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희원람 (19세기 조선의 상식 사전 | 양장본 Hardcover)

아희원람 (19세기 조선의 상식 사전 | 양장본 Hardcover)

$32.80
Description
19세기 조선 사람들이 곁에 두고 활용한 상식 사전
“물건을 평소에 갖추어두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써야 할 때 미처 응할 수 없다.”
만물의 기원, 지리와 풍속, 특출 난 인물들, 역대 제왕의 연표에 이르기까지
19세기 조선 사람들이 곁에 두고 활용한 상식 사전

지은이 장혼은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를 이끈 시인이면서, 한국 교육에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등 여러 분야에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혼은 평생을 책과 함께 산 인물이다. 많은 책을 읽고 간행하고 편찬했으며, 그러면서도 더 많은 책을 보고 소장하기를 희망했다. 『아희원람(兒戱原覽)』(1803)은 장혼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諸家)의 문헌들을 검토하여 필수적인 당대의 지식을 10개의 대주제와 530여 개의 항목으로 추려낸 핸드북이다. 이처럼 방대한 ‘19세기의 상식’은 어떤 이에게는 진지한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단순한 흥밋거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식’은 때로 한 시대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니, 『아희원람』은 오늘날의 독자에게 19세기 조선의 참모습을 안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물건을 평소에 갖추어두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써야 할 때 미처 응할 수 없다.”
- 「서문」
저자

장혼

(張混,1759~1828)
조선후기의시인이며저술가이다.자는원일(元一),호는이이엄(而已?)이다.1790년에오재순(吳載純)의추천을받아교서관사준이된이래『어정오경백편(御定五經百篇)』을비롯하여50여종이넘는문헌의편찬및간행을담당했으며,소형목활자인이이엄자(而已?字)를만들어출판에활용하기도했다.천수경(千壽慶)과함께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의중심인물로활동했으며,1797년에는『풍요속선(風謠續選)』편찬을주도했다.초학자(初學者)의학습을위한책을여럿편찬했는데,『아희원람』이외에도주제별어휘집인『몽유편(蒙喩篇)』과글자수에따라정리한어휘집인『근취편(近取篇)』등이현재전한다.문집으로는『이이엄집(而已?集)』이남아있다.

목차

[#530여개의세부주제는항목별차례(본문8~13쪽)를참고하십시오.]

해제:19세기조선의상식을엿보다

아희원람서문
제1장형기(形氣):우주와천지의생성
제2장창시(創始):만물의기원
제3장방도(邦都):나라와도읍의내력
제4장국속(國俗):우리나라의풍속
제5장탄육(誕育):기이한탄생담을지닌사람들
제6장자성(姿性):특이한외모와능력을지닌사람들
제7장재민(才敏):남다른재주를타고난사람들
제8장수부(壽富):수명과부귀로일컬어지는사람들
제9장변이(變異):기이한사건과사람
제10장전운(傳運):중국과우리나라의역대제왕

부록
수휘(數彙):수의차례로정리한어휘집
보유(補遺)

출판사 서평

누구나손쉽게활용하도록편찬한19세기조선의핸드북
방대한지식을체계적으로간추려독자의활용도를높였다

『아희원람』은1803년에처음간행되고1906년무렵에재간행되어19세기내내활용되었으며,현재여러기관에서소장한것만도100건에이를정도로널리유포되었다.이러한대중성을띤문헌의성격을두고그동안다양한논의가있었다.국문학자안확의견해를좇아교육서나교재로간주되어교육학분야에서먼저주목을받았으나최근에는초학자용유서(類書)로이해하는관점이통용되고있다.역해자황재문교수(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는이러한책의성격을오늘날의관점에서본다면‘편람’즉핸드북(handbook)으로이해하는것이사실에부합한다고주장한다.‘동양사연표’나‘역사문화수첩’의내용에가까운공구서로서긴요한지식의필요를채워주는용도로활용되었다는것이다.

지은이장혼이서문에밝힌“응졸(應卒,갑작스럽게써야할때응한다)”은책의성격을명확히드러내는표현이다.19세기의조선사람들이시문(時文)을쓰거나고치기위하여전고(典故)로삼을만한내용을찾거나글을읽는데참고하는용도로이책을활용했을것이다.『아희원람』은독자가무언가를찾아보고자할때관련지식을찾아낼수있게하면그만이었던셈이다.이러한점에서기존의유서들과달리,연령에따른일화를제시하거나(제7장)첫글자가숫자로시작하는어휘를모아서(부록1)구성한점은독자의활용도를높이는방편이되었을것이다.장혼은초학자나아동을위한서적을많이지었는데,『아희원람』은그러한경향을대표하는문헌이며,방대한지식을체계적으로간추려활용도를높였다고하겠다.

