농지에뿌려지기도하고,바다로흘러들어물고기몸속에저장되기도한다.그리고가장마지막에는동물과인간의몸으로흘러든다.
이렇듯환경과학에입각한연구설계와데이터분석,그에따른결과를좇으며독성물질의이동경로를파악하는일은과학의놀라움을체감할수있는이책만의또다른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