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양장본 Hardcover)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으로 그려낸 제국과 화해 직전 쿠바의 마지막 모습!
지난 7월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를 재개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국교 정상화 합의 이후 한국 제품의 수입을 원하는 쿠바와 시장 확대를 바라는 한국의 외교관계 수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서 쿠바에 관한 가장 최근의 정보와 분위기를 담은 영화감독 정승구의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의 출간은 주목할 만하다.

원래 쿠바에서는 취재 비자 없이는 어떠한 형태의 취재 활동도 허락되지 않으며, 취재 비자를 발급 받는다 하더라도 쿠바 공무원의 관리 하에 취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가을, 저자는 취재 비자를 발급받는 대신 쿠바의 인맥을 통해 사람들을 만날 계획을 세우고 쿠바로 떠났다. 그렇게 현지인들과 좌충우돌 부대끼며 베일에 싸인 쿠바 사회의 이모저모를 체험했다.

체 게바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사실의 일부이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고, 쿠바의 건축물을 통해 행복의 의미와 미학을 탐색하며 쿠바 문화의 속살과 다양성을 위트 있게 드러낸다. 영화감독 특유의 과감한 클로즈업과 롱샷으로 찍은 사진들은 쿠바를 입체적으로 드러내주며, 책의 내용을 한층 더 실감나게 전달해준다.
정승구 감독은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돌며 성장했다. 스위스에서 사춘기를 보내며 영화에 매료되었고, 미국 동부의 기숙학교를 다니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빠졌다. 시카고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하버드 대학에서는 정치정책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이런 독특한 이력과 감수성 덕일까, 그는 쿠바의 다양한 색깔을 예리한 프레임으로 포착해냈다. 그리하여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처럼 “쿠바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 뿐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

정승구

저자정승구는영화감독,작가.서울에서태어나세계8개도시에서살았다.90여개국을여행했다.시카고대학에서경제학을,하버드대학에서정책학을공부했다.장편과학소설『영원한아이』를썼다.영화《펜트하우스코끼리》의각본을쓰고연출하고제작했다.영화다음으로쿠바를좋아한다.《중앙선데이》와《시사인》에쿠바의문화,역사와정치에대한글을썼다.

목차

1레솔베르9
2빠라이소45
3행복이라는체인지업105
4체175
5개같은날의오후231
6노인과바다269
7아메리칸드림349
8작은신의아이들387
9파란바람429
10아바나에내리는눈453

출판사 서평

▣책의개요

쿠바가열렸다!미국과쿠바,53년만에역사적인화해결정!
정승구영화감독의시선에담은제국과화해직전쿠바의마지막모습


미국이쿠바에대한53년만의봉쇄를풀고수교를결정했다.쿠바와한국의외교관계수립도급물살을탈전망이다.체게바라와피델카스트로,성공한혁명으로알려진나라,자유로운음악과살사의낭만,시가와야구로유명한나라…그러나이처럼‘가난하지만행복한나라’로박제화된쿠바의이미지에는이유가있었다.어떠한형태의취재활동도쿠바에서는취재비자없이는불법이고취재비자를발급받으면쿠바공무원의관리하에여행과취재를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
2014년가을,저자는취재비자를받지않고쿠바에서아는인맥을통해사람들을만날계획을세우고여행을떠났다.이렇게해서현지인들과좌충우돌부대끼며그동안언론과책에소개되지않은쿠바사회의이모저모를체험했다.미국과쿠바가국교정상화에합의한이후한국제품의수입을원하는쿠바와시장확대를바라는한국의수교가시간문제인시점에서출간된이책은쿠바에관한가장최근의정보와분위기를담은책으로도주목할만하다.

