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 (비서구적 성찰과 대응양장본 Hardcover)

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 (비서구적 성찰과 대응양장본 Hardcover)

$30.71
Description
『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는 멀리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랍 지역부터 러시아, 인도, 동남아를 거쳐 가까이는 일본, 중국까지 포함한 여러 문명과 지역들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다채로운 성찰과 대응을 다룬 책이다.
저자

강정인

서강대정치외교학과교수

목차

책머리에

서론:서구중심주의에대한비서구세계의다양한성찰과대응│강정인

제1부동북아시아
중국탈서구중심주의담론의아포리아-
20세기국민국가와중화민족이데올로기의이중성│조경란
중국사상계의서방중심주의에대한비판│류칭
근현대일본에서의서구문명수용의이중주│고희탁

제2부동남·남·서남아시아
‘아시아적가치’논쟁의회고및전망│전제국
동남아시아탈서구중심주의로서의‘아시아적가치’:
수카르노의제3세계주의를중심으로│박은홍
서구와탈서구,근대와탈근대:인도역사학의여정│이지은
서구가바라본오리엔트,오리엔트가바라본서구│엄한진

제3부러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유럽중심주의와러시아주의의문화적길항관계│김은실
아프리카중심주의(Afrocentrism)시각에서본아프리카르네상스의역사적맥락화│김광수
라틴아메리카의관점에서본근대성,근대세계체제,자본주의세계경제│김은중

출판사 서평

서구중심주의에대한여러문명과지역들의다채로운성찰과대응

이책은멀리는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아랍지역부터러시아,인도,동남아를거쳐가까이는일본,중국까지포함한여러문명과지역들의서구중심주의에대한다채로운성찰과대응을다룬다.정치적·경제적·군사적대응보다는사상적·문화적대응을다루고있는데,서구문명의문화적지배는서구문명이보유한강력한정치적·경제적·군사적힘과불가분의관계에있지만,그렇다하더라도비서구의입장에서서구의문화적지배와그것에대한성찰과대응을그러한힘과분리해서고찰하는것은필요하고바람직하다.비서구의입장에서는자신들의힘을비축하는동안서구의정치적·경제적·군사적지배와압박에현명하게대처하는한편,‘비판적자기성찰’을통해문화적자주성과사상적주체성의공간을확보함으로써서구문명의전일적지배를종식시키고비서구문명들의평등한참여와인정을열망하는‘해방의의지’를보존·확충·심화하는것이그들의생존에필수적이기때문이다.

이책의집필에참여한필자들은세계의여러지역과문명에서출현한서구중심주의에대한복잡다기한대응을다루고있을뿐만아니라,자신들의전공분야,접근방식,학문적관심들역시다채롭기때문에연구대상의시기나소재도매우다양하다.예를들어이지은은식민지시기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인도역사학의변천과정을서구중심주의에대한대응이라는관점에서다루고,박은홍은1950년대후반부터1965년에이르기까지인도네시아의수카르노정권이주장하고실천에옮기고자했던‘제3세계주의’를탈서구중심적관점에서분석한다.또한김은실은서구중심주의에대한러시아의대응을17세기말표트르1세부터푸틴정권시기에이르기까지통사적으로검토한다.비슷하게고희탁역시서구중심주의에대한일본의대응을메이지유신부터현대아베정권에이르기까지거시적으로개관한다.아프리카의탈서구중심적대응을다루는김광수는1994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본격적으로제창되어아프리카전역에서열렬한호응과지지를이끌어낸‘아프리카르네상스’이념을아프리카중심주의라는개념을통해설명한다.엄한진은서구중심주의에대한아랍세계의전반적대응을‘역오리엔탈리즘(reverseorientalism)’이라는개념을중심으로살펴본다.전제국역시1990년대에주로동남아시아에서제기되어전세계적논쟁을촉발시킨‘아시아적가치론’을중심으로동남아시아의탈서구중심적대응을다룬다.조경란은이른바‘중국의꿈(中國夢)’또는‘중국의길(中國道路)’을분석하면서서구중심주의에대항하는중화주의의현대적부활과쇄신을읽어낸다.중국학자류칭(?擎/劉擎)은좀더학술적인관점에서중국사상계의서방중심주의에대한비판을검토한다.그과정에서그는중국중심주의의부상을경계하면서대안으로횡단문화의보편성을추구할것을제안한다.마지막으로김은중은‘근대성’,‘근대세계체제’,‘자본주의세계경제’가라틴아메리카(와그원주민들)에대한정복,학살및수탈이라는식민성과한데엮여서진행된역사적현상이므로,사후에식민성과근대성을인위적으로분리시키고근대성을유럽문명의독자적인성취로제시하는유럽중심적(유럽예외주의적)이론은근본적으로잘못된것이라는논변을제기한다.이는근대성및자본주의에대한우리의상식화된견해,곧유럽중심적해석을내부에서부터전복적으로해체하는것으로우리에게서구문명,근대성,자본주의에대한근본적인해석학적전환을요구한다.

전통시대에우리의선조들은오랫동안중화주의적세계관과질서및문화를불변의보편적인것으로받아들이고자신들의것을주변적이고지방적인것으로비하해왔다.그러나동아시아에서장구하게군림해온중화주의는서구의충격과함께19세기후반에결정적으로붕괴했다.현대한국사회는삶의대부분의영역에서그초깃값이‘서구적인것의보편성과우월성’,‘한국적인(동아시아적인)것의특수성과열등성’으로설정되어있다.달리표현하면,오늘날대다수의한국인들은대부분의삶의영역에서서구중심적세계관과질서및문화를보편적이고우월한것으로받아들이고한국적인(동아시아적인)것을비하하는경향이있다.물론서구문명의정치적·경제적·군사적군림과그에수반하는서구중심주의는전지구적인것으로서그위력과매력에대등하게맞서는것은당분간역부족이란점을부정하기어렵다.그렇다하더라도서구중심주의에대한대응과관련해한국을(우리가습관적으로견주어보는)이웃나라인중국이나일본과비교해보면,심각할정도로자주적이고주체적인모습이결여되어있다는점은새삼강조를필요로하지않는다.이책에실린개별논문들의저자들은서구중심주의와그것이제기하는문제에대한고민을공유하면서서구중심주의에대한비서구지역의다양한대응전략을비판적으로검토했다.논문들을접하면서서구중심주의에대한고민을공유하고나아가심화시키는것은이제독자들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