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세계, 신비한 시간 - 책 읽는 샤미 24

뒤집힌 세계, 신비한 시간 - 책 읽는 샤미 24

$13.00
저자

김상윤

서울에서태어나어릴때부터동화책속에파묻혀재미있는책을실컷읽으며자랐습니다.커서는게임기획자로일했습니다.바쁘게살면서도소설가가되고싶은꿈을늘간직해왔고마침내꿈을향해성큼다가서게되었습니다.가장좋아하는말은‘인생은모험이어야한다’입니다.나이는조금먹었지만개구쟁이소년의마음을가지고글을쓰려합니다.
창작동화『뒤집힌세계,신비한시간』으로첫장편소설을썼습니다.1995년제4차하이텔문학관이용자문학공모에서「Foryoureyesonly」로단편소설부문에당선됐고,1998년일간스포츠신춘대중문학상에서「Versus」로공포스릴러소설부문에당선됐습니다.2004년굿데이신문에단편소설「쿠리야(Korea)」를연재했습니다.

목차

1우리마을상상소년
2새로운발명품
3백학선옹의잔꾀
4하늘과땅이뒤집어지다
5도투락공주님
6요괴들을막아라
7흑호왕의분노
8동네방네요괴들
9백학선옹과소미의한가로운오후
10영실이만할수있는일
11검붉은안개속에서
12싸늘하게예쁜미소
13해소국임금님
14동굴속의괴물
15눈썹이진한소년
16불가능은착각일뿐
17그녀석의행방
18괴물입안구경하기
19구하러올게요,엄마
20어느골목길에서
21너자신을믿어
22물시계의힘을내손에
23숯검정같은눈썹
24사상최대의공중전
25희망도의지도모두사라지고
26그들이돌아왔다
27마방진을풀어라
28마지막전투
29물시계여안녕히
30이다음에는꼭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다시는시간의흐름을되살릴수없어.”
고장난시계,멈춰버린시간

평화로운조선의어느날,온세상의시간이멈춘다.천지간의기운이뒤틀리고감옥에갇혀있던요괴들이세상밖으로나와사람들을위협한다.그리고이모든상황의중심에는주인공‘영실’의물시계가있다.만물을움직이는시간의기운이물시계에들어가있는데,바로이물시계가고장난것이다.사태를해결할방법은단하나,물시계를부수는것뿐.‘영실’은발걸음을서두르지만요괴들은이미마을을장악하고‘영실’의엄마까지납치해간다.

그동안우리가접해온시간이멈춘다는설정의이야기들은주로시간이‘멈춘다’에집중하여사람들이움직이지않는모습으로전개되는경우가많았다.반면작품은시간이흐르지않는동안벌어지는사건에더욱초점을맞춰재미난상황을연출한다.멈춘시간때문에천지간의기운이바뀌어요괴가판치는세상이되어버렸다는설정처럼말이다.이처럼아이들의눈높이로쉽게다가갈수있는판타지세계와요괴,신선등다양한설화적요소를결합하여색다른재미를선사한다.

“반드시할수있어.너자신을믿어봐.”

발명이취미이자능력인소년발명가‘영실’은늘사고를몰고다닌다.이번에만든물시계는괜찮은가싶었는데,아니나다를까또문제가터지고만다.‘영실’은자신이만든발명품으로세상이혼란스러워지자이를직접처리하기위해위험한모험에뛰어든다.온동네를가득채운요괴무리에맞서납치된엄마를구하고세상을원래상태로되돌려놓아야하기때문이다.

작품속모든사건이‘영실’처럼어린소년에게는감당하기어려운일일지도모른다.든든한조력자들이있지만결국에는스스로극복하고임무를완수해야한다.그럼에도끝까지노력하는‘영실’의모습은책을읽는우리에게잔잔한울림을준다.온갖어려움에도책임감있게한발짝씩나아가며자신을믿고성장해나가는‘영실’의모습을통해작품은독자들을향해따뜻한응원을전한다.

