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예루살렘 1 (양장본 Hardcover)

해방된 예루살렘 1 (양장본 Hardcover)

$24.53
Description
낭만주의 시대에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상징이자,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천재로 간주된 토르콰토 타소(1554~1595)가 열다섯 살 무렵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1575년에 완성한 중세 기사도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해방된 예루살렘』제1권.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대립과 전쟁이라는 주제는 프랑스 소재 기사도 문학을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들의 끊임없는 원천이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오를란도(프랑스어 이름은 롤랑)를 비롯한 여러 기사의 모험이 일반 대중들뿐만 아니라 궁정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저자

토르콰토타소

저자토르콰토타소(TorquatoTasso,1544~1595)는1544년이탈리아남부소렌토에서태어났으나,궁정인이었던아버지를따라어렸을때이탈리아북부로갔다.아버지의뜻에따라처음에는대학에서법학을공부했지만문학에전념하게되었고,페라라에서데스테가문의루이지추기경을섬겼다.젊었을때부터서사시와비극,목가극을발표하면서유명해지기시작했고,제1차십자군전쟁을소재로하는장편서사시『해방된예루살렘』을완성했다.하지만종교재판의검열에대한두려움과함께시작된정신병으로병원에감금되기도하였다.『해방된예루살렘』은15,336행에이르는방대한분량으로십자군전쟁의위업과함께여러남녀등장인물들의애틋한사랑이야기로유럽에서오랫동안인기를끌었다.

목차

제1곡
십자군전쟁막바지에그리스도교진영군주들과귀족들이개인적일에빠져있자하느님은가브리엘천사를보내고프레도를대장으로선출하게한다.고프레도는먼저부대를사열하고전열을가다듬어예루살렘을공격하기위해준비한다.예루살렘에서는이슬람진영의알라디노왕이성벽안에있는그리스도교신자들을탄압하려고한다.

제2곡
알라디노는성당에서빼앗아왔지만사라진성모마리아성상을찾기위해그리스도인들을학살하려한다.소프로니아는그리스도인들을구하기위해자신을희생하려고하며,그녀를사랑하는올린도와함께화형당하려는순간클로린다가나타나풀어주게한다.이집트칼리프의사절이고프레도의공격을저지하려고설득하지만고프레도는거절한다.

제3곡
전투가벌어지고그리스도진영에서는탄크레디와리날도,이슬람진영에서는클로린다와아르간테가용맹하게활약한다.예루살렘의성벽위에서는안티오키아의공주에르미니아가알라디노에게그리스도진영기사들에대해알려준다.탄크레디의포로였던에르미니아는그를사랑하게된다.반면클로린다를사랑하는탄크레디는그녀를구해주고,아르간테는두도네를죽인다.

제4곡
사탄은이슬람진영을도와주기위해악마들을보내그리스도교진영에불화를조장하라고지시한다.이슬람진영의아름다운마녀아르미다는그리스도진영으로가서다마스쿠스의왕좌에서쫓겨난자신을도와달라고호소하면서온갖애교와사랑의계략으로기사들을유혹한다.유혹된기사들의성화에고프레도는기사열명이그녀를따라가도록허용한다.

제5곡
그리스도교기사들은두도네의후계자자리를두고다투며,악마의부추김을받은제르난도는리날도를모욕하고,격분한리날도는제르난도를죽인다음더큰불행을피하기위해진영에서달아난다.아르미다에게현혹된여러훌륭한기사들은그녀를도와주기위해떠난다.그동안이집트함대가다가오고,아라비아도둑들때문에해상으로부터물자보급이어려워진다.

제6곡
아르간테는결투로전쟁의성패를결정짓자고제안하고,그리스도진영에서는탄크레디가결투에응한다.치열한싸움으로두기사는부상을당하고,그래도계속되던결투는밤이되어서야중단된다.결투를지켜보던에르미니아는부상당한탄크레디를치료해주기위해클로린다의갑옷을입고그리스도진영으로가다가순찰대에게발각되어달아난다.

제7곡
에르미니아는어느목동의가족에게로피신하고,탄크레디는클로린다를쫓아간다고믿었으나에르미니아의계략에걸리고,마법의성에다른기사들과함께갇히게된다.재개된결투에늙은라이몬도가나서고,천사들과악마들이개입하고협정이깨지면서두진영은전면적전투로치닫는다.악마들이일으킨폭풍우에그리스도진영은커다란피해를입는다.

