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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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의 「벤담(On Bentham)」, 「콜리지(On Coleridge)」, 「‘자연을 따르라’는 윤리(On Nature)」를 엮어 번역한 것이다. 역자가 이들을 엮어 번역한 이유는, 이 에세이들이 공리주의의 선구자인 제러미 벤담(1748-1832)의 공리주의와 공리주의의 개혁자인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를 잘 보여줌으로써, 밀의 공리주의의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공리주의는 벤담에 의해 체계화되었고, 밀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밀이 벤담의 공리주의를 어떤 면에서 계승하고 어떤 면에서 발전시켰는지, 벤담의 공리주의와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에 대해 우리가 통상 듣게 되는 얘기는 벤담이 양적 공리주의를, 밀이 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의 구별은 밀 자신이 [공리주의]에서 명백히 밝힌 것이기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구별은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점 중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고 보다 중요한 많은 차이점들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이런 중요한 차이점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여기 엮은 세 편의 에세이들이다.
저자

존스튜어트밀

JohnStuartMill,1806-1873
19세기영국,특히빅토리아시대의대표적인학자이며사회개혁가로서,학문적으로는철학과경제학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탁월한업적을이루었고,사회개혁가로서는노동자들의지위향상과여성참정권운동등에기여했다.
1806년5월20일,현재런던의북부교외에있는펜턴빌에서,스코틀랜드출신의철학자이며경제학자인제임스밀과해리엇바로우의장남으로태어났고,어려서부터벤담의동지이자친구였던그의아버지의교육을따라공리주의의차세대지도자가되기위한엄격한영재교육을받았다.3살에는그리스어를,8살에는라틴어를익혔으며,10대초에이미정치경제학,논리학,수학,자연과학을섭렵했고,15살에는철학,심리학,정치철학에관한주요저술을시작했으며,벤담식공리주의의탁월한토론가이자선전가로활약했다.
그렇지만밀은20세에이르러자신이지금까지추구하던공리주의적개혁에대해서어떤정열과행복감을느끼지못하는정신적위기를겪었다.이런정신적위기속에서밀은워즈워드의시를통해감성과상상력에눈을뜨면서자신의정신세계를넓혀낭만주의문학과철학및당시의다양한학문사조를흡수하게되면서,벤담식공리주의와는다른밀자신의공리주의의체계를발전시키게된다.이런시기를거치면서밀은『논리학체계』,『정치경제학원리』,『윌리엄해밀턴의철학』,『자유론』,『대의정부론』,『공리주의』,『여성의예종』등의저술을출판했고,사후에『종교에관한세편의에세이』와『사회주의론』이출판되었다.
밀은학자였을뿐만아니라사회현실에도깊이관여했는데,17세인1823년에동인도회사에서통신심사부장인아버지제임스밀의조수로근무를시작해서그가56세가되는1862년까지근무했는데,최종직책은현재로치면인도를다스리는중앙정부의차관급이었다.그후밀은1865-68년에자유당후보로서웨스터민스터의하원의원으로선출되어왕성하게활동하였다.하원의원직에서물러난후아비뇽으로옮겨살다가1873년사망해서아비뇽에있던자신의아내곁에묻혔다.

목차

역자서문

1.「벤담」
2.「콜리지」
3.「‘자연을따르라’는윤리」

역자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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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밀의[자서전]에근거해서공리주의자로서밀의인생을성장기,전환기,성숙기로나누어볼수있다.성장기동안에밀은자신의아버지제임스밀과벤담에의해서영재교육을받아벤담주의자가되었고,10대후반에이미공리주의선전가로서의입지를굳혔다.전환기는밀이20대초반에겪은정신적인위기로부터시작되는데,밀은공리주의가여전히옳다고믿고,공리주의가가장좋은의미에서자신의종교이기도하지만,자신이지금까지원했던모든공리주의의이상이실현된다하더라도자신은행복하지않을것이라고고백하고있다.밀은이런정신적고갈상태에서벗어나기위해자신의정신세계를넓히게되는데,워즈워드와괴테의문학,미슐레,기조같은역사학과헤르더의역사철학,그리고콩트와토크빌의사회정치철학,그리고칼라일,콜리지및프랑스이론가들을통해간접적으로알게된독일철학이이에포함된다.이런전환기에나온대표적인저술이「벤담」과「콜리지」이며,비록「‘자연을따르라’는윤리」는그의사후에출판되기는했지만이시기의문제의식을담고있다.
「벤담」에서밀은벤담의철학적방법론이진정으로위대했지만,벤담의인간본성에대한이해가너무제한되어벤담의실천철학내용은법철학분야를빼놓고는윤리학이나사회철학에서는빈약하다고평가하며,벤담의공리주의를넘어적절한공리주의를향한발전방향을시사하고있다.콜리지는낭만주의시인이기도했지만당대에유명한정치평론가,정치철학자,종교철학자인데밀은진보주의적인공리주의에반대한콜리지의보수주의철학에대해평가하고있다.밀은자신이진보주의자이고이런진보주의가절반의진리를가지고있지만,콜리지의보수주의철학은진보주의자들이보지못한다른절반의진리를가지고있으며,진보주의자들은이런절반의진리를받아들여야한다고촉구하고있다.밀의이런주장은밀이벤담의공리주의와그와대척점에있는보수주의철학을‘지양’하려한다는것을잘보여준다.
「‘자연을따르라’는윤리」는자연,윤리,종교의관계를다루는데,벤담이전투적으로반종교적이었는데반해밀은콩트를비판적으로연구하며,종교의주장이문자그대로진리가아니라하더라도인간적진리를담고있다고보았고,콩트가제시한인간성의종교(religionofhumanity)를조건부로수용했다.이에세이에서밀은‘자연을따르라’는도덕원리를주장하는여러윤리이론이나종교이론을비판하는데,특히당대영국에서영향력이컸던이신론적(deist)도덕주의에비판을집중한다.이신론자들은자연에신성이깃들어있기때문에자연을따르는것이올바른행동의규칙이라고주장했다.밀은이런이신론적도덕주의에반대해서,만일신이존재한다면신은전능하지않아서세계를인간에게가장좋은세계로디자인하지않았기때문에,인간이자연을따르는것은비합리적이거나비도덕적이며,오히려인간이해야할바는신을도와자연과인간본성을개선해나가,세계를보다정의롭고행복한곳으로만드는것이라고주장한다.
밀은자신을폭넓게성장시킨이런전환기를거쳐성숙기에이르는데,이런성숙기의대표적인저작들이[자유론],[공리주의],[여성의종속],[대의정부론]등이다.그런데이런성숙기의저작들에는전환기의경험이반영되어있어서,이런성숙기의저작들을적절히이해하기위해서는전환기의저작에대한이해가필요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