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르쳐주지 않은 성경의 역사

교회가 가르쳐주지 않은 성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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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의 말씀은 어떻게 ‘관리’되어왔을까?
성경 안의 모순과 기괴함, 기독교 그리고 욕망에 관한
‘가르쳐지지 않은 진실’의 역사를 만난다
성경이 ‘줄어들고’ 있다! 성경을 들춰보면 기이하게도 ‘없음’이라고만 적혀 있는 13개의 구절이 있다. 원문에는 없었던, 후대의 변개(change)임이 명백해서 내용이 지워진 구절들이다. 괄호나 꺽쇠를 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구절들도 많다. 왜 그럴까? 성경이 쓰인 고대에는 필사 즉 베껴 쓰기로 문서가 전해졌기에 손쉽게 변개를 감행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역사상 등장했던 수많은 기독교 분파들은 자기네가 옳다고 주장할 때면 성경을 근거로 대곤 했고, 불리하다 싶으면 성경 구절을 고치거나 심지어 끼워 넣기까지 했다. 대개는 교리상의 목적이었지만 권위 또는 권력이라는 음험한 동기도 숨어 있었다.

성경 안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기괴함”에 대해서 계속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역사학자 정기문 교수. “천국에 가고 싶은 미련”을 버리지 못해 기독교와 고전 문헌학을 탐구해온 정기문 교수가 추적하는 성경에서 ‘지워진’ 그리고 ‘지워질’ 글자들. 성경이라는 ‘인간의 책’, 기독교 그리고 욕망에 관한 ‘가르쳐지지 않은 진실’의 역사가 펼쳐진다.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고? 제대로 알고 믿자! 혹은 비판하자!
저자

정기문

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서양사학과에서로마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군산대학교사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친다.코흘리개시절부터교회를열심히다녔다.청소년시절열성신자로서성경을많이읽었다.성경을읽을수록은혜를받는것이아니라믿음이없어졌다.성경안에이성으로이해할수없는모순과기괴함이너무나많았기때문이다.목사님들에게온갖질문을하다가‘의심하지말고믿으라’는충고를받고교회를나왔다.천국에가고싶은미련을버리지못하고신학전문서들을읽으면서스스로미친놈이아니라는사실을깨달았다.내가품었던모든의문들에대해서신학자들이열띤토론을하고있었기때문이다.가령2세기말까지대부분의기독교신자들도마리아가처녀로예수를낳았다는사실을믿지않았으며,지금도많은신학자들은후대에가공된이야기라고생각하고있다.의심하는토마스처럼성경에대해서계속질문하는것을멈추지않을것이다.

지은책으로《그리스도교의탄생》,《왜로마제국은기독교를박해했을까?》,《왜유다는예수를배반했을까?》,《로마는어떻게강대국이되었는가?》,《역사는재미난이야기라고믿는사람들을위한역사책》,《역사학자정기문의식사》,《내딸들을위한여성사》등이있고,옮긴책으로《아우구스티누스》,《성인숭배》,《고대로마인의생각과힘》,《인문정신의역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성경에서지워진글자들

1.신의말씀에서인간의책으로
파피루스사본의발견/성경,비평의대상이되다/아직지워지지않은글자들

2.마태오복음서는없다
사복음서의제목은진짜일까/복음서안의모순들/예수의복음인가마태오의복음인가/
익명과차명의기록물,성경

3.예수를부드러운남자로만들기
사복음서중‘원조’는/야이로의딸은열두살/말코스의귀를어루만진예수/
나병환자에게‘측은한마음이드시어’/“아버지,저들을용서해주십시오!”

4.나자렛사람예수,신이되다
누가이단이었을까/주의형제가이단이라니!/삼위일체론,‘정통’교리의탄생/
예수가하느님의양자라고?/아버지요셉지우기프로젝트/만들어진신,예수

5.그신은인간이어야했다
영지주의자대정통교회/인간의탈‘만’쓴예수?/예수의피땀과절규의진실

6.부활한예수의빈무덤
꺽쇠속의〈마르코복음서〉16:9~20/사라졌던예수가나타난까닭/
〈마르코복음서〉의이유있는수난/왜빈무덤이어야했을까

7.그여인은과연간음자였을까
간음이냐강간이냐/〈히브리인의복음서〉를아시나요/예수의후계자는사도요한?/
베드로대요한의전쟁과평화

8.이것이바오로서간이다
최초의신약,바오로서간/왜바오로서간은그렇게길까/
〈로마신자들에게보낸서간〉에얽힌사연/두바오로,‘진정’서간대‘목회’서간

9.남성들,성경을관리하다
사악한문구냐거룩한말씀이냐/지워진여인,수염난여인/유명한여성사도,유니아/
지체높은여성들먼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성경의저자는‘성聖’경을쓰지않았다
만들어진신,예수/‘여혐주의자’바오로?

