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깨어짐,거절
―우리가가장피하고싶은자리에서시작되는은혜
이책의중심에는‘역설’이라는한단어가있다.사람들은성공에서하나님의응답을기대하지만하나님은실패의자리에서우리를만나기도한다.사람들은완벽함을추구하지만하나님은깨어진조각사이로빛을비추신다.사람들은‘Yes’를기도하지만하나님은때때로‘No’라는대답으로우리의삶을다시세우신다.
●존재가은혜임을깨닫는순간들
1부는인간의비교심,열등감,불만족이어떻게우리시야를가리는지보여준다.
달란트비유나탕자의이야기는단순히교훈이아니라“하나님은우리의점수표보다우리의마음을보시는분”이라는사실을다시알려준다.불공평해보이지만오히려은혜의방식이라는것이다.
우리는늘“왜나는이것밖에못받았을까?”라고묻지만하나님은“너는이미내사랑안에있다”고말씀하신다.이깨달음이찾아오는순간,비교는멈추고존재자체가선물처럼느껴진다.
●실패의바닥에서피어나는회복
2부는인간이가장숨기고싶은장면을정면으로다룬다.우리는실패를인생의‘끝’으로여기지만성경은자꾸반대로말한다.실패는하나님이새일을시작하는자리다.
다윗의인구조사는치명적인실수였고,슬픈대가가뒤따랐다.그러나하나님은그실패의터전을회복의자리로바꾸셨고,그터는훗날솔로몬성전의터가되었다.실패가성전이된것이다.이장면은모든독자에게직관적으로말한다.
“당신의실패도끝이아니라,하나님이손대시려는자리일수있다.”
●No라는대답이길이될때
이책에서가장위로가되는메시지중하나가바로‘No의은혜’다.기도하며“이길이맞다”며확신했는데,하나님이문을닫으실때가있다.그순간은이해하기어렵다.그러나지나고보면,그거절때문에살았고지켜졌고더좋은길로걸어갈수있었음을깨닫기도한다.예수님조차겟세마네에서‘이잔을옮겨달라’고기도했을때,하나님은침묵하셨다.
그‘No’는사랑이아니었을까?
하나님의‘No’는때로가장깊은보호이고,가장분명한인도이기도하다.
●낮아짐과항복의자리에흐르는따뜻한빛
세상은항복을패배라고말한다.하지만이책은‘하나님께항복하는것’이야말로진짜안전한삶의시작이라고말한다.내가중심에서려는버릇을잠시내려놓을때비로소하나님이우리삶을이끌기시작한다.낮아짐은나를작게만드는일이아니라내안에하나님이움직이실공간을여는일이다.
은혜는늘우리가생각하지않은곳에서시작된다
이책을읽다보면,어느순간이런질문이생긴다.
“내삶에도이런은혜의순간이있었나?”
그리고천천히,잊고지냈던은혜의조각들이떠오르기시작한다.
●삶의방향을다시맞추게하는책
고통이깊어마음이흐려지는날,벼랑끝에선것처럼느껴지는순간,기도가자꾸바닥을치는밤에
이책의한장을펼치면방향이다시잡히는경험을하게된다.문제가사라지지않아도마음속중심이하나님쪽으로다시돌아가는것이다.
●공동체속에서더깊은나눔을열어주는책
누구나성공과은혜만말하고싶어한다.그러나이책은사람들로하여금실패·상처·깨짐을나눌용기를준다.은혜는포장된인생이아니라,금간틈사이로흘러들어오기때문이다.
●지친목회자와리더들에게도떠밀어올려주는힘
목회의길은길고험하다.이책의메시지―버티는은혜,항복의은혜,부족함의은혜―는목회자와리더들에게뼈마디에스며드는위로가된다.“하나님이나를놓지않으셨다”는사실을다시붙들게한다.
『불공평한은혜』는인생의금간틈에스며든하나님의손길을다시보게하는책이다.
삶이흔들리는이들에게,
버티는힘이필요한이들에게,
그리고“나는왜이자리일까?”라는질문으로잠못이루는이들에게
이책은잊고있던한가지사실을상기시킨다.
“아…이게은혜였구나.”
불공평해보이던사건들,내가실패라고단정지었던순간들,닥쳐온‘No’,무너진자리,그모든것이사실은하나님이다가오던조용한발걸음이었다는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