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조선 후기 중국 인식의 전개와 중화 사상의 굴절 | 양장본 Hardcover)

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조선 후기 중국 인식의 전개와 중화 사상의 굴절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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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조선후기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저자

김영식

1969년서울대학교화학공학과를졸업하고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화학물리학박사,프린스턴대학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1977년부터2001년까지서울대학교화학과교수로,2001년부터는동양사학과로옮겨2013년정년퇴임시까지재직하고현재는명예교수로있다.1984년부터퇴임시까지‘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겸임교수로있었으며,2006년부터2010년까지는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을역임했다.저서로『주희의자연철학』,『정약용의문제들』,『유가전통과과학』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중국인식의전개

1장중화사상
1.1중화사상과중화체제
1.2중화사상의정착
1.3중화사상의다양한표현

2장대명의리
2.1‘재조지은’
2.2북벌론의좌절
2.3대명의리정서의지속과확산
2.4명숭배,계승의식
2.4.1남명
2.4.2명의유민
2.4.3대통력서
2.4.4대보단
2.4.5관념적중화로서의명

3장청에대한부정적태도
3.1청에대한종주국인정거부
3.2청의예의와풍속에대한부정적평가
3.3청의학문비판
3.4청의멸망가능성

4장주자정통론의심화
4.1주자에대한존숭과주자정통론의심화
4.2주자절대화
4.3주자존숭의다양한모습들

5장‘소중화’,‘조선중화’
5.1‘소중화’
5.2‘조선중화’
5.3‘소중화’와‘조선중화’
5.4명과중화의계승

6장기자,단군과고구려,발해:고대사의재인식
6.1기자
6.2단군
6.3고구려,발해

7장조선인으로서의자의식과자부심
7.1조선인으로서의자의식
7.2조선의문화와역사에대한관심:‘조선풍’
7.3조선의문화와학문에대한자부심

8장‘북학’
8.1청문화의높은수준에대한인식
8.2조선의낙후
8.3‘북학’

9장청중심의질서수용
9.1대명의리정서와반청사조의퇴조
9.2청지배질서의수용
9.3청과의일체감


제2부중화사상의재조명

10장문화로서의중화와‘중화’관념의상대화
10.1문화로서의‘중화’
10.2‘중화’관념의상대화
10.3서양지리지식의영향

11장중화사상의폭과유연함
11.1‘소중화’,‘조선중화’의식
11.2조선의‘독자성’인식과조선문화에대한자부심
11.3북학
11.4중화관념의상대화
11.5화이관의균열과중화사상의유연함

제3부구체적사례들

12장‘주변부’조선사인들과‘중심’중국사인들
12.1‘중심’중국과‘주변부’조선
12.2조선의학문과문화에대한중국사인들의무관심
12.3조선사인들의중국사인들과의교류
12.4중국의평가에대한조선사인들의관심

13장중국을통한서양과학도입과‘서학중원론’
13.1중국을통한간접적도입
13.2‘서학중원론’
13.2.1‘서학중원론’
13.2.2조선의서학중원론수용
13.2.3서학중원론에대한조선사인들의다양한태도
13.2.4서학중원론의거부

14장중국으로부터의전래:시간지연,변형및왜곡
14.1주자학
14.2서양과학과우주론
14.3천주교
14.4‘시간지연’의다른예들
14.5시간지연:낙후?차별?독창?

15장조선의역서와중국의역법:‘자국력’?
15.1조선의‘역서’와중국력
15.2조선의역계산
15.2.1조선의역서와청력의차이
15.2.2조선자체적역계산능력의필요
15.2.3정조시기역계산능력에대한자신감
15.3조선자체의역서:‘자국력’?
15.3.1세종대역법재평가
15.3.2팔도경위도수록
15.3.3일반사인들의‘자국력’주장
15.4중국역서수준의역서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사에서중국을어떻게이해할것인가
한국사에서중국의의미는무엇인가

전통시기한국의철학,종교,예술,과학등여러문화요소들의역사를연구하면서접하게되는문제한가지가‘한국사에서의중국의문제’이다.전통시기한국의사상(思想),기물(器物),실행,경향등많은것들이중국의것이거나중국에서기원한것이며,때로는이것들이지리적으로한국에위치했다는것이외에는중국의것들과완전히같은모습을보인다.또한이것들의한국에서의전개,진화,발전과정에서도중국의압도적인영향을볼수있다.이책은조선후기사인(士人)들이중국에대해지녔던다양한인식과태도,그리고그변화에대해살펴보는방향으로진행되는데,사실중국을,중국문화를어떻게볼것인가하는문제는조선후기사인들에게는피할수없는문제였다.그것은세계에대한,문화에대한,가치에대한,그리고자신들의정체성에대한그들의생각의기본이되는문제였다.따라서조선후기의거의모든사인이중국과중국문화가자신과조선에게어떤의미를지니는가에대해견해를지니고있었고,그들의글과대화속에그문제에대한그들의생각을담고있었다.그들은그문제에대해의식적으로논의하고저술했을뿐만아니라,그문제는무의식적인차원에서도그들의생각에영향을미쳤다.

