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

선악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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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선악의 저편』은 이와 같이 서양의 전통문화를 규정해온 모든 종류의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을 비판함으로써 유럽의 병든 문화를 극복하고 건강한 문화를 구축하려는 혁명적인 책이다. 이러한 혁명적인 성격과 예리하면서도 정치한 논리 때문에 ?선악의 저편?은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그리고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도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끼쳐왔다. 그 결과 이 책은 니체의 저작들 중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못지않게 고전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지은이:프리드리히니체(FriedrichWilhelmNietzsche)
독일라이프치히근교의뢰켄에서출생했으며,아버지는루터교회의목사였다.포르타란데스슐레에다니면서바그너의음악과독일낭만주의작가들의글에심취했다.
본대학과라이프치히대학을다녔으며,24세에바젤대학교수가되었다.
1872년에최초의저서<비극의탄생>출간했다.이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1883-1885),<선과악을넘어서>(1886),<적그리스도>(1888)등을발표했다.1889년에신경쇠약을겪은뒤로는어머니와여동생의보살핌을받으며살았다.  

옮긴이:박찬국
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니체와하이데거의철학을비롯한실존철학이주요연구분야다.
2011년『원효와하이데거의비교연구』로제5회‘청송학술상’,2014년『니체와불교』로제5회‘원효학술상’,2015년『내재적목적론』으로제6회‘운제철학상’,2016년논문「유식불교의삼성설과하이데거의실존방식분석의비교」로제6회‘반야학술상’을받았다.이책의초판본인『초인수업』은중국어로번역되어대만과홍콩,마카오에서출간되었다.
저서로는위의책들외에『삶은왜짐이되었는가』,『그대자신이되어라?해체와창조의철학자니체』,『들길의사상가,하이데거』,『하이데거는나치였는가』,『현대철학의거장들』,『들뢰즈의《니체와철학》읽기』,『에리히프롬의《소유냐존재냐》읽기』,『하이데거의《존재와시간》강독』,『니체와하이데거』등이있고,주요역서로는『니체1,2』,『근본개념들』,『아침놀』,『비극의탄생』,『안티크리스트』,『우상의황혼』,『상징형식의철학1,2』등다수가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저자서문

제1장철학자들의편견에대하여
제2장자유정신
제3장종교적인것
제4장잠언과간주곡
제5장도덕의박물학
제6장우리학자들
제7장우리의미덕
제8장민족과조국
제9장고귀함이란무엇인가

높은산에서―후곡(後曲)

옮긴이해제

출판사 서평

심오한사상이란모호한사상이아니라오히려명료한사상이다

『선악의저편』은1886년에출간되었다.이책에는‘미래철학의서곡’이라는부제가붙어있다.제목과부제가시사하듯이니체는이책에서선악이분법에사로잡혀있는전통적인철학을넘어서새로운미래철학을개척하고있다.
니체는서양의예술과철학그리고종교등서양인들의사고와행동을규정하고있는문화는형이상학적·인간학적·윤리학적이원론에근거하고있다고본다.형이상학적이원론은세계를영원불변의초감성적인실재세계와끊임없이생성소멸하는감성적인현상세계를구별하거나,초감성적인근원적인일자와감성적인다양한개체들을구별한다.인간학적이원론은인간의영혼을보편적인선을지향하는순수정신과이기적이고저열한본능적인욕망으로나눈다.윤리학적이원론은선과악을서로절대적으로대립하는것으로본다.
그런데형이상학적이원론은생성변화하는현실에대한염증과그러한세계로부터의도피를유발하면서현실에대한염세주의적인태도를조장한다.인간학적이원론은인간의자연스런욕망을죄악시하면서인간에게죄의식을불어넣음으로써스스로를학대하게하는병적인태도를조장한다.윤리학적이원론은고통과고난을악으로간주하고고통과고난을제거하는것을선으로간주함으로써고통과고난을두려워하는연약한태도를조장한다.
니체는형이상학적이원론대신에생성소멸하는세계만을실재세계로인정하는일원론의입장을취한다.이와함께그는인간의소망과는상관없이생성소멸하면서인간에게기쁨과아울러고통을선사하는이세계를흔연히긍정하는생명력으로충일한정신을육성하려고한다.
니체는또한인간의사고와행동이자신을강화하고고양하고싶어하는힘에의의지라는본능적의지에의해서규정된다고보는인간학적일원론의입장을취한다.이와함께그는인간이죄의식에사로잡혀자신을비하하면서학대할것이아니라자신의힘을건강한방식으로강화하고고양시킬것을촉구한다.모든욕망에서벗어난이른바순수정신에의해서성욕이나지배욕그리고승부욕과같은자연스런욕망을억압할것이아니라그러한욕망들을절도있게발현함으로써건강한삶을누려야한다는것이다.

