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전문학 연구 (학술명저번역)

미국 고전문학 연구 (학술명저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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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문학의 주요 작가들을 깊이 있게 독해할 길잡이
미국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비평적 골격
『미국 고전문학 연구』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아들과 연인』,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 D. H. 로렌스의 미국문학론이다. 로렌스는 유명 작가였고, 다작의 작가였지만(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희곡, 시, 여행기, 연구서, 번역서와 함께 오천 통이 넘는 편지를 남겼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문학론에 관한 본격적인 책은 실제로는 이 책이 유일하다. 로렌스가 『미국 고전문학 연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7년부터였다. 1917년부터 1919년까지 《영국 리뷰(English Review)》에 실린 여덟 편의 글이 『미국 고전문학 연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미국에서 로렌스의 작가적 위상이 영국에서보다 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고전문학 연구』의 인기는 저자의 힘이었다기보다는 주제의 힘이었다. 『미국 고전문학 연구』가 미국에서 출간 즉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데는 그때까지 미국문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정황이 있었던 것이다. 로렌스가 이 책을 써서 출판할 당시만 해도 미국문학에 대한 정식 연구는 거의 맹아 상태였고, 비평가들과 학자들이 미국문학?아니면, 미국 그 자체?에 독자적 모럴, 독자적 미학이 있음을 거부하는 것은 영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로렌스는 이 책에서 여덟 명의 작가를 다루고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 헨리 세인트 존 드 크레브쾨르, 페니모어 쿠퍼, 에드거 앨런 포, 내서니얼 호손, 리처드 헨리 데이나, 허먼 멜빌, 월트 휘트먼이 그들이다. 그런데 의아스러운 것은 여덟 명의 작가 중에 ‘고전’이라는 라벨이 영 안 어울리는 작가가 반이라는 점이다. 포, 호손, 멜빌, 휘트먼 정도라면 일단 고전에 넣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프랭클린, 크레브쾨르, 쿠퍼, 데이나의 작품을 고전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들의 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로렌스의 시대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그런 작품들을 진지한 예술작품으로 대하지 않았지만, 로렌스는 19세기 미국문학 작품들을 ‘고전’이라고 부르기를 주저치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통칭되는 유럽전쟁 이후, 유럽의 지성계 전반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은 로렌스만이 아니었다. 지성계 전반이 유럽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는 편이 오히려 더 정확할 것이다. 유럽 모더니즘 자체가 그 환멸의 증거이자 징후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 환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색하는 새로움의 상징 같은 장소들이었다. 비록 미국문학 속에 유럽과는 질적으로 다른 긍정적인 새로움이 내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로렌스는 “새로운 문명을 품은 이 젊은 나라에 대한 생생한 연구와 비판”을 『미국 고전문학 연구』에서 풀어냈다. 이 책 전체에서 로렌스가 하는 일은 지난 세기의 미국문학이 왜 현대유럽의 궁지를 넘어설 가능성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지난 세기의 미국문학이 과연 현대유럽의 궁지를 넘어설 수 있는가를 타진하는 작업이었다.
저자

D.H.로렌스

저자D.H.로렌스DavidHerbertLawrence,1885-1930
유럽모더니즘의대표작가중하나.다량의소설,단편소설,시와함께비평,번역,여행기를비롯한논픽션,그리고방대한편지를남겼다.버지니아울프와E.M.포스터등당대최고비평가들에게당대최고작가중하나로인정받았지만,버트런드러셀에게“파시스트”라고명명당한것을비롯해서지금까지도다양한이유로비난과폄하에시달리고있다.제1차세계대
전중에는영국에서작품과생활의반인습성과함께전쟁혐오발언으로사회적박해에시달렸고,전쟁이끝난후에는자발적망명자가되어전세계를떠돌아다녔다.미국이민을꿈꾸었지만결국실패하고이탈리아로거처를옮겼고,44세에프랑스방스에서결핵합병증으로세상을떠났다.마지막소설『채털리부인의연인』으로가장큰명성과동시에가장큰오명을얻었다.노동계급남자와귀족여자의사랑이라는파격적인설정,성에대한노골적인묘사,부적절한단어사용등으로포르노혐의에시달린이작품은미국에서는1959년,영국에서는1960년까지판금상태였다.유작이된에트루리아여행기는파시즘에대한비판을담은작품이다.

목차

서문

1장장소령(場所靈)
2장벤저민프랭클린
3장헨리세인트존드크레브쾨르
4장페니모어쿠퍼의백인소설
5장페니모어쿠퍼의가죽스타킹소설
6장에드거앨런포
7장내서니얼호손의『진홍색글자』
8장내서니얼호손의『블라이드데일로맨스』
9장리처드헨리데이나의『선원살이2년』
10장허먼멜빌의『타이피』와『오무』
11장허먼멜빌의『모비딕』
12장월트휘트먼

옮긴이해설

출판사 서평

지금껏미국의정신을다룬책중에서가장지혜로운책가운데하나

지금『미국고전문학연구』는미국문학연구에서빠지지않는고전이되었다.

“미국에서미국문학은『미국고전문학연구』가등장한것과때를같이해서급속도로학문의한분야로자리잡아갔다.제2차세계대전이후유럽에서『미국고전문학연구』는미국문학이라는학문분야에서빠지지않는텍스트가되었다.1951년에『미국고전문학연구』가더블데이출판사의앵커북스전집에포함되었을때뒤표지에는‘로렌스의가장중요한작품중하나’라는말과‘지금껏미국의정신을다룬책중에서가장지혜로운책가운데하나’라는말이써있었다.”

물론지금의독자가지난세기중반기미국독자들의평가를그대로공유하기는어렵다.이책이정말로미국의정신을다룬가장지혜로운책중하나인지아닌지는때마다직접확인해야할것이다.다만이책이로렌스의현재적의의를가늠할가장중요한텍스트중하나이자,유럽모더니즘의필요불가결한자료중하나일가능성을염두에둘때야비로소이책의진가가가늠되리라고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