쿠바의다양한색깔을예리한프레임으로포착,‘크리에이티브논픽션’장르를선보여

정승구감독은영화인이자스토리텔러다.서울에서태어난그는직업외교관인부친을따라지구여러곳을떠돌며성장했다.스위스에서사춘기를보내며영화와사랑에빠졌고,소설과시나리오를썼으며,미국동부의기숙고교를다니며인문학과사회과학에매료됐다.시카고대학에서경제학을,하버드대학에서정치정책학을공부하고현재영화감독으로활동하는저자의독특한이력과감수성은현지쿠바인들과함께여행을하면서쿠바의과거와현재에대한밀착탐사뿐아니라쿠바라는프리즘을통해서한국사회를예리하게통찰하는크리에이티브논픽션의장르를펼쳐보인다.
가령저자의쿠바여행에동행하는친구이자현지가이드인하비에,쿠바젊은이들의문화와사고방식을상징적으로보여주는페페와그의여자친구다리아나가주요인물로등장해한편의로드무비를방불케한다.이들과주고받는대화를비롯해곳곳에서저자가겪는사건들은한편의소설과영화처럼,때로는다큐멘터리처럼뒤섞여전개된다.이러한크리에이티브논픽션의기법을차용한서술방식은쿠바를입체적으로드러내주며깊이와정서를더해준다.
한편쿠바인들의일상과쿠바의건물등을과감한클로즈업과롱샷으로찍은사진들은영화감독특유의예리한감각을보여주며책의내용을한층더실감나게전달해준다.

쿠바의민낯과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내는,쿠바에관한국내저자의첫인문서

기존에주로소개된쿠바관련여행서나사진집과달리이책에는쿠바의역사와정치,경제를비롯해종교와문화등인류학적접근이돋보이며소설가김탁환의추천사처럼‘한낮의달뜬소동극이자한밤의전아한에세이’의문학성이곁들여진인문서로서도주목할만하다.
체게바라에대해우리가알고있다고생각했던것들이의외로사실의일부이거나사실과다른부분들을찾아내고,피델카스트로의리더십을정치사회학적으로새롭게조명하며,쿠바의건축물을통해행복의의미와미학을탐색하고쿠바문화의속살과다양성을위트있게드러낸다.쿠바에대한인문적이해의지평을넓혀주는참신함이돋보이는대목들이다.

▣책속으로추가

쿠바인들이부러웠던순간
어쩌면내가쿠바에서매력적이라고느끼는것들은,한국의일상에서얻지못했던것들에대한불만이었을것이다.쿠바인들은부유한나라에서온나를부러워했지만,나는그들을보면서미묘한슬픔을느꼈다.경제적인유복함을얻는것보다일상에서행복을느끼는것이훨씬더어렵다는사실을알기때문이었다._165쪽

조작된체게바라의생일
‘체게바라’를구글에서검색하면수많은문서와사이트에는체가1928년6월14일에태어났다고적혀있다.하지만이는사실이아니다.체는아르헨티나로사리오에서1928년5월14일에태어났다.…두사람은1927년11월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결혼했다.그런데문제가있었다.체의어머니는그때임신3개월째였다.속도위반신혼부부는남편의사업을핑계삼아인근도시로사리오로떠났다.그리고6개월후체게바라를출산했다.의사친구의도움을받아출생증명서를6월14일로위조해서약두달조산한것으로꾸며부에노스아이레스의친지들에게알렸다._180~182쪽

체가중앙은행총재가된사연
언젠가기자가체에게물었다.왜당신같은의사출신공산주의자혁명가가쿠바의경제정책을맡았느냐고.그러자체는이렇게답했다.“하루는피델이경제학자가필요한데적합한사람이없느냐고물었죠.그래서내가손을들었어요.근데나중에알고보니까내가‘에꼬노미스타’(경제학자)를‘꼬뮤니스타’(공산주의자)로잘못들었던거였어요.”체게바라는유머감각이있었다.그는‘교양’있는혁명가였다._200쪽