고대에도성경의변개는이미골칫거리였다.3세기의위대한교부오리게네스는개탄한다.“사본들에지나치게많은차이가난다.이것은일부필사자들의부주의와일부필사자들의뻔뻔함때문이다.그들은자기들이베낀것을한번더검토하는데소홀하거나아니면점검하는과정에서자기마음대로말을덧붙이거나삭제해버렸다.”(‘프롤로그_성경에서지워진글자들’에서)

1장‘신의말씀에서인간의책으로’는1516년에발간된에라스무스의그리스어성경과1897년에발견된옥시린쿠스파피루스필사본등의사례를통해,‘신의말씀’이‘인간의책’으로변모해가는역사를보여준다.그과정에서종교권력과정치권력이은밀히작동했고,18세기토마스아이켄헤드가모세오경을모세가쓰지않았다고주장하다가어린나이로교수형을당하기도했다.20세기에이르러비평적성경연구가만개하면서,우리는성경의역사에관한진실에근접하게되었다.

2장‘마태오복음서는없다’는성경의핵심인4복음서의석연치않은점들에관해물음을던진다.‘마태오’복음서의복음은누구의복음일까?예수의복음?아니면마태오자신의복음?그리스어로복음은‘좋은’을의미하는형용사‘에우ε?’와소식전달자를의미하는‘앙겔로스αγγ?λο?’의합성어인‘에우앙겔리온ε?αγγ?λιον’이다.‘좋은소식전달자ε?+αγγ?λο?’의주요임무는전투의결과를기다리고있는도시에승리의소식을전하는것이었다.성경각편의저자와제목에얽힌사연을풀어본다.

3장‘예수를부드러운남자로만들기’는예수라는인물의상(像)이어떻게뒤바뀌어갔는지추적한다.잘알려졌듯〈마르코복음서〉는4복음서의원조다.하지만〈마르코복음서〉의저자는예수를격정적이고직설적이며투쟁적인인물로묘사하고있는반면,〈마태오복음서〉와〈루카복음서〉의저자는〈마르코복음서〉의그런묘사를마뜩잖게여겼으며오히려예수를부드럽고인자하고자비로운인물로제시하려는욕구를가지고있었다.‘화가나시어?ργισθε??’는어떻게‘측은한마음이드시어σπλαγχνισθε??’로둔갑했을까?

4장‘나자렛사람예수,신이되다’에서는‘만들어진신’예수의이야기가본격적으로펼쳐진다.삼위일체론즉성부와성자와성령이하나라는‘정통’교리가자리잡아가던4세기무렵,나자렛사람예수는점차‘완벽한신’으로만들어졌다.그런데신이인간남녀의성관계로태어날수는없지않은가.교회지도자와필사자들은‘아버지요셉지우기프로젝트’에돌입했고4복음서에서빌미가될만한구절들을변개했다.어머니마리아앞에는‘처녀’라는단어를추가했고,요셉을아버지라고부르는구절은수정했다.고대와중세의수많은필사본들이증언하듯말이다.

5장‘그신은인간이어야했다’가그리는예수는‘피땀과절규의신’이다.전능한신이라면서예수는왜십자가처형을앞두고“핏방울같은땀”을흘렸을까?“나의하느님,나의하느님,어찌하여나를버리셨나이까?”라는절규는또어떻고?1세기말이후정통교회최대의적수로부상했던기독교-영지주의는예수가마치인간처럼보였을뿐실제로는육체를가진인간이아니라고이른반가현설을주장했다.정통교회와기독교-영지주의자들간성경을둘러싼투쟁의역사를소개한다.

6장‘부활한예수의빈무덤’은〈마르코복음서〉16:9~20의부활기사를심층분석한다.“장사한지사흘만에죽은자가운데서다시살아나셨다”는예수.예수의일생중가장중요한사건은부활함으로써자신이그리스도요메시아임을입증한것이다.그런데사실은부활한예수를만남사람이아무도없었다면?

7장‘그여인은과연간음자였을까’는예수의지상후계권을놓고벌어진베드로와요한전쟁과평화를그린다.〈요한복음서〉에는사도요한으로추정되는“예수가사랑하는제자”가등장한다.예수의품에의지해누워있을정도로예수의총애를한몸에받았다고전한다.십자가에매달린예수앞에예수의어머니마리아와서있었던유일한제자이기도했다.반면베드로는예수를세번이나부정하고도망가버린다.그런데어찌된일일까?요한을계승하는에페소교회가아닌베드로가창설한로마교회가훗날수위를차지하게된까닭은무엇일까?

8장‘이것이바오로서간이다’는바오로서간들의신학,문체,시대배경을파헤친다.2세기에살았던최초의성경비평학자마르키온은기독교의또다른영웅바오로의서간13편중이른바‘목회서간’을왜성경으로인정하지않았을까?진정서간의바오로와로마제국하에서남성중심적인위계조직으로교회체제가변질되어가는상황이반영되어있는목회서간의바오로….과연누가진짜바오로일까?

9장‘남성들,성경을관리하다’는성경이여성을억압하는도구로악용되어온부끄러운역사를폭로한다.“여자가교회에서말하는것은수치스러운일입니다(1코린14장).”특히억울한사람은바오로다.오늘날이같은바오로서간의구절들을근거로‘여혐주의자’라고손가락질당하고있는까닭이다.하지만바오로서간의또다른구절에서는여성인유니아를‘사도들가운데뛰어난사람’이라고감탄했던바오로가과연여혐주의자였을까?아직도수많은여성들이절망한채교회를떠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