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도플갱어 (양장)

사라진 도플갱어 (양장)

$13.00
Description
“어리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니야.”
어리고 여린 마음도 같은 상처를 입는다
서로 다른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는 감동 심리 동화
무얼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일단 공부부터 하라고 하고, 또래 관계는 복잡하고 힘들어지고, 크고 작은 마음속 상처는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채 무시당하는 것만 같고……. 매일 한 뼘씩 자라는 몸만큼 마음도 단단해지면 좋으련만, 늘 그 속도는 엇박자다. 강한 척하지만, 아직 여린 마음이 단단해지지 않아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가 더디게 아물기도 한다. 상처를 받은 것은 알지만 그 상처를 표출하고 해소함으로써 건강히 극복하는 법은 모른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그런 마음에 잘 귀 기울이지 못한다. ‘인생 더 살아 본’ 입장에서 보면 어린이들의 고민과 상처는 사소할 뿐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에 어른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바쁘다. ‘애들은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라는 어른들의 믿음은 가끔 어린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물론 자신의 마음을 냉철히 돌아보는 것은 어렵다.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린이들은 마음이 아픈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할 때가 많다.
최이든 작가의 『사라진 도플갱어』는 이러한 미묘한 아이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도플갱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통해 매력적으로 돌파하는 동화다. 주인공 태현은 그러한 과거의 아픔을 도플갱어라는 특별한 형태로 만나게 된다. 도플갱어란 ‘자신의 환영을 보는 것 또는 그러한 증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다. 태현의 도플갱어는 태현과 아빠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 나타나 나쁜 짓을 일삼으며 태현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태현은 그런 도플갱어가 마냥 밉지만, 과연 도플갱어가 오롯이 태현을 괴롭히기만 하는 존재일까? 어린 마음이 내뱉는 소리 없는 외침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이 동화는 태현과, 태현과 함께 도플갱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과, 태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성장과 치유의 드라마다. 특히 그 치유의 과정을 묘사하는 여우지니 작가의 일러스트가 아름답다. 응어리졌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태현이 맞이하는 희망적인 결말은 따뜻한 글과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저자

최이든

어릴때는꿈이참많았어요.날마다별을보는천문학자,예쁜옷을만드는디자이너,마음껏외국에다니는무역가를꿈꾸기도했지만,이젠진짜하고싶은일을찾았어요.오랫동안광고음악을만드는회사에다니고있으며,틈틈이아이들을위한글쓰기에노력하고있어요.조선일보신춘문예와한국안데르센상에동화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빨간입술귀이개』,『웰컴왕따』(공저)등이있어요.

목차

1장상영관G열8번
2장도플갱어를찾아줘
3장두번째쪽지
4장비굴한부탁
5장떠돌이쿠퍼
6장괴테도도플갱어를만났어
7장루팡과그림자
8장최악의그림
9장도플갱어찾기프로젝트
10장도플갱어퇴치방법
11장기억해,너의트라우마
12장황당한제안
13장의문투성이
14장잘못끼운단추
15장아직은알수없는세계
16장그건너야
17장굿바이,도플갱어!

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나타난도플갱어.
나와똑닮은그녀석이아빠와의추억을망치기시작했다!

태현은머리끝부터발끝까지자신과똑같이생긴‘도플갱어’를만나게된다.늘자신처럼모자를쓰고다니고,모자를벗어머리칼을쓸어넘기는버릇까지똑같다니……!
따돌림을당해힘들기만했던캐나다유학에서한국으로돌아온이후,태현은아빠와추억을보낸장소에서몇차례도플갱어와마주했다.‘W완구몰’에서시작해팥빙수가게,그리고영화관까지.모두아빠와자주가고,함께즐겁게지냈던추억의장소였다.그런데가장큰문제는이도플갱어녀석이팥빙수가게에서계산하지않고가거나,완구몰에서피규어를훔치는등나쁜짓을하고다닌다는것이다.아빠와의행복한추억을망치는도플갱어를찾기위해,태현은고민이나사건을해결해주는인터넷카페<루팡,부탁해>에자신의도플갱어를찾아달라는의뢰를남긴다.


“루팡,부탁해.날좀도와줘.”
도플갱어를찾아달라는의뢰를인터넷카페에남기는태현
그런데루팡이같은학교,같은학년,같은반친구라고?

우여곡절끝에루팡과직접만나기로한태현.동네에서제일유명한벚꽃공원에서만난루팡의정체는같은학년,같은반친구인최해원이었다.망설이던태현은어떻게든도플갱어를찾고싶다는생각에결국이야기를털어놓는다.그렇게태현과해원,그리고해원의친구인호진은도플갱어를찾기위해다양한방법을시도한다.그러나도플갱어는그들의눈앞에좀처럼나타나지않고,태현의불안감은더욱커져만간다.그러던중해원은태현의이상한점을하나둘발견하게된다.강아지만보면유독예민하게반응하는점,도플갱어의존재를증명해줄수있는사람이없다는점까지모든것이의심스럽다.그리고결국‘W완구몰’옥상에서태현과해원,그리고도플갱어가모두대면하게되는데……?
과연태현과친구들은도플갱어의정체를밝힐수있을까?그리고태현의마음속상처는치유될수있을까?『사라진도플갱어』는신비로운도플갱어를둘러싼긴장감넘치는추리동화이자,어린이들의마음속상처를쓰다듬어주는심리동화로어린이와어른독자모두에게감동을선사할것이다.



책속으로

태현은소스라치게놀라며자리에서벌떡일어났다.그아이는태현과똑같은얼굴이었다.마치거울을보는것같았다.‘또그녀석이야!’태현의심장은터질것처럼두근거렸다.떨리는손으로가방을겨우낚아채허둥지둥극장을빠져나왔다._12쪽

루팡,내도플갱어를찾아주세요.찾아주면원하는걸줄게요.확인하면꼭답변해주세요._14쪽

루팡이같은학교에다니는아이라니태현에게는기적같은일이었다.사실태현은같은처지의초등학생에게이런일을상의한다는게좀우스웠다.하지만이야기를들어줄사람이절실하게필요했고누구든붙잡고털어놓고싶었다._32쪽

“좋아,좀더솔직하게말할게.그녀석은내것을가로채고있어.그걸로모자라내얼굴을하고나쁜짓을하면서다닌다고.”_80쪽

“그림자,너한테궁금한게있어.알파벳C,뭐떠오르는거없어?C를잊지마,그쪽지가왜완구몰에떨어져있었을까?누군가일부러갖다놓은것처럼…….”태현은해원의물음에짐짓놀랐지만태연한척어깨를으쓱였다.“글쎄,특별히기억나는건없는데.”태현의머릿속에떠오르는이름Cooper.알파벳C를보자마자잊을수없는이름쿠퍼가떠올랐다.하지만쿠퍼에대한얘기는꺼내고싶지않았다._116쪽

해원은조심스럽게물었다.“지금네가가장힘든게쿠퍼의죽음인거야?”쿠퍼의죽음때문인지아빠와헤어진슬픔때문인지아니면캐나다에서당한학폭때문인지궁금했다.“아빠는날찾아오지않아.2년이넘게만나지못했어.캠핑도가고낚시도가고별자리보는것도알려준다고했는데……왜엄마아빠싸움에내가피해를봐야되냐고…….”_142쪽

“쟤왜저래,무슨개?최해원,너도봤어?난못봤는데.”호진은주변을두리번거리며골목을살폈다.해원이본거라고는바닥을향해소리치는태현뿐이었다.‘그림자너,설마……그런건가…….’해원은혼잣말을하며태현이던지고간아이스크림을멍하니쳐다봤다._155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