이책의제1부는중국에대한조선후기사인들의인식과태도에서볼수있는몇가지경향들,그리고그같은경향들이나타나고변화하는과정을다루는장들로이루어진다.먼저1장에서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에대한의식을지배한‘중화사상’에대해전반적으로살펴보면서시작한다.이어지는2-4장에서중화사상이조선후기의역사에서구체적으로나타난몇가지경향들─대명의리,청에대한부정적태도,주자정통론의심화등─에대해다룬다.5장은조선의문화가중화의수준에이르렀다는‘소중화’의식,나아가중국이오랑캐의지배하에들어간상황에서이제조선이유일한중화라는‘조선중화’의식에대해다룬후,6장에서이같은‘소중화’,‘조선중화’사상의밑바탕에깔려있는‘용하변이(用夏變夷)’사상과이를뒷받침한기자(箕子)에대한믿음과해석등을다루고,이로부터이어진단군에대한관심,그리고고구려,발해및고대조선의북방영토에대한관심을살펴본다.7장은여기서더나아가서조선후기사인들의조선인으로서의자의식,조선의문화및학문에대한관심및자부심을다룬다.8장은청의높은문화수준을인식하게되면서일부조선사인들사이에그것을배우려는‘북학’사상이출현하여전개되는과정을,그리고끝으로9장에서는그같은상황에서청중심의현실을수용하는경향이퍼져가게되는과정을다룬다.이에따라1부는결국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인식을중심으로한조선후기사상사전체의재조명이된다.그리고그과정에서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과중국문화에대한인식과태도가지극히복잡하고다양했으며서로모순이되거나마찰이존재했음을볼수있다.
제2부는1부의여러장들에서살펴본이같은복잡하고다층적인양상들의밑바탕에깔려있는중화사상의성격에대해재조명하는두개의장으로이루어진다.우선10장은‘중화’를규정하는지역,종족,문화의세가지기준들중에서문화가이같은여러경향과사조들이형성,전개되는데중요한역할을하게되며그과정에서중화관념이상대화하는경향이출현함을보인다.11장은소중화,조선중화의식이나조선인으로서의자의식과자주적,독자적경향,북학사조등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에대한태도에서나타난다양한경향과사조들이일견중화사상으로부터벗어나고중화사상에긴장과모순을빚은것으로보이지만사실은이들이모두중화사상의틀안에서일어난것임을보이고,중화사상이이적(夷狄)왕조청이중원을지배하고서양문물이유입되는상황에서화이론(華夷論)의다양한측면들과그것들사이의모순과긴장이빚어내는화이구분의균열을모두포용할수있는유연하고폭넓은틀이었음을보인다.
제3부에서는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과중국문화에대한인식과태도의다양한측면을다른각도들에서다시조망해볼수있는몇가지구체적주제들을다룬다.먼저12장에서는중국과조선의관계를‘중심’인중국과‘주변부’조선이라는관점에서봄으로써앞에서의논의의전제이자배경으로깔려있던중화사상이라는동아시아의특수한관점에서벗어나서이를더일반화시켜보려고시도하는데,특히주변부조선의사인들이중심부중국학계와사인들에대해지닌태도를살펴본다.13장은조선이서양과학을도입함에있어중국에의존하는모습,그리고서학중국기원론에대한조선사인들의태도를다룬다.14장은중국에서발생했거나유행한특정한사조나문화요소가조선에서나타나는시간상의지연,그리고그같은시간지연의과정에서일어나는중국원형(原形)의변형,왜곡등에대해서주자학,서양과학과우주론,천주교등이조선에도입되는과정등을예로들어살펴본다.마지막15장에서는중화질서의틀안에서나타나는조선의자주적,독자적움직임의한예로조선의역계산과역서간행작업을살펴보고,그것이흔히거론되듯이독자적역(曆),즉‘자국력(自國曆)’을지향하는움직임이었는지를재검토한다.

중국과중국문화에대해조선후기의사인들이지녔던인식과태도의다양함과변화에도불구하고그들모두에게서볼수있었던점은그들이대체로중국중심의중화체제를인정하고자신들이중화의전통을계승한중화의후예라고생각했다는것이다.그런데이러한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인식이중화사상의틀을벗어나지못했음을지적하는것이이들에대한부정적평가인것은아니라는점을분명히할필요가있다.때로중국중심의중화사상이독자적자주국가로서는벗어나야만할‘사대’와‘종속’의사상인것으로평가되기도하지만,이는중화사상의틀속에서발현될수있는지적활기와다양성,역동성을무시하는지나치게단순한생각이다.한국의역사에서좋은점과독특한점만을주로보고부정적인면은외면하려고하는것은제대로의역사이해에방해가된다.흔히한국사의독특한특성들로드는당쟁(黨爭),노비(奴婢)제등의예들도그것들이한국사의부정적측면을보여준다고하여외면만할것이아니라그같은요소들이한국사에서독특한형태로나타났던것임을받아들이고그것들에대해서도연구함으로써그것들이한국사회와역사에서어떤의미를지니고어떤역할을했는지제대로이해하고그것들에부정적인측면만있는것이아님을보일수있어야한다.조선후기사인들의중국과중화문화에대한인식과태도를살펴본이책이그같은균형잡힌시각의연구가자리잡는데에기여할것을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