줄거리

열두살발명가인영실이는기상천외한발명품으로날마다동네를뒤집어놓는다.그러던어느날,영실이가아침에늦잠을자지않으려만든물시계에시간을관리하는신선백학선옹이잔꾀를부린다.거대한시간의힘을물시계안에억지로집어넣고자기는멀리휴가를떠나버린것.결국고장난물시계때문에세상의시간이전부멈추고,하늘과땅이뒤집혀버리고만다.

선계의감옥천지옥에갇혀있던처녀귀신말년이는이기회를틈타서천지옥을부수고탈출한다.자기를따르는18000마리나되는요괴들을이끌고서.말년이는물시계에담겨있는신비한힘을차지해세상을지배하려고한다.영실이의엄마도요괴들에게붙잡혀가자,마침내영실이는동료들과함께세상을구하러머나먼모험을떠난다.과연영실이는자신이만든발명품인물시계를부수고세상의시간을원래대로되돌려놓을수있을까?

책속에서

아이들의환호속에서영실이가대형꽃불심지에불을붙였다.후다닥멀리도망간아이들이기대감넘치는표정으로지켜봤다.커다란폭발소리와함께엄청난불꽃과연기를뿜으며대형꽃불이힘차게솟아올랐다.그폭발소리에놀란아이들이뒤로엉덩방아를찧었다._14쪽

그종소리를신호로식탁에앉아있던요괴들이일제히일어나서난동을부리기시작했다.순식간에요괴들이경비병들을쓰러뜨리고밖으로뛰쳐나갔다.식당한쪽구석에앉아있는말년이와칠선녀들이이광경을흥미진진하게지켜보았다.
“어머좋아라!계획대로아주쉽게진행되는걸!”_49쪽

“으응?……이게누구야?털복숭이흑호왕아냐?진짜오랜만이다!”
“오랜만이고자시고간에,이게도대체뭔짓이야!엉!”
흑호왕이잡아먹을듯이눈을부라리며소리를버럭질렀다.깜짝놀란백학선옹과소미는잠이확달아났다._70쪽

“가?가긴어딜가?”
말년이가물끄러미쳐다보며천역덕스럽게말하자칠선녀들이말문이막혔다.
“……저기요,이런초라하고쪼끄만동네하나정복하고그냥눌러앉으실거예요?”
갑자기말년이가손을번쩍들어올리자칠선녀들이움찔했다.그녀가손가락으로어딘가를척가리켰다.그곳을보니멀리물시계가눈부신빛을내뿜고있는게보였다._95쪽

영실이의가슴이터질듯이벅차올랐다.호랑이구름이동네가까이다가가자마을모습이자세히보였다.그런데마을을본일행의얼굴이딱딱하게굳어졌다.여전히암흑에싸여있는동네는이상스럽게도아주조용했다.어두운골목에서귀신들의요사스러운웃음소리만들려올뿐이었다.온동네에요괴와도깨비만돌아다니고사람은한명도보이지않았다._130쪽

도깨비들이소미를향해도깨비방망이를마구던졌다.소미가공중제비를돌며가까스로피하다가결국은방향을틀어도망치기시작했다.
“안돼!돌아가!해동이구해야해!”
“어쩔수없어!물시계부터빨리부숴야해!해동이를구하려면그방법뿐이야!”_148쪽

모두가쳐다보는그곳에세사람의모습이보였다.
옷은다찢어져서너덜너덜하고머리카락도마구헝클어진백학선옹,윗옷을벗어던지고근육으로울퉁불퉁한몸이피와땀으로범벅이된흑호왕,코피가터지고눈가에시퍼런멍이들었지만두손으로몽둥이를움켜쥔해동이.그들이매서운눈빛을빛내며대문앞에당당히서있었다._179쪽

영실이가잡생각을떨쳐버리려고고개를세차게흔들었다.
“아냐!아깝지만……세상을구하려면어쩔수없어!”
영실이가눈물을글썽이며물시계에게마지막작별을고했다._207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