서양의전통문화를규정해온모든종류의이원론적인사고방식을비판
유럽의병든문화를극복하고건강한문화를구축하려는혁명적인책


마지막으로니체는선악을서로대립하는것으로보는전통적인선악개념에대해서선은악을필요로한다고본다.전통적인선악개념에서는고통과고난을제거되어야할악으로간주하면서고통과고난을제거하는것을선으로간주한다.이에반해니체는고통과고난을우리자신을강화하고고양시킬수있는계기가될수있다고본다.
따라서니체는다른인간들에대한동정심에넘쳐서그사람들을고통과고난에서구해주는사람을선인으로보지않고오히려마음이약한사람들로본다.이러한사람들은고통받는타인의모습을보면서자기도그런고통을받으면얼마나힘들까를생각한다.이런의미에서고통받는사람에대한연민은사실은자기연민이다.다른사람이겪고있는고통을과거에겪었거나혹은미래에겪게될자기자신에대해서연민을느끼는것이다.
나약한자들이쉽게고통을느끼면서자신과타인에게동정을느끼는것과달리강한자들은고통을쉽게느끼지못한다.강한자들은타인의고통을보면서도그사람이자신과마찬가지로고통을크게느끼지않을것이며또한그것을스스로의힘으로충분히극복할수있다고생각한다.바로이점이강한자가타인들에대해서동정심을갖기어려운이유다.니체는유럽에동정의도덕이확산되고있는것은결국사람들이유약해졌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
인간이자신을강화하고고양시키기위해서는고통스런자기극복과정이필요하다.위대한예술적창조도단순히자유분방한상상력에서행해지는것이아니라개념적으로정식화할수없는수천가지법칙에따름으로써,다시말해자기자신에대해서강력한폭압을가함으로써가능하게된다.이렇게고통을인간이고양되고강화되기위해서필요한것으로보기때문에니체는천국과같은피안이나‘최대다수의행복’이구현된사회나공산주의와같은미래의유토피아처럼고통은없고즐거움만이존재하는세상을구현하려고하는모든사상을비판한다.그렇다고해서니체가다른사람을전혀도울필요가없다고생각하는냉혈한은아니다.니체는다른사람을돕되그사람이고통과고난마저도자기강화의계기로흔쾌하게긍정할정도의강한인간으로성장하도록도울것을요구할뿐이다.
『선악의저편』은이와같이서양의전통문화를규정해온모든종류의이원론적인사고방식을비판함으로써유럽의병든문화를극복하고건강한문화를구축하려는혁명적인책이다.이러한혁명적인성격과예리하면서도정치한논리때문에??선악의저편??은철학을비롯한인문학뿐아니라사회과학그리고문학을비롯한예술에서도지속적으로큰영향을끼쳐왔다.그결과이책은니체의저작들중에서『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못지않게고전으로서의지위를차지하고있다.
역자인박찬국서울대철학과교수는이미니체의『비극의탄생』,『우상의황혼』,『안티크리스트』도니체의글중에서모호한부분이나니체사상에대한전반적인이해가필요한부분에대해서는역주의형태로상세한해설을덧붙이고,해제를더해출간한바있다.이번역서들에대해많은독자들의호의적인평가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