“가장많은주제를해석하고요약했다.”
-모리스쿠랑,『한국서지(韓國書誌)』(1894~1901)의저자
“한시대의상식이야말로그시대의참모습”
상식의변동에서맛보는독서의의미와재미

당대에널리활용된‘상식사전’임에도책에서다루는내용은현대를사는독자의상식과거리가없지않다.하루에닭50마리를먹었다거나뱀의말을알아들었다는사람의이야기는궁금증을불러일으키지만꼭알아야할지식은아니기때문이다.그렇다면21세기의독자가‘19세기의상식’을읽는다는것은어떤의미가있을까?역해자는상식의변동을좇아가는과정에서한시대의참모습을발견할수있다는점에우선주목한다.『아희원람』은신화또는신선의이야기를제법많이수록하고있는데,‘유교국가’라는인식의틀만으로는조선을온전히풀이할수없음을인식하게된다는것이다.더불어상식의변동자체에서맛보는재미도놓칠수없다.신라의‘화랑(花郞)’을‘정재인(呈才人)’즉광대로풀이한항목을살펴보건대,앞선시대의사람들이더정확히과거를인식하는것은아님을발견할수있다.

책은10개의장과2개의부록으로구성되어있으며,장마다하나의큰주제를가지고여러항목을간략하게서술하고있다.도합10개의대주제아래530여개항목에이른다.장지연의『만국사물기원역사』를완역한바있는역해자황재문교수는텍스트본래의문맥을확인하고정확한의미를살려서번역에힘쓰는한편,원문의오류나지식에이견을제시하는상세한해설을실어원서의한계(통일적이지못한서술,원전의누락)를보완했다.

『아희원람』의10개대주제와각장의내용소개

?우주와천지의생성?만물의기원?나라와도읍의내력?우리나라의풍속?기이한탄생담을지닌사람들?특이한외모와능력을지닌사람들?남다른재주를타고난사람들?수명과부귀로일컬어지는사람들?기이한사건과사람?중국과우리나라의역대제왕

제1장형기(形氣)는천지및기상현상의기원을풀이했다.기(氣)가드러나지않은태역(太易)에서부터하늘,땅,사람,해,달,별,구름,비등23개항목을간략하게서술했다.제2장창시(創始)는의식주를비롯하여문화,제도및각종사물의기원에대한정보를135개항목에걸쳐제시했다.제3장방도(邦都)는단군이래의건국시조,도읍지의변천,관사(官司)의표기및별칭,품계,한성부관내방(坊)의명칭,팔도의고을명칭및거리등23개항목을제시했는데,우리나라의사례만을다뤄서일찍부터주목을받았다.제4장국속(國俗)은기자의동래(東來)와관련된풍속의변화를서두에두고복식,세시풍속등을13개항목으로간략히서술했다.제5장탄육(誕育)은출생에관한기이한일들을24개항목으로수록했다.우리신화에등장하는알영이나신라의장수김유신의사례가포함되어있다.

제6장자성(?性)은기이한외모나능력을지닌사람들에대한일화와함께부록으로동물에대한정보도곁들여64개항목을소개했다.성현(聖賢)의신체적특징으로여겨지거나시문(詩文)에서활용된전고를담은일부내용은과거에중요한정보로활용되었을것이다.제7장재민(才敏)은일찍이재주를보인사람들의일화를22개항목에걸쳐상대적으로비중있게다뤘다.해당연령에따라일화를모아구성한점은독자의정보활용에도움이되었을것이다.제8장수부(壽富)도시대,지위,몰년등의기준을두어남달리수명이길거나짧거나부유한인물들을38개항목으로수록했다.제9장변이(變異)는자연및인간세상에벌이진기이한현상을36개항목으로다루었는데,과거에재앙의징조로해석된일화가다수포함되어있다.제10장전운(傳運)은중국과우리나라역대왕명등의정보를오늘날‘연표’에서확인가능한수준으로간략히33개항목으로제시했다.나라/군주의정보를정통/참칭으로구분한것은당대에중요한정보가되었을것이다.첫번째부록수휘(數彙)는첫글자로숫자가들어간어휘를모아천지인(天地人)세편에나누어108개항목을제시했으며두번째부록보유(補遺)는문묘(文廟)에배향된인물,우리나라성씨목록등정보활용도가높은4개항목을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