출판사 서평

중세기사도문학의이상과서사시의전통을마무리하는최종역작

『해방된예루살렘』은낭만주의시대에개인과사회사이에서빚어지는갈등의상징이자,사람들에게이해받지못한천재로간주된토르콰토타소(1554~1595)가열다섯살무렵에집필하기시작하여1575년에완성한중세기사도문학의최고걸작중하나이다.모두20곡,즉‘노래(canto)’로구성되었으며,총1,917개의‘8행연구(ottava)’,그러니까15,336행으로되어있다.전통적인이탈리아서사시의형식에따라11음절시행에각운은ABABABCC형식으로되어있다.시행의숫자로만보면단테의『신곡』보다약간길다.
전체적인스토리는비교적단순하다.제1차십자군전쟁이6년째(실제역사에서는3년째로대략1099년초에해당한다.)되던해에부용의고프레도는하느님의뜻에따라십자군의대장,즉총사령관으로선정되고우여곡절끝에성지예루살렘을정복하게된다는것이다.그리고이핵심이야기를중심으로다양한곁가지이야기들이펼쳐진다.특히여러남녀등장인물들사이에서빚어지는사랑이야기는독자들에게읽기의재미를더해주는주요요인이된다.소프로니아와올린도,아르미다와리날도,클로린다와탄크레디,에르미니아와탄크레디사이의사랑과그로인한여러가지사건과애증의드라마는제각기독립적인이야기이면서동시에전체적인사건의흐름과유기적으로연결되어있다.

그리스도교와이슬람교사이의대립과전쟁이라는주제는프랑스소재기사도문학을탄생시켰을뿐만아니라수많은이야기들의끊임없는원천이었다.특히이탈리아에서는오를란도(프랑스어이름은롤랑)를비롯한여러기사의모험이일반대중들뿐만아니라궁정에서도커다란인기를끌었다.십자군전쟁이시작될무렵300년전에있었던전설적인오를란도의무훈담이노래되면서오랜세월동안커다란인기를끌었던것처럼,16세기후반오스만제국의위협은십자군전쟁의위업을되돌아보게만드는계기가되었다.
타소는이러한기사도서사시의전통을이어받으면서동시에당시의시대적상황을반영하고자했다.타소가가장커다란관심을기울인것은역사적사실에충실하려는것이었다.오를란도를비롯한대부분의기사도이야기가순수한문학적허구로상상력을자극하는멋진여흥거리였던것에서벗어나려고시도한것이다.여흥보다는오히려교훈적이고교육적인측면에초점을맞추려고했다.최소한핵심줄거리와주요등장인물은실제역사에서이끌어내고,부수적이고주변적인것들은허구로장식하려고했다.
그렇지만독자들의호기심을자극한것은역사적사실못지않게허구적인이야기들,특히남녀등장인물사이에서빚어지는애정의드라마였다.그덕택에『해방된예루살렘』은출판직후부터엄청난대중의인기를끌었다.그것은수많은편집과거듭되는인쇄에서분명히드러난다.16세기마지막후반에만서른가지에달하는판본이나왔으며,17세기와18세기에나온판본도각각백여가지가넘었고,19세기에는무려오백가지판본이출간되었다.그런인기는이탈리아에만국한되지않았으며,곧바로라틴어를비롯한유럽의여러언어들로번역되면서다른나라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또한다양한형식으로패러디하거나모방한작품들도이어졌다.
『해방된예루살렘』은문학이외의다른예술분야에도영향을주었는데,특히애틋한사랑이야기들은음악가에게멋진소재를제공하였다.대표적인예로17세기중반몬테베르디에의한?탄크레디와클로린다의결투?에뒤이어마드리갈을비롯한다양한형식의음악이발표되었고,헨델,글루크,하이든,로시니,드보르자크등에의한오페라가나왔다.미술에서는로렌초리피,푸생,들라크루아,티에폴로,틴토레토등뛰어난화가들이타소의이야기를소재로작품들을남겼다.또한발레의주제가되기도했고,현대에들어와서는영화나연극,TV드라마로제작되기도했다.
『해방된예루살렘』은『광란의오를란도』와함께중세기사도문학을최종적으로마무리하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실제로이작품이출판된16세기후반은르네상스가막바지에이르면서새롭게열리기시작한근대를맞이하기위하여분주하게움직이던무렵이었다.그런상황에서『해방된예루살렘』은지나간중세기사도문학의이상과서사시의전통을향수어린눈길로되돌아보면서마지막작별을고하는것처럼보인다.장엄하게끝나가는한시대를회상하고마무리하는작품이지만그감동은여전히강렬하다.그런이유때문인지고뇌와번민으로가득한타소의삶과함께지금도독자들의마음속에긴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