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범유진 장편소설)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범유진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나는 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될게.
그러니까 너도 네 이야기를 시작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는 범유진 작가의 신작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가 〈YA!〉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세계에서 고민하는 아이들과 버추얼 휴먼의 교감을 담은 이야기다.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는 각기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시대, 비슷한 상황이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각 인물의 개성이 도드라진다. 그리고 이들이 버추얼 휴먼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가 예상하지 못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로지’ ‘이세계아이돌’처럼 버추얼 휴먼은 더 이상 상상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의 현실로 나올 수 있던 이유는 그들에게 부여된 서사 때문이었다. 소설 속 서로 다른 버전의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처럼 독자의 상상도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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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범유진

지은책으로『우리의버전으로만나』『선샤인의완벽한죽음』『우리만의편의점레시피』『아홉수가위』『두메별,꽃과별의이름을가진아이』『카피캣식당』『친구가죽었습니다』『I필터를설치하시겠습니까?』『내일의소년어제의소녀』『당신이사랑을하면우리는복수를하지』등이있으며,여러앤솔로지에참여했다.틈새에쭈그려앉아밖을보며글을쓴다.

목차

하마이
정진
이라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현실과가상의경계가희미해진세상
눈앞에펼쳐지는‘가상’인간다운만남
소설의주요배경이되는참여형가상현실게임‘리얼월드’는이름부터모순적이다.진짜가아니지만분명존재하고,나에게영향을주지만허상일뿐이다.이토록모순된세계속에세명의아이가등장한다.각자의시점으로전개되는세가지이야기는리얼월드의버추얼휴먼을만나며새로운국면을맞는다.

“저는엑스트라로남아야합니다.주인공이되어리얼월드를떠나면그녀를만날수없으니까요.”(22쪽)

“모습이달라져도지금의내가듣고익힌것들이그안에남아있다면그건나야.”(127쪽)

“잘봐.내가아무것도안하는지.”(187쪽)

소설에등장하는버추얼휴먼은누군가에의해만들어진존재지만,그누구보다도주체적이다.자신이존재하는세계밖의존재에게자신을증명하기때문이다.세명의아이들이그랬듯독자는자신이생각했던진실,다시말해‘진짜’인간은무엇이고어떻게관계를맺는지에대해다시금생각해보게될것이다.사실진짜와가짜는중요하지않다.하마이와38호,정진과캐리,이라임과리틀캐리가보여준것처럼진실한마음으로소통하는순간만이빛날뿐이다.

“나도나만의방식으로존재할거야.”
서로다른세계의‘우리’가만드는감동
소설속에는버추얼휴먼이라는소재외에도흥미로운설정이돋보인다.책이사라진세상,더이상사람이이야기를쓰지않는세상이도래했다는설정이다.사람들은인공지능이쓴전자책으로만이야기를읽고그마저도인기가없다.독자가사라진것이다.이소설을읽는독자로서자신이독자라는사실을감각하며읽는것역시독특한경험이겠지만,그보다그런상황속에서도이야기를써내려가는인물에독자는궁금증을품을것이다.

“이전에는인공지능이쓴소설은무조건싫었지만,이젠생각이바뀌었습니다.버추얼휴먼도,인공지능소설도모두가짜가아니라는걸이제는압니다.”(137쪽)

인간이쓴소설을읽는사람을‘고전충’취급하는세상에서도정진은소설을쓰려한다.그리고그소설은자신을변하게해준버추얼휴먼캐리를위한것이다.어떤방식으로든존재하겠다는캐리의말처럼,정진은홀로꿋꿋이사라져가는이야기의불씨를지핀다.
각자의버전은다를지라도이야기를통해정진과캐리는강하게연결된다.이야기는여전히,나와누군가를이어주는힘이있다는것을느낄수있다.그런점에서이소설은두세계가하나의점에서만나는순간처럼소설과독자의만남도계속해서이뤄지기를고대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