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시스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뤼시스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3.05
Description
서양 지성사에서 처음으로 필리아(우정/사랑)가
본격적으로 문제되고 조명되는 작품
?뤼시스?는 그 난해함과 독특함 때문에 중요성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많은 논란거리나 생각거리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작품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어쩌면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의 특성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서양 지성사에서 『뤼시스』는 흔히 ‘우정’이나 ‘사랑’이라고 번역하는 필리아(philia)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아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덕목이라는 생각이 널리 공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것을 주제로 삼은 학문적인, 특히 철학적인 논의는 요즈음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논의를 발견하려는 사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필리아가 현대 사유에서 제자리를 못 찾고 있는 데는 우선 근대 서양이 키워 온 개인주의적 성향이 한몫하는 것 같다. 독립적인 개인으로서의 자기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필리아라는 덕목을 거추장스럽거나 진부한 것으로 치부하게 된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런 사유를 문제시하면서 ‘우리’라든지 ‘연대’, ‘형제애’ 등을 강조하는 경향(공동체주의 등)도 현대 사유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 또한 다른 편 극단에서 보편성이나 개방성, 공공성을 중시함으로써 사적이고 특수한 관계로서의 필리아를 시야에 잡아 두지 못한다. 이렇듯 현대 사유에서 필리아는 많은 이들이 그 중요성을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논의 주제 노릇을 하지 못하고 학적 논의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다.

그러나 나중에 플라톤 자신이 쓴 ?향연?과 ?파이드로스?,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니코마코스 윤리학?(특히 8, 9권) 등 이른바 대작들은 모두 이 책 ?뤼시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우리가 놓치면 안 될 것은 위의 대작들에서 다루는 문제의 핵심적인 줄기들이 모두 ?뤼시스?에 적절한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플라톤이 그 작품들에서 개진하는 에로스론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윤리학 저작에서 펼치는 필리아론은 모두 이 작품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삼아 새로운 모색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그런 발전된 논의들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작업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뤼시스?의 가치는 단지 그런 ‘대작’들을 이해하기 위한 발판 역할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에로스와 필리아가 긴밀히 결합된 채로 다루어지고 있다. 플라톤이 왜 이 주제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물으면서 읽다 보면, 이 작품이 주목하여 다루고 있는 문제 자체의 폭과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저자

플라톤

고대그리스철학자다.소크라테스의제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의스승으로서양철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아테나의부유한상류층집안에서태어났다.출생할무렵아버지아리스톤이사망하자어머니페릭티오네가자신의외삼촌퓌릴람페스와재혼했는데,퓌릴람페스는정치가페리클레스와절친한친구였다.또한외당숙크리티아스는한때소크라테스의제자였으며30인과두정의지도자가된정치가였다.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28세때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시고죽자,아테나의비지성적분위기에실망해서메가라와이탈리아등지로여행을떠나견문을넓혔다.1차쉬라쿠사이여행을마치고귀국하여기원전383년경철학중심의종합학교인아카데미아를세웠다.소크라테스의사상과철학이담긴글을저술하며그안에자신의철학도담았다.《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국가》,《프로타고라스》등35편의저서를남겼는데「소크라테스의변명」을제외하면전부대화체형식으로되어있어『대화편』이라불린다.소크라테스는자신의철학을저술활동으로남기지않았기에그의사상을엿보려면『대화편』에의존해야한다.초기『대화편』에서소크라테스의철학을짙게느낄수있으며후기로갈수록소크라테스철학을근간으로한본인의철학이나타난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
‘정암학당플라톤전집’을새롭게펴내며
작품내용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국어-그리스어
그리스어-한국어
고유명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개인의독립성과개성이중요시되는오늘
우리에게친구란무엇이고사랑이무슨소용인지,
고전고대에에로스와필리아는어떻게,그리고왜문제가되었는지
『뤼시스』를통해우리는비로소그탐색의첫걸음을뗄수있다.

이후에로스와필리아에관해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가펼치는후속논의들이훨씬더분화되고세밀해지는것은분명하지만,그런만큼소크라테스혹은초기플라톤철학이보여주는에로스와필리아의통합내지상호연관성에대한의식과관심은희미해질수밖에없다.그렇기때문에?뤼시스?를통하지않고는양자간관계문제의얼개와밑그림을온전히들여다보기어렵다.이작품을통해우리는플라톤이에로스와필리아라는주제에대한사유를어떻게진전시켜가는지를근본에서부터확인함으로써플라톤철학의정수에한발더가까이다가갈수있게될것이다.


*이번정암고전총서플라톤전집으로나오는?뤼시스?는기존의출간본의내용과형식을새롭게하였다.내용은다시한번확인하면서보정을다하고구성요소에변화를주었으며,형식면에서는책의크기를줄이고표지를바꾸는등장정을완전히새롭게하여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