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고향에갈수있도록도와줄게.”
‘내’가되기이전에‘우리’가있었다.
‘내가있어야할곳이여기가맞을까?’
‘내진짜고향은우리밖에있지않을까?’
나이와성별에상관없이우리는모두‘나’를잘모르고,‘나’를찾아떠나는여정에있다.북극여우리사는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동물원에서태어나고자랐다.동물원은의식주에대한고민이나세상에대한걱정없이편하고안전하게있을수있는곳이다.그러나리사는동물원을탈출해여행을하면서온갖고생을하고,죽을고비를넘기기도한다.리사는동물원을떠난것을후회할까?그렇지않을것이다.리사는동물원에서는배울수없는값진것을얻었기때문이다.
리사가얻은‘값진것’이란무엇일까?리사는혼자동물원에서탈출하는데성공하지만자신의고향이어디인지,어디로가야하는지알수없었다.하지만길고양이를비롯해리사와생김새가다른다양한여우들은세상밖으로나온리사가고향을찾는여행을도와준다.리사는그들의도움을받고,그들에게도움을주기도한다.동물원을나오지않았다면그들을만나지못했을것이다.나침반없이북극으로가는방법도,기온이낮은곳이어디인지도,밀렵꾼같은사람들이있다는것도,쥐를사냥하는방법도알지못했을것이다.인간이지어준이름인‘리사’가아닌자기자신‘북극여우’가되지못했을것이다.
이책을읽는독자분들도리사와함께여행을하며‘값진것’을얻기를바란다.
“많은동물이오랫동안자리를지켜주면좋겠습니다.”
‘우리는자연을,자연속에서살아가는동물을어떻게대해야할까?’
사람은살아가면서많은것들을필요로하기에자연을파괴하고,동물을해치기도한다.그렇게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미세먼지,사막화등지구환경이파괴되면서멸종위기에처한동물들도늘어나고있다.
앞으로10년뒤,20년뒤의지구는어떻게변해있을까?우리가자연과동물을대하는자세와태도에따라미래의지구환경은많이달라질것이다.작가는이책을읽은사람들이언젠가시간이많이흐른뒤에도극지에서북극여우를실제로보았으면한다.작가의바람과독자들의소망처럼리사가만난동물들과만나지못한동물들까지모두오랫동안멸종되지않고,자기자리를지켜주었으면좋겠다.
<책속에서>
좋아.눈딱감고뛰어보자.’
리사는창밖을향해그대로몸을밀었다.아래에서위로짧게바람이불었다.어찌나짧은순간이었는지바람보다발에밟히는잔디가먼저느껴졌다.
_17쪽
“여우한테이름이어딨어?”
리사는동물원에서태어났기때문에태어날때부터이름이있었다.그러나야생에서사는동물은이름이없다.그들에게는이름을지어줄사람이없기때문이다.이름은사람이동물을부를때나쓰는것이었다.
_52쪽
“우리를위협하는건밀렵꾼만이아니란다.”
“그럼누가더있는데요?”
“밀렵꾼들이왜우리를사냥하는줄아니?”
밀렵꾼은나쁜사람이다.그래서동물을해치고잡아가는거라고리사는생각했다.이유를생각해본적은당연히없었다.아내여우는그럴줄알았다는듯말을이어갔다.
_107쪽
“그래.그러니너는고향에가기전에선택해야해.사람과여우사이의경계에서살아갈것인지,아니면고향으로돌아가다른여우들사이에서살아갈것인지.”
_122쪽
사냥하지못하는게마음에걸렸지만,그것이전부였다.리사는이제아늑한동물원을그리워하지않는다.천장이있을곳에하늘이있고,건초가있을곳에살아있는풀이자라있어야안심이됐으니까.
_142쪽
“이왕이면여행자여우로불러주지않을래?이제그렇게불리는것도마지막일테니까.”
여정이끝나면리사는이제여행자여우라는이름에어울리지않는삶을살것이다.그리고리사를여행자여우라고부르는것은오직탐험가여우뿐이었다.
_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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