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에서 하이마트까지 역사 영화가 되어 돌아오다

히틀러에서 하이마트까지 역사 영화가 되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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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 영화가 되어 돌아오다 『히틀러에서 하이마트까지』. 다섯 편의 영화를 분석해서 독일의 영화사, 기억의 문화사, 메타 여사를 하나로 녹였다. 독일의 문학과 영화, 역사에 관한 방대한 지식으로 독일인의 의식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한스 위르겐 지버베르크의 《히틀러, 한 편의 독일 영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헬마 잔더즈-브람스의 《독일, 창백한 어머니》 등을 다룬다.

저자

안톤캐스

저자안톤캐스(AntonKaes,1945~)는스탠퍼드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뒤1978년부터캘리포니아대학교어바인의비교문학과에서강의를시작했다.1981년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로자리를옮긴뒤에는독?일학과와영화와미디어학과를오가며연구와강의를이어왔다.문학과영화를아우른비평이론을바탕으로무성영화,독일영화사,미국의필름누아르,트라우마와문화적기억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포괄한캐스의연구활동에서가장눈에띄는점은학제적이고역사적인접근법이다.1970년대말에서80년대초까지독일에서제작된다섯편의영화를통해독일의영화사,기억의문화사,그리고메타역사적비평을하나로녹여내면서역사와영화의관계를다각적으로조명한『히틀러에서하이마트까지』는캐스의지적편력을고스란히보여준다.프리츠랑의고전영화《엠》을하나의작품이아닌역사적사건으로서재해석한M.(London:BritishFilmInstitute,2000)에서,그리고1차세계대전이후전쟁의트라우마가전쟁영화들을통해어떻게재현되고기억되고대면되는지,동시에영화의기술적변화가전쟁의기억을대하는태도에근본적으로어떤변화를초래하고사회의심리적기조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를분석한ShellShockCinema:WeimarCultureandtheWoundsofWar(Princeton,N.J.:PrincetonUniversityPress,2009)에서도그는이런지적모험을이어갔다.최근에캐스는1930?40년대할리우드에서활동한독일계유대인영화작가들의“이중적정체성”이라는문제와다큐멘터리영화들에관한글을준비하고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007
1.역사의이미지:전후독일영화와제3제국|015
2.신화로서의독일:한스위르겐지버베르크의《히틀러,한편의독일영화>|065
3.과거의현존:라이너베르너파스빈더의《마리아브라운의결혼>|119
4.독일을찾아서:알렉산더클루게의《애국자>|163
5.우리의어린시절,우리자신:헬마잔더즈-브람스의《독일,창백한어머니>|207
6.기억으로서의독일:에드가라이츠의《하이마트>|243
7.에필로그:역사,기억,그리고영화|289
참고문헌|297
주석|319
옮긴이후기|375
찾아보기|379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허구,기억,현재사이의역동적인상호작용
다섯편의독일영화를통해히틀러와히틀러이후의독일역사에관한허구,기억,현재사이의역동적인상호작용을살펴보는책이다.영화가제2차대전이후독일역사의자리에어떻게자리매김하게되는지,과거에어떻게개입하고해석하는지를추적하는내용이다.다섯편의영화를통해서독일의영화사,기억의문화사,그리고역사에대한메타비평을하나로녹여내어영화와역사의관계를다각적으로조명하고있다는점이주목할부분이다.또한,독일의문학과영화,역사에관한방대한...
허구,기억,현재사이의역동적인상호작용
다섯편의독일영화를통해히틀러와히틀러이후의독일역사에관한허구,기억,현재사이의역동적인상호작용을살펴보는책이다.영화가제2차대전이후독일역사의자리에어떻게자리매김하게되는지,과거에어떻게개입하고해석하는지를추적하는내용이다.다섯편의영화를통해서독일의영화사,기억의문화사,그리고역사에대한메타비평을하나로녹여내어영화와역사의관계를다각적으로조명하고있다는점이주목할부분이다.또한,독일의문학과영화,역사에관한방대한지식,이들을분석하기위해참조하고인용한풍부한지성사는독자들에훌륭한지적성찬을제공한다.