피그스만공격에감사를표한체게바라
피그스만상륙작전이유명해진이유중하나는미국의라틴아메리카군사개입에서첫실패작이기때문일것이다.같은해8월,체는우루과이에서열린미주경제회의에서우연히케네디의측근인리처드굿윈과만나게된다.그자리에서체는쿠바산시가한상자를선물하며피그스만공격을해준케네디대통령에게감사를전해달라고말했다.농담이아니었다.체는혁명정부가안착하지못하던상황에서피그스만의승리로민중들의압도적인지지를받으며입지를굳히게됐다고했다.그러면서체는미국과의관계개선을제안했다._205~206쪽

88올림픽남북한공동개최,피델카스트로가제안
1986년피델은IOC위원장사마란치에게1988년하계올림픽의남북한공동개최를제안한다.이를모색하기위해남북간실무자회의가제네바에서몇차례열렸다.공동개최는결국이뤄지지못했고,북한의동맹인쿠바는동서방국가160개국이참여한서울올림픽을보이콧한다.하지만한반도내에서도공개적으로거론되지않았던화합의아이디어를지구반대편에있는피델이제안했다는것은상당히흥미롭다._282쪽

피델이라는이름조차조심스럽게말해야하는곳
피델을지칭할때는그녀는손가락으로턱을치고두손으로긴수염을쓰다듬는시늉을했다.무언극에가까운이손짓은모든쿠바인들이피델을지칭할때쓰는수화다.쿠바에서는이렇게피델이라는이름조차조심스럽게말해야하는것이현실이다._321쪽

크리스마스의부활
교황은1998년에쿠바를방문했다.명분없는미국의경제제재를비판하며교황은“쿠바는세계에게문을열어야하고,세계도쿠바에게문을열고받아들여야한다.”고설교했다.전세계를놀라게한교황의쿠바방문은1991년부터혁명정부가종교적자유를점차적으로허용한것도한몫했지만,쿠바의헌법에서바뀐하나의형용사가매우큰역할을했다.헌법에‘쿠바는무신론국가다’라고기재된부분에서‘무신론’이‘세속적인’으로바뀐것이었다.교황의건의로,1969년부터쿠바에서폐지됐던크리스마스는공휴일로부활될수있었다._327~328쪽

죽음을무릅쓰고에볼라퇴치를위해떠나는쿠바의의사들
쿠바의교육은불필요한경쟁보다는건설적인협력을,타인을다스리는방법보다는자신을다스리는방법을가르치면서더불어사는사회와공존하는세상을추구한다.아침마다학교에서체게바라처럼되겠다고맹세한아이들은커서의사가되어죽음을무릅쓰고에볼라퇴치를위해아프리카로주저없이떠난다.이들은오로지돈을벌기위해생명이나건강과는별상관없는성형외과를운영하는의사들과는본질적으로다른인간들이다._333쪽

공산주의쿠바에서도성행하는점집
산테리아는서부아프리카노예들이들여온토속종교요루바와스페인인들이들여온가톨릭이혼합된쿠바의토종신앙이다.…쿠바인들은그동안에도암암리에산테리아무당을찾아다니며점을봤다.많은쿠바인들이산테리아를종교라기보다는생활미신또는역술문화로여긴다.우리가타로나토정비결을보듯이많은쿠바인들이종교와무관하게개오지조개껍질점을치고,또산테리아사제들의기도와빙의를통해앞날을들었다.좀더미신적인쿠바인들은이보다한발더나아가자신이싫어하거나해코지하고싶은사람의이름을종이에적거나얼굴을그려서냉장고뒤에놓기도했다._390쪽

우리들마음에있는각자의신이중요
마그다의말이맞았다.우리들마음에는각자의‘신’이있다.사람의마음은절대로비워지지않기때문에늘무언가로채워져있다.자기마음의‘신’이무엇인지모른다면자신이무엇을걱정하는지를들여다보면금방알수있다.돈을걱정하는이들에게는돈이신이고,마그다처럼페페를걱정하는이들에게는아들이신일것이다.걱정거리가결국각자인생의신이고,목적이고의미일테니까.그렇게마음에품은신덕분에우리는인생이라는바다를항해할수있을것이다._4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