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찬가 (양장본 Hardcover)

성모 마리아 찬가 (양장본 Hardcover)

$35.74
Description
서구 중세 시대에 실험된 참신한 복합 예술이자 최고의 치유 문학
숭고한 가치와 비정한 현실을 함께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 찬가』는 한 편의 신앙적?예술적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고전 텍스트이다. 13세기 스페인 알폰소 현왕(Alfonso X el Sabio, 재위 1252-1284)은 시대를 초월한 역작 『성모 마리아 찬가』를 지음으로써 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자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했으며, 스페인 왕이요 동시에 로마 황제의 강력한 후보자로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성모 마리아 찬가』는 주제와 문체의 관점에서 11세기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성모 마리아의 ‘기적(miracle)’ 이야기의 맥을 잇고 있다. 산문 혹은 연극 형태로 전승된 이 문학 조류는 초창기에는 라틴어로 기록되었으나, 1200년 이후 스페인에서는 곤살로 데 베르세오(Gonzalo de Ber-
ceo)와 같은 가톨릭 사제에 의하여 중세 스페인어 14음절 4행시로 재구성된 바 있다. 그 주요 내용은 당시 유럽 지역에 산재했을 법한 다양한 쟁점과 문제의식과 연관된다.
모든 작품에 나오는 핵심 인물인 성모 마리아는 사람들이 죄의식에서 벗어나 현실의 고충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일부 서정 가요를 제외한다면 그 대부분의 노래들은 당시 스페인을 포함한 서구 사회에 살았을 법한 사실적인 인물들이 성모 마리아의 극적인 도움으로 불행에서 벗어나 죽음 직전에 구원을 받는다는 서사 구조로 이루어졌다. 스페인의 석학 메넨데스 이 펠라요는 『성모 마리아 찬가』를 두고 ‘성경을 심미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아울러 알폰소 현왕의 13세기 톨레도본 및 엘에스코리알본에 여실히 나타나듯이 화사한 세밀화와 다정다감한 음률을 제시한 악보가 기적 이야기 흐름과 조화를 맺어 텍스트 내용 전체를 승화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은 서구 중세 시대에 실험된 참신한 복합 예술이자 동시에 최고의 치유 문학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저자

알폰소현왕

(AlfonsoXdeCastillaelSabio,1221-1284)
스페인국왕(재위1252-1284)이었다.후대에성자로평가받는페르난도3세FernandoIII와독일계베아트리스BeatrizdeSuabia사이에서태어났다.모계의유럽왕실서열에따라신성로마제국황제의후보에올랐으나외교적역량의한계로끝내뜻을이루지못했다.말년에는귀족들의봉기와왕위계승을둘러싼둘째왕자산초의반란으로인해정치적위기를겪었다.한편,사회문화적?교육적관점에서스페인의정체성확립을위해많은업적을남겼으며이로인해‘현왕’으로칭송을받아왔다.화폐및경제개혁,지방법통합,역사관쇄신등을통해‘새로운스페인’을건설하고자했다.무슬림과유태인에대한포용정책을썼으며톨레도번역가학교를통해많은동양문헌들을중세스페인어로번역하도록지시했다.무엇보다도,문학,과학,역사,법학분야의핵심적인문헌들을,기존의라틴어가아닌스페인사람들의현
재일상구어체로기록하도록이끌어냈다는점이바로오늘날까지알폰소10세가‘지혜의왕’으로불리는이유라고할수있다.핵심적인업적으로『칠부법전』,『일반역사』,『스페인역사』,『성모마리아찬가』,『천문학서』,『놀이에관한책』등이있으며,이필사본들은현재엘에스코리알궁전도서관,마드리드국립도서관,바티칸도서관등지에소장되어있다

목차

1.본번역에대하여

2.서문
‘기적’,중세최고의치유문학
문학속의중간자적존재
지혜의왕알폰소10세
톨레도번역가학교와스페인어사용
카스티야어와갈리시아ㆍ포르투갈계방언
알폰소현왕과『성모마리아찬가』
『성모마리아찬가』의문학적가치

3.현존판본들

4.일러두기

5.국문역

6.인쇄체전사본

7.참고문헌

8.찾아보기

9.장제목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성경을심미적으로풀어낸작품

420편이넘는단편과서정가요로구성된엘에스코리알본을기준으로볼때『성모마리아찬가』는1257년에시작하여첫100편이확립된이래로알폰소왕이사망한해인1284년까지최소27년의소요기간을거쳐제작되었던것으로추정된다.15세기이전에제작된현존필사본은톨레도본,엘에스코리알본(2종),피렌체본총네가지이다.이들의정확한제작시기를결정하는일은문헌학적자료의불충분으로인하여무리가있다.다만해당문헌들의규모,내용등을토대로톨레도본의가요와피렌체본의가요가서로다르며이두판본이결합되고여기에다악보와세밀화가더해져엘에스코리알본이완성된것으로판단된다.
본가요집은기도문인십여편을제외한다면나머지90퍼센트가서사구조를갖춘이야기로구성되었다.이이야기들은11세기이후유럽에산재해전승되던‘기적’서사단편들에다스페인자체적인예화들을더해조율된것으로보인다.대부분의이야기는서구의다양한지역과사회계층에속한사실적인물들이큰고충을겪던중성모마리아의도움으로극적인구원을받게된다는내용을공통적으로담고있다.대부분의단편소재는극히파격적이다.예를들어악마의부하가된가톨릭신부,아버지에게살해당한아들,남편에게버림받은여자,문지기에게성폭행당해임신한수녀원원장,질투심에불타자살한여인,이교도에게무참히살해당한아
이등과같은불행하고끔찍한소재들이대다수를차지한다.이심각한내용들이정제된어휘와다양한정형률,절제된음률,섬세한다이어그램과절묘한조화를맺어한편의명작을이루고있는것이다.알폰소현왕은『성모마리아찬가』를제작하는과정에서중세의형이상학적상징체계나알레고리적표현과같은현학적이고장중한어조의문체를선택하기보다이와는거리가먼실용적이고직접적인표현어투를사용하였다.알폰소현왕의이문체는카스티야지역을중심으로스페인사람들이선호했던역사적현실에근거한사실적인문학경향을잘대변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