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사 국망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거울

한국통사 국망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거울

$22.99
Description
근대적 방식으로 서술된 최초의 우리 역사서, <한국통사>를 다시 읽다!
우리 고전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한「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제2권『한국통사』. 박은식의 <한국통사>를 새롭게 번역하여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역사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국내 정치적 주요 사건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번역한 원문을 각 장의 뒤에 실어 대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박은식이 살았던 당대의 시점에 맞추어 해설하였으며, 당대의 정황을 풍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대표적인 야사인 정교의 <대한계년사>, 황현의 <매천야록> 등과 대조하여 소개하였다.
박은식의 <한국통사>는 1863년 고종 즉위년부터 1911년 105인 사건까지를 다룬 역사책이다. 전통적인 역사서술 체제인 기전체나 편년체를 따르지 않고, 일반 백성과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한 근대적 역사서술 방법론을 바탕으로 하였다. 한국 근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을 통해, 국망을 맞이하여 좌절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동시대와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살펴보고, 오늘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은식,김태웅(역해)

저자박은식(朴殷植)은한국근대개혁기·일제강점기의학자·교육자·언론인·독립운동가.자는성칠(聖七),호가겸곡(謙谷),백암(白巖),태백광노(太白狂奴),무치생(無恥生)이며,본관은밀양(密陽)이다.한성사범학교교관을지냈으며『황성신문』의주필로일제의침략을비판하고국권수호운동에앞장섰다.1911년만주로망명하여나라밖에서독립운동을전개하는가운데많은저서를남겼다.이중『한국통사(韓國痛史)』는국혼론(國魂論)이살아숨쉬는대표적인한국근대사개설서이다.

목차

목차
서언
제1부
1.지리의큰줄기2.대원군의섭정3.경복궁의중건4.서원철폐
5.조세제도개혁6.프랑스군을크게이김7.미국함대를물리침
제2부
1.임오군란2.갑신정변3.갑오동학란4.갑오개혁5.일본인이국모를시해함
제3부
1.국호를대한으로고치고제국이됨2.이토가보호조약을강제로체결함
3.줄잇는애국선열들의순국4.중국지사반종례가바다에투신자살함
5.헤이그만국평화회의에특사파견6.군대해산과참령박승환의순국
7.안중근의사가이토를저격살해함8.일본이대한제국을병합함
결론/『韓國痛史』原文차례/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통사(通史)’는‘통사(痛史)’이다
“옛사람이이르기를나라는멸할수가있으나역사는멸할수가없다고하였으니그것은나라는형체이고역사는정신이기때문이다.이제한국의형체는허물어졌으나정신은홀로존재할수없는것인가?이것이통사(痛史)를짓는까닭이다.정신이보존되어멸하지아니하면형체는부활할때가있을것이다.”-『한국통사』서언
지난1910년국망을맞이하면서좌절했던우리선조들은자신들의동시대와세계를어떻게보았을까?오늘날의시점에서국망(國亡)의시기를되돌아보는것은어...
한국‘통사(通史)’는‘통사(痛史)’이다
“옛사람이이르기를나라는멸할수가있으나역사는멸할수가없다고하였으니그것은나라는형체이고역사는정신이기때문이다.이제한국의형체는허물어졌으나정신은홀로존재할수없는것인가?이것이통사(痛史)를짓는까닭이다.정신이보존되어멸하지아니하면형체는부활할때가있을것이다.”-『한국통사』서언
지난1910년국망을맞이하면서좌절했던우리선조들은자신들의동시대와세계를어떻게보았을까?오늘날의시점에서국망(國亡)의시기를되돌아보는것은어떤의미가있을까?
‘규장각새로읽는우리고전총서’(아카넷출판사)의두번째책『한국통사』역해서는바로이러한질문에초점을맞춰원저자박은식의원문을새롭게번역하고일반독자들이알기쉽게해설한책이다.나라와나라,민족과민족,개인과개인이상호동등하고평화롭게살수있는길을지난역사에서찾으려는지금『한국통사』는이시대의고전으로자리매김할만하다.
태백광노박은식이한국통사를쓴까닭은?
『한국통사』는고종즉위년(1863)부터1911년105인사건까지서술한역사책으로구성은1책3편114장이고한문으로쓰였다.이책은박은식이오랫동안준비해온책으로1914년에완성되었으며이듬해인1915년에상해대동편역국에서출간되었다.『한국통사』에서보이는역사서술체제는전통적인역사서술체제인기전체나편년체를따르지않고각사건·사실들의내용을설명할뿐더러그원인과결과를서술함으로써인과관계에입각한근대적역사서술방법론을적용한것이눈길을끈다.
박은식은국혼(國魂)을잃지않는다면나라를유지할수있으며또설령나라를잃을지라도언젠가국혼에기대어나라를찾을수있다는점에서역사가로서국혼이라할국사를남겨야한다고보았다.그래서그는역사를통해우리민족의정신을일깨우면궁극적으로나라를되찾을수있다는희망을품고이책에서한국국망(國亡)의시기,근대의역사를일목요연하게정리하고있다.
결국박은식이아픈역사,쓰라린역사란뜻의통사(痛史)를기록한뜻은자신이목격한원통하고분함의현실을외면하지않고기록으로남겨언제나당대를비추어‘오래된미래’를들여다볼수있는‘역사거울’을남기기위함이었다.
미쳐야미친다(不狂不及)!-‘통(痛)’은곧분노이다!
“내가고향을떠나올때슬퍼하며흘린눈물이아직마르지도않았는데,이러한정경을보니더욱서글퍼져어찌견딜수가있겠는가.고국을바라보니구름과연기가서린듯아득하기만하구나.”“무릇우리형제는서로생각하고늘잊지말며형체와정신을전멸시키지말것을구구히바란다.”“무릇세상의강하고사나운자는날로약한나라를침략하여삼키고나약한종족을도태시키는것을능사로삼으니……”
박은식은『한국통사』를‘백두산이있는나라의사람으로망국을슬퍼하여미쳐서돌아다니는노예’란뜻의‘태백광노(太白狂奴)’라는필명으로출간했다.‘한국근대사를근대역사학적방법론을도입하여민족주체적입장으로정리한근대민족사학의이정표적저작이라고평가받는『한국통사』는현실을단한치도외면하지않은나머지미쳐버린‘광노’의처지에서나왔다고할수있다.박은식이기록한국망이후의역사,작금의우리현실도통사(痛史)로기록되지않을까?오늘날우리는나라잃은부끄러움과원통함으로광노가되어버린역사가에게서정당한분노를배운다.
이는프랑스레지스탕스의동기는바로‘분노’라며조국의젊은이들에게타인과사회와역사에대한무관심에서벗어나고발딛고있는현실에분노하라며설파하는93세의레지스탕스투사스테판에셀의메시지와도맥이통한다.
백년후에되돌아보는최초의한국근대사
일반근대사,일제침략사,독립운동사로서의기록
『한국통사』는왕과신하위주로서술하는방식에서벗어나한국근대사를민인대중에중심을두고사건중심으로서술하는방식을채택한데서도의의를찾을수있다.민족사학의초석을닦은셈이다.
우리국망의시기일제의침략과한국인의근대국가건설운동을인과관계에입각하여정면으로서술했다는점은이후한국인들이일제의폭압과교묘한동화정책에굴하지않고항일민족운동을지속적으로추진할수있는힘으로작용하였다.박은식의실천적역사인식과근대적역사서술이지니는의미가바로여기에있다.결국주체의형성과발전은자기문화의자주적건설경험과외부와의끊임없는상호작용속에서이루어진다는점에서이책은오늘날한국사회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해준다.

