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지략 (19세기 서울의 풍경과 풍속 | 양장본 Hardcover)

한경지략 (19세기 서울의 풍경과 풍속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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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세기 서울의 역사와 건물, 명소, 풍속 등을 그려낸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서울 지리지
우리 동방에 이르러서는 신라와 고려 이래로 모두 기록이 부족하지만,
고려 때 성과 궁궐의 제도는 서긍(徐兢, 1091~1153)의 『고려도경』에서 그나마 찾아볼 수 있고,
우리 조정 궁전의 제도는 동월(董越, 1430~1502)의 「조선부」에서 대략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신 하나가 한때 잠깐 보고 들은 것이 그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보다 낫겠는가? 지금은 작은 현 하나도 반드시 읍지가 있는데 하물며 당당한 왕경이 오래도록 지리지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 까닭을 궁구해 보자면 책을 쓴 것이 있는가 없는가에 있을 뿐이니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 『한경지략』 서문에서
저자

유본예

(柳本藝,1777~1842)

조선후기문신.본관은문화(文化),호는수헌(樹軒).아버지가정조대규장각검서관으로활동한유득공(柳得恭,1748~1807)이다.유득공은서얼의후예였기에관직으로현달하지는못하였으나비슷한처지의이덕무(李德懋),박제가(朴齊家),서이수(徐理修)등과함께정조가설치한규장각의검서관으로많은활동을펼쳤다.형인유본학(柳本學)도규장각검서관을지냈고,유본예역시잠시찰방이나현감같은외직을지낸때를제외하고는생애대부분을규장각의검서관으로근무하였다.그는이러한가문의경험과지식을바탕으로,?일성록?의초본작성때참고하기위한?일성록범례?를형과함께보완,저술하기도하였다.이처럼서울에서나고자라며규장각을중심으로활동하고교유한유본예의환경은?한경지략?의저술에도많은영향을미쳤다.문집으로는『수헌집(樹軒集)』이전한다.

목차

간행사4
해제『한경지략』,19세기경화인(京華人)의자기기록17
서문51

권1
01천문(天文)59
02연혁(沿革)63
03형승(形勝)69
04성곽(城廓)75
05궁궐(宮闕)85
06단유(壇?)137
07묘전궁(廟殿宮)155
08사묘(祠廟)173
09원유(苑?)199
10궁실(宮室)205
11궐내각사(闕內各司)233

권2
12궐외각사(闕外各司)295
13역원(驛院)411
14교량(橋梁)413
15고적(古跡)427
16산천(山川)441
17여러우물과약샘(附諸井藥泉)471
18명승(名勝)479
19각동(各洞)[동下也通街]509
20시전(?廛)579

『한경지략』에서인용한책소개599
참고문헌605
찾아보기609

출판사 서평

『한경지략』은19세기전반규장각검서관을지낸유본예가수도한성의인문지리를저술한책이다.당대서울주민의생활상을구체적으로서술했으며,『신증동국여지승람』이후한성만을다룬지리지가새로편찬된적이없다는점에서일찌감치그사료적가치를평가받았다.『한경지략』은지리지로서다루어야하는서울의여러장소를주제별로다루면서도,서울사람이아니라면알수없는놀이문화와여러유명인의사적을간직한동네,크고작은물길과맛있는우물같은구체적인정보들을담았다.한양곳곳의공간에대한상상력을불러일으키는묘사적인전개방식과미시적인정보는이책의현장성과당대성을잘드러낸다.그럼으로써서울의옛모습을추적할때면어디서나가장기본적인자료로활용해왔다.

한편『한경지략』은지극히유본예개인의관심에편중된개인적인기록이기도하다.선대에대한기억과서울사람이라는유본예의정체성은이책을저술한근간이었다.이책에서묘사하고있는한양은19세기의한양전체가아니라,유본예가취사선택한한양이었다.그러나미시적이고구체적인당대의현실에한발더접근하고있다는점에서이책의사료적가치는결코떨어지지않는다.

이처럼잘알려진것에비해번역본은1970년대나온한종뿐이었다.(최근에아카넷출판본의출간직전에규장각영인본을덧붙인역주본이민속원에서새로출간되었다.)70년대에출간된번역본은예스럽고유려한한국어를보여주지만,한계역시분명하였다.『한경지략』원문자체가필사본이어서오탈자나맥락이이어지지않는부분이적지않았기때문이다.이번장지연교수의역주본에서는풍부한해설을담았을뿐만아니라,다른필사본과인용서의원문을최대한비교하여이러한오류를많이잡았다.

『한경지략』의체계는대상의좌표를먼저설명하고(천문),간략한역사와한성의지역적범위를설명한(연혁)후에서울의전체적인자연지세를설명하는형승이이어지고,그다음으로성곽,궁궐,단유등의인문환경을설명하고있다.형승이후는도시의곳곳을주제별로훑고가는셈이다.공간을상상하며,혹은공간에대한상상을불러일으키는묘사적인전개방식과장소별로일상의풍속을소개한다.

가령서울은이곳을거쳐간위대한인물들의후손이대대로거주하는장소로소개된다.이정귀(李廷龜)의후손이거주하는관동,조말생(趙末生)의후손이사는타락동,이경여(李敬輿)의봉사손이거주하는남산동,한명회(韓明澮)의자손이거주하는난정리문동,김장생(金長生)의후손이거주하는누국동,서성(徐?)의후손이거주하는약전현,이재(李縡)의후손들이거주하는아현등이바로이에해당한다.

유본예는한양을더욱세분화하여타락동은동촌사람들이노니는곳이라든가인왕산아래누국동은여항서리들이주로사는곳이라는설명처럼지역별로거주하는사람의특성을꼽기도하였으며,훈련원배추와왕십리미나리,북둔의복숭아,시전편목에서남쪽은술을잘빚고북쪽은떡을잘만들어‘남주북병’이라고한다는등의특산물을언급한다.이는그가한양이라는지역을세분하고그특색을구별할수있다는점을보여준다.이처럼미시적이며생활에밀착된지식은서문에서유본예가강조했던,원주민이어야제대로기술할수있다고자부한,바로그정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