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 플라톤 -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향연 : 플라톤 -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15.99
Description
플라톤의 대화편 중에서 그 구성과 내용이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
『향연』 은 플라톤의 대화편들 가운데 『국가』 다음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철학적 사고를 배태한 문헌으로서 그리고 문학 작품으로서의 탁월함이 그만큼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서술의 화려함도 그렇거니와 이면을 관통하는 구성의 복잡함과 치밀함이 그것을 말해 준다.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이 대화편은 같은 주제와 관련된 플라톤의 다른 대화편들(『뤼시스』 , 『파이드로스』 )과 더불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에 관한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향연』 은 사랑 이야기다. 서두에서부터 이 작품에 ‘에로티코스 로고스(erotikos logos)’, 즉 사랑 이야기 혹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점이 잘 부각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이런 사랑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먼저 한참 한 후에 비로소 그 사랑 이야기가 개진된다.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 작품의, 그리고 어쩌면 플라톤 저작 전체의 중요한 이야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흔히들 쓰는 ‘액자식 구성’이라 하면 그만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 것에도 큰 뜻을 심는, 그래서 숲만이 아니라 나무도 하나하나 들여다보아야 하는 작가가 플라톤이다.
저자

강철웅

고대그리스철학자.소크라테스의제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의스승으로서양철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명문귀족집안에서태어나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셨을때그의나이28세였다.그후여러곳을여행하며견문을넓히고기원전387년에철학중심의종합학교인아카데메이아를세웠다.소크라테스의사상과철학이담긴글을저술하며그안에자신의철학도담았다.「파이돈」「크리톤」「향연」「국가」「프로타고라스」등35편의저서를남겼는데「소크라테스의변명」을제외하면전부대화체형식으로되어있어『대화편』이라불린다.소크라테스는자신의철학을저술활동으로남기지않았기에그의사상을엿보려면플라톤의『대화편』에의존해야한다.초기『대화편』에서소크라테스의철학을짙게느낄수있으며후기로갈수록소크라테스철학을근간으로한플라톤철학이나타난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
‘정암학당플라톤전집’을새롭게펴내며
작품내용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일반용어
고유명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일곱연사가펼치는사랑이야기,이야기사랑으로서의‘철학’이야기

<향연>의전체내용은크게두부분으로나뉜다.도입부는이야기의보고자인아폴로도로스가오래전에아가톤의집에서있었던향연에대한이야기를아리스토데모스에게서전해듣게된사정과향연에서에로스찬양연설이시작될때까지의과정이며,내용의대부분을차지하는본이야기부분은참석자들가운데소크라테스를포함해서모두일곱명의연사들의연설이전개된다.그리고향연이어떻게마무리되었는지를전해주는것으로향연이야기가종결된다.
에로스찬양을연설의주제로제안한것은에뤽시마코스이지만이주제의장본인은파이드로스이다.그는좌장으로서제일먼저연설을시작하며,순서대로파우사니아스,에뤽시마코스,아리스토파네스,아가톤으로이어진다.이들은모두신으로서의에로스를찬양하지만그성격은다르다.파이드로스는명예심과용기의덕을고취하는에로스를,파우사니아스는육체의쾌락을쫓는에로스가아닌혼의덕을함양하는에로스를,에뤽시마코스는모든존재자들의형성원리로서의우주적에로스를,아리스토파네스는인간의상실한본성을치유하는자로서의에로스를,그리고아가톤은인간에게있는모든좋은것들의원인으로서의에로스를찬양한다.이들의연설은소크라테스의연설에서부분적으로교정되고비판받기도한다.
소크라테스는아가톤과의문답식논의를통해서에로스를아름다움을결핍한,그래서아름다운것을추구하는욕망으로규정한다.그런다음디오티마를연설의주체로삼고에로스를좋은것의영구적인소유욕으로분석하고,이욕망의충족방법을아름다운것안에서의출산으로규정하며,나아가서출산의동기가불사를얻는데있음을밝힌다.그리고불사를얻는보다효과적인방법으로서정신적인출산을추구하는자가어떻게궁극적인목표인아름다움자체에이르게되는지를‘최고비의(秘儀)’를통해서보여준다.알키비아데스의등장으로향연분위기는반전된다.알키비아데스는자신이좌장인양규칙을무시하고에로스찬양대신소크라테스찬양연설을한다.그는소크라테스를실레노스와사튀로스에비유하면서소크라테스라는인물의아이러니한성격을묘사한다.알키비아데스의연설이끝나고다시술자리가소란스러워지면서참석자들은떠나거나잠이들고,소크라테스만이끝까지깨어있다가그곳을떠난다.

아름다움과영원을향한인간의갈망,
그리고그갈망에담긴행복의가능성과한계를이야기하다

플라토닉러브는우리가익히아는플라톤과사랑을담고있지만그이상이듯,<향연>의일곱연사가펼치는사랑이야기는우리가기대하는사랑이야기를포함하지만그이상이다.거기엔아름다움을향한,그영원함을향한인간의갈망과그갈망에담긴행복의가능성과한계의식이함께들어있다.
<향연>의여정은사랑트랙과이야기트랙,혹은사랑이야기트랙과이야기사랑트랙으로이루어진다.이여정을통해우리는그두트랙이서로만난다는것,아니실은말만다른한트랙이었음을확인하게된다.틀이야기에서부터차츰준비되면서하위이야기들로들어가는과정은사랑이야기를심도있게만나는과정이면서동시에이야기사랑을배우고실천하는과정이기도하다.가장깊숙이자리한사랑이야기는결국이야기사랑이야기이기도하다.이제그이야기사랑으로,사랑이야기로여행을떠나보자.

*이번정암고전총서플라톤전집으로나오는<향연>은기존의출간본의내용과형식을새롭게하였다.내용은다시한번확인하면서보정을다하고구성요소에변화를주었으며,형식면에서는책의크기를줄이고표지를바꾸는등장정을완전히새롭게하여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