책의구성및특징
-.이역해서는『한국통사』의주요내용을해설하는데중점을두었다.본문자체에충실하고자하였으며해설은되도록이면박은식이살았던당대의시점(時點)에맞추었다.그리고당대의정황을풍부하게들여다보기위해대표적인야사라할수있는정교의『대한계년사』,황현의『매천야록』등과대조하기도하였다.다만저자가사실을잘못알고있거나해석이전혀다른경우에는최근의연구성과를참조하여해설하였다.
-.『한국통사』의전문을번역하지않고역사의흐름을잘보여주는국내정치적주요사건을위주로번역하였다.이는역해서의분량을고려한가운데해설에중점을두었기때문이다.따라서국제조약이라든가경제침탈등을보여주는내용은생략되었다.번역한원문은각장의뒤에실어대조하게하였고아울러전체원문의차례를부록에실어번역에서생략된부분을확인할수있도록하였다.또한원문의편제를따르지않고발췌내용을중심으로3부로갈랐다.
-.이전번역본의충실한번역을바탕으로하되드러나는오류나오역은바로잡았다.
-.내용의분량은적지만,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각부처음에해당소시기의역사를개관하는글을붙였다.이는일부원문내용의생략에따른공백을메워주리라본다.
"규장각새로읽는우리고전총서"-서울대규장각학국한연구원·대우재단공동기획
‘규장각새로읽는우리고전총서’는우리의고전을학계의분야별전문가가일반독자의눈높이에맞춰새롭게번역하고해설한결과물이다.고전에대한개설적인해설서나흥미위주의문화·생활사에치우치지않고한국학등전문연구자들이고전텍스트를학술적으로엄밀하게풀이하되최대한대중의언어로담아내어학계와일반독자들의지식공동체를형성하는데그목적이있다.
이시리즈는고전텍스트에전문연구자들의연구성과를집적하고지식교양의대중적확산을동시에추구하고자한국학연구의중심기관인규장각과기초학문분야의연구진작을위하여각종학술연구활동을지원해온대우재단의공동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