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운산이다 (독립운동에 천문학적 재산헌납)

나는 최운산이다 (독립운동에 천문학적 재산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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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석고화된 기억”에 균열을 내다
『나는 최운산이다』는 ‘기억의 석고화’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독립운동사 연구자 신주백 박사가 지적했듯, 봉오동전투는 오랫동안 굳어버린 서사 속에서 단선적으로 이해되어 왔다. 1920년 11월 2일 자 임시정부 군무부 발표문과 1921년 1월 1일 자 『독립신문』 기사 사이의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차이, 오기와 생략, 인물 배치의 변화는 ‘누가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던진다.
그동안 봉오동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름은 홍범도, 김좌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되묻는다. 대한군무도독부를 창설하고, 이후 북간도 각 단체를 통합해 대한북로독군부를 출범시킨 인물은 누구였는가. 10여 개 참전 부대의 무장과 군수, 의식주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한 이는 누구였는가.
저자는 방대한 사료와 증언, 그리고 후손들이 보존해온 기록을 교차 분석하며 결론에 이른다. 봉오동전투의 실질적 기반과 통합의 동력은 최운산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전 재산을 민족에 바친 ‘만주 갑부’

최운산은 한때 ‘만주 갑부’로 불릴 만큼 막대한 재산을 일군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자산을 독립전쟁의 토대로 내놓았다. 대한군무도독부는 임시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정규군이었고, 이 부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대한북로독군부가 1920년 6월 7일 봉오동에서 일본 정규군을 격파한다.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한민족 독립운동사 독립전쟁 편』 역시 대한북로독군부의 성립에 최씨 삼 형제의 헌납이 “결정적인 기반”이었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막대한 재산을 실제로 희사한 주체가 최운산이었음을 치밀하게 입증한다.

미망인의 진정서, 역사를 다시 쓰다

1969년, 최운산의 부인 김성녀 여사는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한다. 봉오동전투와 북간도 무장투쟁의 공적이 누락·왜곡되었음을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 문서는 단순한 호소가 아니라, 구체적 질문과 사실 제시에 기반한 ‘역사 재심 청구서’였다.
그는 묻는다.북간도 독립군을 통합한 이는 누구인가.군자금과 무기를 조달한 이는 누구인가.봉오동과 서대파의 토지는 누구의 소유였는가.
저자는 이 진정서 전문과 당시 사료,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증언을 나란히 배치한다. 광복회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강훈의 회고, 『한국독립사』를 남긴 김승학의 기록, 임시정부 부통령을 지낸 김규식선생의 증언 등은 김성녀 여사의 주장과 놀라운 접점을 이룬다.
‘질문이 곧 정답’이라는 말처럼, 진정서는 이미 답을 품고 있었다.

100년을 잇는 시간의 다리

저자는 이 책을 단순한 평전으로 두지 않는다.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의 함성과 1920년 봉오동의 승전보, 그리고 오늘의 시민적 저항을 하나의 시간선 위에 놓는다. 억압과 왜곡에 맞서 진실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100년 전에도,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최운산이다』는 역사적 인물을 복권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그렇다”고 말해온 기억을 다시 검토하자는 요청이며, 신화화된 공식 서사에 질문을 던지는 용기다. 동시에,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이들의 헌신을 온전히 기록하겠다는 다짐이다.
100년의 침묵을 건너,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봉오동의 또 다른 주인공, 최운산.
이 책이 굳어버린 기억에 균열을 내고, 독립전쟁사의 입체적 진실을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오세훈

저자오세훈은함석헌기념사업회임원이자‘씨ᄋᆞᆯ의소리’편집위원이며,경기신문에칼럼‘온고지신’을장기연재하고있다.시민언론민들레등여러매체에꾸준히기고해온필자이자,2023년세계합창대회금상수상팀‘종합예술단봄날’의베이스단원겸대표로서예술과사유를함께실천하는인물이다.그는오랜시간축적해온문제의식과사료연구를바탕으로,역사속에서지워지거나왜곡된이름하나를다시불러세운다.

목차

서문..10

들어가며..16

1부

제1장‘기억의석고화’...24
제2장김성녀여사의진정서...35
제3장봉오동전투이전사(鳳梧洞戰鬪以前史)...54

2부

제4장봉오동史...70
제5장최운산,그는누구인가...77
제6장민족해방운동총사령부...90
제7장대한군무도독부창설...95
제8장국내진공작전...98
제9장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창설...102
제10장대한북로독군부의탄생...106
제11장봉오동독립전쟁...120
제12장‘봉오동史’의서술변화...131

3부

제13장봉오동에서연해주로...170
제14장청산리대첩...176
제15장훈춘사건,간도참변,자유시참변...184
제16장고려중앙정청창립...193
제17장마지막도전,제2의봉오동건설...196
제18장아,독립운동가!...201

4부

제19장거인의수난사...212
제20장순국과유언...215
제21장나는최운산이다...226

후기..254

출판사 서평

‘한국인물500’발간현황‘

일송북은‘한국인물500’을5백권예정으로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단체·분야별로기획하여순차적으로펴내고있습니다.그동안『나는치우천황이다』(이경철),『나는사임당이다』(이순원),『나는퇴계다』(박상하),『나는율곡이다』(박상하),『나는백석이다』(이동순),『나는윤이상이다』(박선욱),『나는이회영이다』(이덕일),『나는홍범도다』(이동순),『나는단군왕검이다』(박선식),『나는김만덕이다』(박상하),『나는소서노다』(윤선미),『나는이사부다』(김문주),『나는왕평이다』(이동순),『나는이육사다』(고은주),『나는강감찬이다』(박선욱),『나는해모수다』(윤명철),『나는김지하다』(이경철),『나는박완서다』(이경식),『나는김자야다』(이동순),『나는천추태후다』(윤선미),『나는삼한갑족이다』(박상하),『나는이병철이다』(박상하),『나는정주영이다』(박상하),『나는왕건이다』(박선욱),『나는일연이다』(이종문),『나는우씨왕후다』,『나는이우석이다』(노지민)등27권을선보여언론과독자들의큰호응을얻었습니다.금번에는『나는계백이다』(김문주),『나는최운산이다』(오세훈)를내보내게되어,영원히지지않는충의상징계백,독립운동에천문학적재산을헌납한최운산을최초로도서로알리는계기를마련하게되었습니다.이로써‘한국인물500’총서는총29권을발간하게되었습니다.


‘한국인물500’발간의기획목적과선정위원회

‘한국인물500’발간목적은도서본문10쪽서문을참고해주세요.
선정위원회는『나는계백이다』233쪽,『나는최운산이다』259쪽에가나다
순으로정리되어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