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문화대혁명이 부정한 지식인들의 존재 가치와 기억!
중국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옌롄커의 비운의 걸작 『사서』.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이루어진 지식인 탄압을 다룬 내용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 정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자국에서는 출간 금지를 당한 작품이다. 문화대혁명 당시 황허 강변에 자리 잡은 강제노동수용소 99구. 사상이 불충하다는 중앙 정부의 판단이 내려져 그곳에 보내진 종교인, 교수, 예술가, 작가, 과학자 등의 지식인들. ‘작가’는 자진해서 <죄인록>이라는 밀고서를 쓴다. 그리고 동시에 <죄인록>을 쓰라고 받은 종이와 잉크를 일부 빼돌려 남몰래 자신의 최대 걸작 <옛길>을 쓰기 시작하는데…. 문화대혁명으로 말살당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어느 지식인의 처절한 글쓰기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사서, 즉 네 권의 책인 <죄인록>, <옛길>, <하늘의 아이>, <시시포스의 신화>를 액자 소설처럼 배치하여 각기 다른 인물과 장르를 넘나들며 서사를 진행시킨다. 미완의 장편소설, 일부 삭제된 정부 보고서, 미완의 철학 연구서, 신화적 상징을 내포한 장편소설을 겹쳐가며 문화를 혁명한다는 이름으로 국가 차원에서 금지당하고 부정당했던 인민들의 이야기를 복원시켰다.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노력과 믿음, 야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서 옌롄커 장편소설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