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 YA! 16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 YA! 16

$14.00
Description
미지의 세계를 밝혀내는 것도 창조하는 것도
오직 과학뿐이다!
〈YA!〉 시리즈 열여섯 번째 책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가 출간되었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달영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는 자신의 과학 지식을 활용하여 소설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SF 세계를 그린다. 과학적 이론을 밑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의 산물은 작품을 읽는 내내 독자의 눈앞에 살아 움직인다.
여섯 개의 SF 단편과 작품마다 과학 해설이 결합한 독특한 구성의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는 작가 스스로도 ‘SF와 과학 교양의 결합’이라고 부를 정도로 차별성이 도드라진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우주선, 거울 반전된 인간 등 각 단편에 등장하는 생소한 소재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뒤이어 등장하는 상상을 뒷받침하는 과학 이론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계속되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언젠가 작품 속의 이야기가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작품을 읽는다면 그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저자

김달영

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물리학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연구원으로재직했고40여편의SCI논문을국제학술지에발표했으며,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2019년‘제1회SF초단편+SF시공모전’에입선하면서SF창작활동을시작했다.지은작품으로소설집『스스로블랙홀에뛰어든사나이』와단편「거울나라에서온바이러스」(웹진『HORIZON』,2020),「텅빈도시」(『매니페스토』,2023)가있다.

목차

1.스스로블랙홀에뛰어든사나이
-블랙홀의물리학
2.거울나라에서온바이러스
-대칭성과왼쪽,오른쪽
3.마호메트의관(棺)
-초전도체와광학미채의물리학
4.안락사병실
-기억이식투영법부터사막에서농사짓는법까지
5.예술가에게어울리지않는부업
-양자물리학과렌즈광학
6.구름,저하늘위에
-SF에등장하는상식밖의생명체
에필로그-사이언스키드의생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과학이라는낯선우주에서펼쳐지는
여섯개의예측불가한이야기
하나의소설을읽고나서,이야기속세계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에대해궁금증을품을때가있다.특히우리를둘러싼현실과모습이다르다면더더욱그렇다.SF에등장하는낯선존재혹은우리가아직접하지못한첨단과학등새로운세계에서궁금증은극대화된다.
현직물리학교수가전하는여섯개의신비로운이야기는SF독자의호기심을자극하기에충분하다.처음접하는소재로흥미를유발하고,순식간에새로운세계를선보인다.그리고그세계가마치언젠가우리에게닥칠것이라는착각까지불러일으킨다.
여섯편의짧은이야기가단순공상에그치지않는이유는,다름아닌각소설에대한해설에있다.이야기에등장하는소재와자칫어려울수있는과학이론을작가가과학자의관점에서상세히풀어놓기때문이다.해설의도움으로소설속세계는나름의근거를얻고,독자는마음껏상상할수있게되며,소설은현실에부쩍가까워지게되는것이다.

“지금떠납니다.새로운세계를만나러.”
과학을뛰어넘는이야기의세계
표제작이자소설집의첫번째단편인「스스로블랙홀에뛰어든사나이」에서주인공은중력의영향을받지않는‘반중력’기술을개발한다.주인공은세계의부자가되지만,시한부판정을받고반중력물질을이용해블랙홀여행을떠난다.시한부판정을받아누구보다짧은삶이허락된주인공은아이러니하게도블랙홀의중력권에서느리게흘러가는시간덕분에누구보다오랫동안우주를관찰하며생을마감한다.
「거울나라에서온바이러스」는거울로비친것처럼대상을좌우대칭할수있는기술이개발된미래를그린다.그러나이기술로인한변종바이러스가등장하여전지구는혼란에빠지고,편광렌즈가바이러스문제를해결한다는잘못된정보로편광선글라스가유행을탄다.사람들은아직바이러스문제가해결되지않은와중에도,선글라스와마스크로얼굴을다가리면서새로운만남을가진다.
「마호메트의관(棺)」은북한의스파이인주인공이대한민국정보부에잡히며가족을인질로이슬람의성지,모스크사원의마호메트관의일부를떼오라는지시를받는다.마호메트관은상온초전도체였기때문에상업적가치가매우높았고,대한민국은이상온초전도체의기술을이용해상업적인이익을취하려한것이다.주인공은광학위장을통해임무에성공하고,이로부터삼십년후,주인공을찾아온기자가이사건을취재한다.
「안락사병실」은죄질에비해터무니없이낮은형량을보고분개하는신경과레지던트친구와범죄자의교정을목적으로하는법조계를변호하는로스쿨다니는친구의대화로시작된다.이십년후,신경과레지던트친구는뇌마사지기를활용해기존의기억을지우고새로운기억을투입하는‘기억이식투영법’을개발하여유명해진다.그리고로스쿨을다니던친구는기억이식투영법을이용해중범죄자의기억을조작,새로운기억으로교정후안락사시키는방법을채택한법조계의대변인이된다.행정고시를준비하던주인공은직렬을바꿔교도소장이되어중범죄자들사형을집행한다.TV에등장하는친구들의모습을보면서주인공은문득자신의기억도조작되지않았을까하는의문이떠오른다.
「예술가에게어울리지않는부업」은전자공학의발달로인해스마트폰의카메라에게자리를뺏긴사진예술가가금전적인문제로프로야구경기에서‘사인스틸링’을부업으로삼는이야기이다.불법과합법사이에서아슬아슬하게생활을유지하던어느날,상대팀의예상치못한전략으로사인스틸링에실패하게된다.사실양자의정보전달체계를활용한기술로뇌에칩을심어서로사인을주고받은덕분에사인스틸이무의미하게되면서팀이패배한것이고,더이상사인스틸링이필요없어져주인공은해고당한다.다시전자공학으로인해일자리를잃은주인공은남은장비를어떻게처리할지고민한다.
「구름,저하늘위에」는살아있는구름과의소통기술이개발된미래.대통령은구름과의대화중문득구름이과거에인간에게미쳤던영향은없는지물어본다.그렇게알게된과거장난기많던구름의모습과그모습을신으로착각한모세의이야기이다.

현실에존재하지않지만마치언젠가일어날것처럼,창작된소재들이현실감을가질수있는것은다름아닌과학덕분이다.작품은여섯개의이야기속에담긴상상력을그저상상으로국한하지않는다.현재까지발전된과학기술과창작된소재를구분하기는하지만,언젠가현실이될수있다는가능성을활짝열어둔다.그런점에서작품속이야기들은우리가아직모르는미래의예고편과같다.
과거에미래로만여겨지던풍경이현재에는우리의일상이되었듯,작품이전하는가능성은다가올미래를기대하는우리에게또다른현재가되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