공공의기억에대한생산과관리를둘러싼격렬한투쟁
책에소개되는영화들은1980년대초반뉴저먼시네마진영의다섯작가가만든다섯편의영화즉,위르겐지버베르크의《히틀러,한편의독일영화》,라이너베르너파스빈더의《마리아브라운의결혼》,알렉산더클루게의《애국자》,헬마잔더스-브람스의《독일,창백한어머니》,에드가라이츠의《하이마트》등이다.이들영화는히틀러와홀로코스트,독일인들의정체성과“하이마트(고향)”등독일에서가장긴요하고시급했던몇가지쟁점을다루고있다.저자는이들영화를통해홀로코스트와제3제국이독일의역사에서차지하는위상을둘러싸고서독의역사가들이벌인격렬한논쟁은역사에대한국민적합의가존재하지않는다는사실과집단기억과국민정체성이라는문제에대해예민해진감수성을입증했다고말한다.
이책에서다루고있는다섯편의영화가만들어진계기는1977년이른바“독일의가을”과1979년미국드라마《홀로코스트》의독일방영이라는두사건이었다.독일인들이바더-마인호프단원들의요인납치와암살등극단적인테러행위와이들에대한정부의강압적인대응으로초래된공포상태,이른바“독일의가을”을통해제대로청산되지않은과거가얼마나음험한모습으로현존하고있는지를깨닫게되었다면,서독에서방영된미국드라마《홀로코스트》라는미디어적사건을통해서는자신들의과거가자신들의수중에있지않다는사실과함께영화라는매체가과거에관한논쟁을주도하고지배적담론을형성할수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
영화가만들어지고작용했던문화적,사회적,정치적환경에대한탁월한분석
캐스는이들다섯편의영화가이런충격에어떻게대응했는지를,곧과거의청산과회수라는양면적인임무를어떻게수용하고이들영화가그것을수행하는과정에서영화의담론적힘이어떻게발휘되었는지를정교하게분석한다.
지버베르크의《히틀러,한편의독일영화》:히틀러를수많은사람들의욕망의투사체이자무수한이미지들로환원하면서“평범한”독일인들의무고함이라는허구를문제삼았지만동시에독일인들이상기하고돌파해야할트라우마로서홀로코스트보다스탈린그라드의패배에무게를둔다.
파스빈더의《마리아브라운의결혼》:서독의초창기를비판적으로검토하며유토피아적이상의파괴를힐난하였지만친유대주의의허위성을폭로하기위한기획으로반유대주의의금기에도전하면서둘사이의경계를위태롭게넘나든다.
잔더스-브람스의《독일,창백한어머니》:개인의자전적기억,특히여성과어린이로대변되는소외된시선으로전쟁의경험을재규정하려하였지만부모세대에대한날선비판을공감과안타까움으로전화시킨다.
클루게의《애국자》:과거에접근하려는허구의역사교사가벌이는애처로운행동을자구적으로재현해희화화함으로써과거에대한현재의부주의한취급을풍자했지만내셔널리즘과“애국심”의분리를통해“독일”국민의정체성회복을꾀한다.
라이츠의《하이마트》:나치이데올로기에복무했을뿐만아니라전후독일의과거를“표백”하는데에도동원되었던“하이마트(고향)”에대한이상화된시선을해체했지만동시에그에대한향수를자극한다.
영화라는매체는다양한물질적,이데올로기적조건을반영하면서
사회적담론의형성에작용하는하나의동인
이렇게캐스는이들다섯편의영화를입구삼아과거에대한독일인들의태도에서일고있는변화의궤적을추적했을뿐만아니라과거의재현에서영화는단순히현실의반영이거나이미산출된정보들을재현하는수동적인도구가아닌,좀더적극적이고주도적으로논쟁과의식의변화를유도할수있는매체라는사실을분명하게보여준다.

“히틀러의시대를살았든살지않았든우리는모두한무더기의다큐멘터리와극영화속에서그시대의영상과소리에동참한다.영화적재현은과거를바라보는우리의시각에영향을끼치고있다.아니사실상과거를바라보는우리의시각을형성한다는편이더옳은말일것이다.오늘날이미지는기술력을사용한기억의저장고역할을한다.역사에대해폭넓은접근이가능해진것처럼보이지만,기억에대한권한이이런이미지를제작하는사람들의수중으로넘어가고있다.최근우리는공공의기억을생산하고관리하는일을둘러싸고벌어진격렬한투쟁들을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