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서의 역사 (나의 서양사 편력기)

삶으로서의 역사 (나의 서양사 편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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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으로서의 역사』는 어느 서양사학자의 생애사이자 역사가로서의 연구 궤적을 보여주는 지성사다. 자신이 고민하고 방향 전환하고 몰두했던 연구대상과 자신의 탐구의 열망을 젊은 연구자와 일반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진솔하고 촘촘하게 배어 있다. 특히 젊은 시절부터 자신이 처한 시대상황이 어떻게 연구 대상의 선택과 집중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탐색하는 과정이 치밀하다. 저자는 이 책을 가리켜 메타-역사서술이라 부른다.
저자

이영석

저자이영석은광주대교수.성균관대사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문학박사).케임브리지대클레어홀과울프슨칼리지초빙교수를지냈으며,한국서양사학회와도시사학회회장을역임했다.2012년한국연구재단인문사회우수학자로선정되었다.그동안19세기영국사회사,노동사,생활사,사학사분야의많은논문을발표했다.저서로는『산업혁명과노동정책』(1994),『다시돌아본자본의시대』(1999),『역사가가그린근대의풍경』(2003),『사회사의유혹』전2권(2006),『영국제국의초상』(2009),『공장의역사:근대영국사회와생산,언어,정치』(2012),『지식인과사회:스코틀랜드계몽운동의역사』(2014),『역사가를사로잡은역사가들』(2015),『영국사깊이읽기』(2016),『유럽의산업화와노동계급』(공저,1997)이있고,번역서로『영국민중사』(1988),『역사학을위한변론』(1999),『옥스퍼드유럽현대사』(공역,2003),『자연과학을모르는역사가는왜근대를말할수없는가』(2004),『잉글랜드풍경의형성』(2007)등이있다.

목차

1장두개념어의탄생과서양사
‘역사’라는단어의기원·13
근대개념어‘서양’·16
나는왜서양사를공부했는가·21
기억들의조각맞추기·25

2장자기절제와근면성에관하여
근면성에관하여·35
초여름날의수학여행,그리고소농경제·37
삶의태도의변화?한친구에대한회상·44

3장젊은날의독서
소년시절의기억·55
진보적책읽기·59

4장역사연구의길잡이
모리스도브·71
에드워드톰슨·77
에릭홉스봄과19세기사3부작·82
사회주의붕괴에대한소회·89

5장정치사와사회사,그리고산업혁명
사회사에빠져들다·99
정치사의공백을어떻게메우나?·103
산업혁명에다가서기-공장법·109
맥신버그에대한기억·116
‘산업혁명’이라는덫·120

6장새로운모색
좌절과방황·131
신경제사분야의논문읽기·139
『산업혁명과노동정책』출간에이르기까지·144

7장영국경제의쇠퇴,그이후
외부에서보는시선·155
산업정신의쇠퇴?·157
영국지배세력과지주-금융자본·163
대불황보고서와씨름하기·169
다시‘공장의역사’를바라보다·174

8장포스트모더니즘의공습
문화사텍스트읽기·183
모던과모더니티에대한단상·188
논쟁의기억과『역사학을위한변론』번역·193
미시사에관하여·211
리처드에번스와의인연·216

9장노동사와사회적풍경의역사
노동사공동연구의경험·225
노동사연구에서얻은것과잃은것·232
『잉글랜드풍경의형성』번역·239
‘사회적풍경’의역사·243
여성사연구에눈을뜨다·252

10장사상의사회사
스코틀랜드계몽운동에다가서기·259
계몽운동의배경·263
공적덕성에관하여-애덤퍼거슨에대한회상·271
에든버러의황혼·275

11장제국과지구사의전망
신사적자본주의론과제국·281
영제국의해체·286
지구사와유럽중심주의극복문제-‘대분기논쟁’·292
유럽중심적역사상의비판-기계의진보성에관하여·300

12장역사,진실,직업으로서학문
탐구와객관성·311
역사서술의실용성·317
직업으로서학문·322
아웃사이더·330
학문공동체와역사가의정체성·337

저자후기·343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에서전근대와근대,탈근대를가로지르는풍경은도처에서발견할수있다.압축적근대의서사에는단절과혼란,갈등이점철되어있을것이다.이러한시대를살아온어느지식인,그것도한세대이상역사연구를해온역사가의삶이라면거기에는조금더주목할부분이있지않을까싶다.객관적진실이라는도달할수없는꿈을향해부단히노력하는존재가역사가라고할때,우리는한국사회에서그의생애와지성사가펼치는풍경에곡진한사연이담겨있으리라짐작해볼수있다.

1953년생인저자는논문과저술,번역등여러방면에서국내서양사학계의내로라하는학자로손꼽힌다.30년이상,영국사회사,경제사,노동사,사상사,제국사,비교사등을연구하면서영국사를중심으로연구의지평을지속해서넓혀왔다.역사가조지트리벨리언의표현을빌자면“기쁨을경멸하고근면한날들을살아”온학자이며“그의온생애를만족스럽게소진하며,매일아침연인처럼열심히도서관과문서고로다가선”학자이다.

저자의논저목록에는연구서10권,연구논문108편,공저및편저14권,번역서5권등이올라있다.지방대학의교수로서열악한도서관과빈곤한연구지원에아랑곳하지않고이뤄낸이러한학문적결산은‘직업으로서의학문’에충실했던학자의성실함을대변한다.그러나한국사회의연구풍토에서서양사학자가대면했던심리적이고정신적인측면의내용은무엇이었는지,또그러한내용이역사연구의흐름에어떤변곡점을가져왔는지등을알기위해서는또다른질적접근이필요하지않을까.

저자의내력을들춰보면궁벽한산촌에서자라난유년시절을비롯해박정희,전두환정권의반민주주의와억압,산업화와민주화의열풍,현실사회주의의몰락과포스트모더니즘의돌발,그리고미시사와신문화사의유행등이그의학문적여정에일정한영향을끼쳤음을알게된다.저자는이제정년퇴임을앞둔시점에서과연“나의탐구는무엇을위한것인가”라는회고적질문을던져본다.자신삶의경험과역사탐구의과정을연결해‘삶으로서의역사’를그려봄으로써학자로서의정체성과‘역사란무엇인가’를되묻는다.그럼으로써역사연구란“역사가의현실인식과문제의식이과거의사례를투사해일으키는일종의공명현상”임을,역사가는자기나름의스타일과자기만의독특한방법으로과거를투사해야한다는것을보여준다.

따라서이책은어느서양사학자의생애사이자역사가로서의연구궤적을보여주는지성사다.자신이고민하고방향전환하고몰두했던연구대상과자신의탐구의열망을젊은연구자와일반독자에게전달하려는의도가진솔하고촘촘하게배어있다.특히젊은시절부터자신이처한시대상황이어떻게연구대상의선택과집중에영향을미쳤는가를탐색하는과정이치밀하다.저자는이책을가리켜메타-역사서술이라부른다.

1~4장은저자의유년시절이야기를비롯해역사연구의방향을정립하게되는과정이,5~11장에서는30여년간에걸친역사연구의궤적과방향전환,그리고그과정에서느꼈던고민과방황이솔직하게드러나있다.공장법연구를포함해정치사와사회사를거쳐포스트모더니즘,여성사,미시사,노동사등에이르는탐구의여정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마지막장에서는역사학과역사가로서삶에대한저자의생각과통찰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