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 원리 (양장본 Hardcover)

윤리학 원리 (양장본 Hardcover)

$28.02
Description
정말로 물어야 할 윤리학 고유의 본질적 물음은 무엇인가
무어의 주저로 평가받는 『윤리학 원리』는 철학사에서 분석 윤리학의 효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대체 『윤리학 원리』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분석 윤리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가?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밝히는 서문의 첫 문장에서 우리는 그 일차적 답을 찾을 수 있다.

철학의 다른 모든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윤리학에 있어서도, 윤리학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어려움과 불일치는 주로 아주 단순한 원인에 기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그 원인은 당신이 대답하고 싶어 하는 물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먼저 정확하게 규명하지 않은 채로 그 물음에 답하고자 시도하기 때문이다.

논리학의 오류론을 원용하면, 이제까지의 윤리학적 탐구는 한 마디로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무어의 지적이다. 다시 말해 정말로 물어야 할 물음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고, 엉뚱한 물음을 던지고 그 물음에 답하고자 시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윤리학적 탐구는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물어야 할 윤리학 고유의 본질적 물음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무어는 윤리학적 물음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하나는 “어떤 종류의 대상이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행동을 수행해야만 하는가?”이다. 전자는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 때문에 존재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의 물음으로, 우리는 이를 본래적 가치 내지 본래적 선에 관한 물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에 후자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의 물음으로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가 무엇인가, 혹은 도덕적 의무가 무엇인가의 물음으로, 우리는 이를 옳은 행위에 관한 물음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오늘날 행위 윤리학으로 알려진 후자의 탐구를 무어는 실천 윤리학(Practical Ethics)이라 부른다. 이 두 물음은 구분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전자의 물음이 후자의 물음보다 논리적으로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 무어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이 두 물음에 직접 대답하려고만 애썼지, 이 두 물음 각각이 묻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즉 물음의 참된 의미를 규명하고자 애쓰지 않았다. 두 물음을 구분하지 못한 혼동과 각 물음의 의미에 관한 무관심으로 인해, 철학자들의 학문적 탐구는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다고 무어는 비판한다. 즉 무어의 철학적 위대함은 이 두 물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한 데 있지 않고, 이 두 물음을 처음으로 명료하게 구분하여 제시했다는 점과 이 두 물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철학적으로 해명하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에 있다. 그러니까 무어는 단순히 물음에 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이 두 물음 자체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분석 철학자’인 셈이다. 실제로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충고하거나 훈계하는 일은 윤리 철학자의 일이 아니다.”, “윤리학의 일차적 목적은 실천(practice)이 아니라 지식(knowledge)이다.” 이러한 주장은 그의 분석 윤리학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저자

G.E.무어

무어는1873년에태어나1958년85세의일기로생애를마감하기까지철학및윤리학에관한몇몇저술및논문을남겼다.그는명성있는여느철학자들과달리그렇게많은명저나논문을저술하지는않았다.그의학문여정은1942년그자신이직접쓴『자서전(AnAuto-biography)』에자세하게기록되어있다.1898년「윤리학의형이상학적정초(TheMeta-physicalBasisofEthics)」로케임브리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1903년비교적젊은나이인30세에트리니티대학연구원으로활동하면서『윤리학원리(PrincipiaEhica)』를출간하였다.특히1920년에서1947년사이에영국최고의철학잡지《마인드(Mind)》를편집하였으며,1925년부터1939년까지케임브리지대학철학과주임교수를역임했다.그이후에도옥스퍼드대학에서강의하고,미국스미스대학에서연구교수로강의와연구를병행해나가면서,『윤리학원리』외에도『철학적연구(Philosophicalstudies)』(1922),『윤리학(Ethics)』(1912)등의저서와「자유론(Freedom)」(Mind,1898),「판단의본성(TheNatureofJudg-ment)」(Mind,1899),「관념론논박(TheRefutationofIdealism)」,「칸트의관념론(Kant’sIdealism)」등의논문을남겼다.

목차

서문

제1장윤리학의주제와대상
제2장자연주의윤리설
제3장쾌락주의
제4장형이상학적윤리설
제5장행위에관한윤리학
제6장도덕적이상론

옮긴이해제
옮긴이후기
부록:무어의저서및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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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분석윤리학의효시로평가받는무어의윤리학나누고쪼개기

『윤리학원리』는하나의고전으로윤리학을공부하는연구자에게두가지중요한시사점을준다.우선이책은윤리학공부를어떻게시작해야하는지를말해준다.그것은바로탐구주제의명료화이다.“문제속에답이있다.”는말이있듯이,연구자는자신이탐구하는주제가,문제가무엇인지를명료화하는작업을선행해야한다.무어는바로이러한문제의식을갖고윤리학의탐구주제가무엇인지를,그리고탐구대상의외연을명료하게해명하는작업을먼저수행하고있다.이와연관된다른하나의시사점은분석적태도이다.분석은두가지의미를지닌다.하나는‘나누고쪼갠다’는의미이고,다른하나는‘깊이파고든다’는의미이다.무어는이책에서많은문제를다루지는않았다.흔히철학은일반학문이다루지않는숨은전제를찾아다룬다고하듯이,『윤리학원리』는다른학문이아니라,철학이,아니더정확하게말하면윤리학이그동안다루지않은숨은전제를찾아분석적으로다루고있다.물론“무엇을해야하는가?”라는실천적물음을마지막두장에서다루지만,그것도선의의미물음과연관해서다룰뿐이고,전체적으로그는오직한가지,즉선의의미물음만을다룬다.하지만그는이물음을분석적으로나누고쪼개면서깊이있게파고든다.불행하게도그이전윤리학자들은“무엇이선인가?”의물음에만매달렸지선자체의정의물음은도외시했는지모른다.아니,그이전윤리학자들은이물음을아예인지하지도못했다.무어의『윤리학원리』는바로이러한‘철학하는방법’을우리에게가르쳐준다.“선은정의할수없다.”는이책의결론적주장보다는이결론에이르기까지의논증이이책의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