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통략 (조선의 정치와 당쟁을 다시 읽는다 | 양장본 Hardcover)

당의통략 (조선의 정치와 당쟁을 다시 읽는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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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의통략』은 시기적으로 1575년(선조 8)부터 1755년(영조 31)까지 180년을 대상으로 하여 ‘당의(黨議)’, 즉 당론(黨論)을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지은이 이건창은 19세기 후반 대내외적인 변혁의 시대에 관료이자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자신의 조부 이시원의 작업을 이어서 당의 통략을 저술하여 그 집안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면서, 주요 당파의 이합집산에 대해서 빠트리지 않고 기록하였다.
저자

김용흠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마치고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조선후기정치사,사상사전공이다.흔히당쟁사로알려진조선후기정치사에서정치적갈등이당색뿐만아니라사상(思想)과정책(政策)의차이에의해서도일어났다는것을입증하려하였다.양란(兩亂)이후국가의위기에직면하여양반지배층내부에서제도개혁을통해서위기를극복하려는흐름이형성되어실학(實學)과탕평론(蕩平論)이나왔다고강조하는입장이다.그과정에서집권국가(集權國家)의유구한역사적전통이우리역사의특징임을파악하고국가경영을통해서계급모순을극복해온역사에주목하고있다.저서로박사논문을간행한조선후기정치사연구1-인조대정치론의분화와변통론(2006)이있고,역서로목민고ㆍ목민대방(2012)이있으며,공동번역서로서사도세자의죽음과그후의기억-현고기(玄皐記)번역(飜譯)과주해(註解)(2015),충역의시비를정하다-정변록(定辨錄)역주(2016),형감(2019),대백록(待百錄)(2019)등이있다.현재연세대국학연구원연구교수로있다.

목차

해제당의통략을통해서본당쟁과정치

1.선조~광해군:붕당의분열과갈등
《개관》
예언과현실
동인과서인의등장과이이의양시양비론
동인의정치공세와이이의좌절
정여립옥사와정국변동
동인이남인과북인으로분열하다
북인의분열과광해군대동향

2.인조~효종:서인과남인의갈등과서인의분열
《개관》
인조반정직후각당파의동향
서인과남인의갈등
서인의분열:훈서ㆍ청서,노서ㆍ소서,원당ㆍ낙당,산당ㆍ한당
한당과산당의갈등

3.현종대예송:왕과양반은같은가,다른가
《개관》
기해예송:국조오례의냐의례냐
갑인예송:서인에서남인으로정권이교체되다

4.숙종대:거듭되는환국과탕평론
《개관》
남인정권과서인의갈등및청남ㆍ탁남의분열
경신환국과남인처벌
김석주의정탐정치와서인의분열
회니시비:윤선거ㆍ윤증부자와송시열의갈등
기사환국과갑술환국
격화되는노ㆍ소론갈등(1)
장희빈의죽음과세자를둘러싼갈등
격화되는노ㆍ소론갈등(2)
가례원류시비와병신처분
정유독대와왕위계승을둘러싼암투

5.경종조:임금시해세력과보호세력의다툼
《개관》
경종즉위초정치지형과세제책봉을둘러싼논란
세제에게대리청정을명하였다가취소하다
신축환국과소론정권의성립
임인옥사로드러난노론의경종살해음모
소론의분열:급진파와온건파의갈등
경종의질병과세제보호

6.영조조:지배층의탐욕과탕평책의굴절
《개관》
영조의즉위와노론의집권
정미환국과분등론
무신난과탕평책의굴절
기유처분과각당의탕평책비판
영조의노론비판과경신처분
이광덕의탕평론과신유대훈
을해옥사와천의소감,그리고세보대훈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조선의당쟁,
200년이라는장구한기간에걸쳐서전개되었던
이전역사에서볼수없었던매우특이한현상

1575년동인ㆍ서인의등장부터1579년정여립옥사이후동인이남인과북인으로,그리고북인이대북과중북ㆍ소북,골북과육북등으로분화되는과정은물론인조대서인가운데청서ㆍ훈서,노서ㆍ소서,원당ㆍ낙당,산당ㆍ한당등의명목이등장하는경위,나아가서숙종대남인이청남과탁남으로분열되고,서인이노론과소론으로분열되어갈등하는과정도남김없이기록하였으며,영조대에노ㆍ소론탕평파가완론과준론으로분열되어대립하는양상도빠트리지않았다.이렇게?당의통략?은선조,인조ㆍ효종,현종,숙종,경종,영조등조선후기왕대별로제목을붙여통사형이자서술형의당론서형태를취하고있다.

이건창은당의통략의맨마지막에「원론(原論)」이라는제목으로조선의당쟁을논하였다.여기서그는조선의당쟁에대해거국적으로모든사람이그와중에휩쓸려들어갔으며200년이라는장구한기간에걸쳐서전개되었다는점에서이전역사에서볼수없었던매우특이한현상으로간주하였다.그는분명히붕당을부정적으로보았으며,이것을극복하지못하여조선이망국의지경에까지이르렀다고본것이틀림없다.이러한당쟁부정론은이건창이살던시기에유행한당쟁망국론의일종으로볼수있다.

대한제국이멸망한뒤일본제국주의자들은조선에대한식민지지배를정당화하기위해식민사관을날조하여정체성론,타율성론,당파성론등을제창하였다.이들이당쟁망국론을과장하고,확대ㆍ부연하여조선인들에게당파를짓는본성이있어서그처럼치열한당쟁이전개되었다고주장한것이당파성론이다.이에따르면당쟁은민족성에서유래한것이므로민족을개조하지않는한조선인은영원히당쟁을극복할수없다는결론에이르게된다.

당쟁에대한객관적인식은가능한가?

해방이후역사학계에서는식민사관을극복하기위한노력을다각도로전개하였다.그결과한국역사가단계적으로발전하였으며,이것은한국인스스로의노력을통해서성취한것이라는사실이입증되어식민사관의정체성론이나타율성론은상당부분극복된것이사실이었다.
조선후기에당쟁이격렬하게전개되었던것은사실이었다.당시의정치가특정붕당의당리당략에의해좌우되고권력자의사리사욕에의해오염되었으며,이들이권력을장악하고유지하기위해온갖정치적음모와모략도다반사로행해졌다.그렇지만이것만있었던것은아니었다.조선후기에도이러한정치적갈등을넘어서국가의위기를극복하기위한정책을마련하는것이정치의본령임을자각한관인ㆍ유자들이광범위하게존재하였다.이들이주장한것이바로탕평론이었다.이들의시도가성공하지못했다고해서그존재자체를부정할수는없을것이다.따라서당쟁망국론은이들의존재와노력을도외시하는결정적문제를안고있었다.
이건창이당의통략을통해서말하려고했던것역시이것이었는데,그것을의식적으로분명하게말하지못하였다.그리고이것은당의,즉당론만으로는분명하게드러낼수없는것이기도하였다.당론과정책과의관련성을과학적으로규명해야만가능한일이었는데,이책에서는이것을간과하거나생략하였으므로특정당파의당론처럼보일수밖에없었다.여기에이책이가진궁극적한계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