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중과 그의 시대

어윤중과 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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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추운 겨울 2월의 어느 날, 한 정부 관리의 미스터리한 죽음!

윤치호는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 내가 가장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박은식은 “결단성이 있어 강직한 신하가 되었다가, 죽임을 당하여 많은 사람이 슬퍼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한 사람의 이야기, 시대를 앞서간 엘리트 개혁관료 어윤중의
삶을 들여다본다.
저자

김태웅

저자김태웅
서울대학교사범대학역사교육과교수.서울대학교사범대학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국사학과에서문학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정부기록보존소(현국가기록원)학예연구관과군산대학교조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한국근대지방재정연구』(2013년두계학술상수상),『뿌리깊은한국사샘이깊은이야기6(근대)』,『국사교육의편제와한국근대사탐구』,『이주노동자,그들은우리에게어떻게다가왔나』,『우리학생들이나아가누나』,『규장각』(공저),『우리역사,어떻게읽고생각할까』(공저)등이있으며그외다수의논저를저술했다.

목차

프롤로그:왜어윤중인가?

1.난세의시대
가세의몰락과민란의도래
-봉기하는백성과마주하다
가학을통해계승한실학사상
-가문의영광을되찾다

2.격변의시대
내수자강을통한문명개화
-새로운학풍과법고창신에눈뜨다
지방관으로명성을떨치다
-법은법대로,사건은사건대로
일본과중국을시찰하며꿈꾼부국강병
-일본이우리나라에대해다른뜻이없느냐?

3.임오군란의수습과서북경략사활약
개화정책에대한불만과군중의봉기
-임오년정월,하늘을스쳐간흰빛깔의기운
서북경략사가되어변경을안정시키다
-조선역사상최장기시찰기록

4.재기의꿈을꾸었으나
갑신정변의유탄과재기의발판이된동학
-어윤중과급진개화파의동상이몽
소용돌이정국에우뚝선탁지부대신
-개혁의칼날을들다
갑오개혁의중심에서서
-차관을통한경제개발계획의최초입안자
반개화파의반발과어윤중의의문사
-원한설과역적설을둘러싼죽음의내막

에필로그:시대를앞서간엘리트시무개혁관료의삶

주석289
참고문헌333
찾아보기343

출판사 서평

조선의경제근대화를설계한개혁가어윤중의일대기를처음으로
본격재조명한김태웅교수의역사평설

이책은한국근대개혁기재정문제를비롯해국내외정치와경제사회현안을해결하려다가비명횡사한어윤중(魚允中,1848~1896)의일대기를사료에입각하여서술한역사평설이다.어윤중의생애를생생하게재현하기위해풍부한자료를동원하고어윤중관련유적지를직접답사함으로써교과서를비롯해학계가외면한어윤중의삶과역사적의미를총체적으로복원한첫사례이기도하다.

저자는“어윤중과시대의만남을씨줄과날줄로엮어여러인물들이총체적난국을어떻게헤쳐나가며다음세대에무엇을남기고자했는가를서술하고싶었다.그의개인적고뇌와엄혹한시대의긴장어린대화를듣고자했다.”고저술의도를밝히고있다.

저자가어윤중의일대기를복원하는데에는어윤중자신이갑오개혁직전에남긴『종정연표』가중요한근거자료가되었다.이는어윤중의개혁관료로서의활동을연표형식으로보여주고있어그의생애를복원하는데매우중요했다.또한『고종실록』,『승정원일기』등연대기자료는『종정연표』가미처말하지못하고있는틈새를메우는데매우적절한자료로활용되었다.

한국근대사의숨겨진시무개혁관료,어윤중

이책의문제의식은한국근대사에서순수와열정을넘어현실의모순을예리하게파악하고실질적으로가능한정책을수립하여집행함으로써국가의이익과민족의생존,민생의안정을도모한인물은과연없을까?라는물음에서비롯한다.그도그럴것이근대화의선각자로불리는김옥균은조급하게개혁을추진하다좌절한풍운아로서결과적으로일본침략의길을열어주었고,한때변혁을꿈꾼청년들의우상이었던전봉준은현실의장벽을뛰어넘기에정치적,사회적기반이열악했기때문이다.

저자는바로이지점에서어윤중을떠올린다.임오군란을수습하고백두산정계비를기준으로간도땅이조선의영토임을확신했으며,지방재정의안정화를위한과감한개혁을시도하고동학도들을인정한최초의조정관리였기때문이다.그러나어윤중은아관파천때횡사한데다가후손들이살아온이력마저별로남아있지못하다.그가여타인물들과달리문집조차남기지못한것은이때문이었다.심지어무덤조차알려져있지않을정도로철저하게잊혔다.

어윤중에대한학계의평가는온당한것일까?
-어윤중에대한재평가의필요성

우리역사책에서도어윤중을다루는비중은낮은편이다.온건개화파라든가심지어친청파라는달갑지않은명명이그의활동을김옥균등급진개화파에비해빛이바라게했으며국사교과서에서도김옥균등을높이치켜세우는반면에어윤중,김윤식,김홍집에대한인식과그들이한국근대개혁기에서차지하는위상은여전히낮게평가된다.김옥균등급진개화파가일으킨갑신정변이조급했다는비판을받음에도불구하고자주적인근대개혁운동으로높이평가되는반면에어윤중등이른바온건개화파의활동과노선은민씨정권에대항하지못하고청국의보호에안주함으로써변혁운동의무기력한결과를초래했다는비판을면치못했다.저자에따르면이는학계의주류가사대-독립,보수-개화라는이항대립구도에입각하여갑신정변-갑오개혁-독립협회-애국계몽운동이라는기본틀에서근대민족운동을파악하려는시각에서벗어나지못했기때문이다.

그러나어윤중은근대개혁과주권수호를위해중국과일본을드나들며동분서주했으며민생의안정을도모하고적폐를해소하기위해암행어사와서북경략사로활약했다.특히1883년서북경략사로파견되어함경도재정개혁을추진했고여기서얻은실무경험을바탕으로갑오개혁기국가재정개혁에확대,적용함으로써우리나라조세체계를혁신하였음은물론중세재정체계를근대재정체계로전환시켰다.즉그는서북경략사로서평안도와함경도를순찰하면서환곡을혁파하여지방관아재정의안정을도모하는데그치지않고이러한경험을살려국가재정체계를일신하고근대개혁의물적토대를갖추고자했다.당시서북경략사로서어윤중의행보는조선역사상최장기시찰기록으로남아있다.뿐만아니라당시국경을획정하는감계활동으로두각을나타내어윤중은당시국경의실태를조사하고문헌검토를거친다음두만강이북의땅이조선의영토임을확신했다.

즉어윤중은우리나라근대개혁기‘재정개혁의설계자’로서일본과청나라를드나들며국제정세를익히고갑오개혁의중심에서조세개혁과경제근대화를추진했던인물이다.정세의새로운변화와국내외현재적여건을냉철하게인식하는가운데국가진로의목표와민족의생존전략을세우고,민중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며자신의실무역량을발휘한시무개혁관료로서재평가가필요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