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 (팽창문명에서 내장문명으로 | 양장본 Hardcover)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 (팽창문명에서 내장문명으로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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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장’과 ‘팽창’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관점으로 써내려간
동아시아가 주역이 되는 근대의 세계사이자 문명사

동서와 고금을 가로질러 ‘대전환’을 종합 분석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한 문명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다
서양 우위의 ‘동서(東西) 대분기’는 사라지고 동아시아와 서양이 대등한 관계로 만나는 ‘동서 대수렴’의 시간이 왔다.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는 서양 근대의 팽창문명의 질서로부터 후기 근대의 내장, 공존, 평화 문명 질서를 향한 거대한 전환의 흐름을 제시한다. 짧게는 근대 500년 역사의 대전환을 밖으로 확장하는 서구의 팽창문명과 안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의 내장문명의 변증법으로 풀어냈다. 20세기 후반의 동아시아의 부상과 그 마지막 10년 이래 중국의 급속한 굴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미중 관계가 과거 미소 관계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인가? 세계 속에서 동아시아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가 경탄한 한국의 촛불혁명과 K방역의 저력은 어디에서 왔는가? 자본주의-사회주의 대립 이후의 체제는 어떠한 것이 될 것인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문명전환의 핵심고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문명전환의 담론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새로운 문명의 상에 대한 선명한 비전을 제시한다. 인류사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는 상징으로 제시된 『장자(莊子)』 속 ‘붕새’는 시베리아 최한극과 태평양 최열극을 매년 주기적으로 오가는 동아시아 계절풍이자 내장적 문명화의 전환력이다. 수평적 협력을 통한 생활력, 생산력의 확장을 이룩한 동아시아 문명의 특성은 글로벌 기후위기, 불평등의 심화, 신냉전과 냉전과학, 무한생산·소비로 불거지는 ‘대전환’의 양상과 함의를 밝혀 현 인류가 맞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동아시아의 후진성과 한반도의 주변성을 걷어내고 냉전의 청산과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높다란 시선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다.
저자

김상준

경희대학교공공대학원교수(2001~).1980년서울대학교사회대입학후학생운동으로강제징집되었다만기제대하고,1992년까지인천,구로의공단지역에서노동운동을했다.1993년뉴욕으로유학하여,뉴스쿨에서석사학위,컬럼비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사회학,2000)를받았다.
지은책으로『맹자의땀성왕의피:중층근대와동아시아유교문명』,『미지의민주주의:신자유주의이후의사회를구상하다』,『유교의정치적무의식』,『진화하는민주주의:아시아·라틴아메리카·이슬람민주주의현장읽기』,『코리아양국체제:촛불혁명과체제전환』등이있고,시민의회론,성찰윤리론,중층근대론,중간경제론,비서구민주주의론,후기근대론,동아시아내장근대론,내장적문명전환론등의새로운학술담론을제기해왔다.

목차

책머리에:잃어버린열쇠를찾아서

서론:붕새의날개
〈종합발제〉역사의새의시간비행

제1론『장자』붕새와형-류-세-형′
거대한새:풍파3천리,장도9만리
강수량의문명사
문명전환의5단계:변증법적순환과상승
제2론동아시아의안과밖
붕새지리학
동아시아:대륙/바다,건조/습윤,1몬순/2몬순
붕새와가루다의계절풍운동과문명의교류
제3론서세동점의내력
대항해,동아시아로가자!
아메리카와아프리카,서세동점의밑천이되다
유럽의팽창과거대한낙차의창출
시베리아서세동점

제1부形
〈발제〉동아시아내장근대의원형

제1론근대세계사와동아시아
〈근대화=서구화=문명화〉라는신성한공식
세계가변하다
근대세계사의3단계론:초기근대,서구주도근대,후기근대
콜럼버스이전의글로벌임팩트
‘근대’는절대선도절대악도아니다
제2론동아시아소농체제와내장근대
『하멜표류기』에는인종주의가없다
‘내장’은안으로(in)확장한다(pand)는뜻
동아시아내장근대의특성
동아시아소농농법의친환경성
제3론동아시아평화체제와유럽내전체제
동아시아평화200년간에는전쟁이없었는가
동아시아와유럽의전쟁과평화는왜엇갈렸는가
종교전쟁과유럽내전
리바이어던,또는‘예외를결정하는자’
유럽내전의심리학과종말론
포스트전국시대:계몽철학자들이바라본동아시아
유럽내장근대의뿌리
제4론동아시아유교체제:문과무,군현과봉건
유교는어떻게폭력을길들였는가
폭력의악순환을어떻게끊을것인가:유교성왕론
만리장성은왜세워졌는가
유교공화주의
유교반폭력사상과성적평등주의의미래
동아시아유교국가의4가지유형

제2부流
〈발제〉서세동점과동아시아의대응

제1론‘두근대’의충돌과동서대분기
세계는동아시아의과거에왜다시주목할까
산업혁명이영국에서일어난까닭
동아시아는스스로붕괴하지않았다
세계로퍼져나간유럽내전
제2론내장근대의미래와과거
17~18세기동아시아번영의비결
전쟁에지고서도안일했던청나라
제3론태평천국혁명과동학혁명의미래성
태평천국의강령
동학혁명군의민관공치,세계혁명사상전대미문의사건
동학혁명의미래성
동아시아의전통에는민주주의가없었다?
생명과평화의가르침,협동과우애의공동체
제4론내장근대체제전환의유형:중심-주변,문-무,군현-봉건
동아시아는서세동점에어떻게대응해야했을까
〈천하도〉,중심-주변세계관의조선버전
도쿠가와막부의내장성재평가
봉건제,군현제,공화제
신해혁명과프랑스혁명,어느쪽이더세계사적사건일까

제3부勢1
〈발제〉동아시아전쟁체제

제1론동아시아팽창근대의논리와심리
역사는거꾸로흘러가고있는가
『문명론의개략』의논리와심리
후쿠자와유키치,일본팽창근대의전략가
정화의남해원정과서구의대항해의차이점
제2론팽창근대와전쟁체제
세계대전,팽창근대의필연적귀결
총력전체제와조숙한전쟁국가일본
이시와라간지의‘세계최종전쟁’
제3론전쟁체제속의동아시아
두번의조일전쟁과러시아혁명
2중의대립선과비운의삶:김산과김경천
제4론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
자본주의는권력현상이다
파시즘,후발팽창근대의공격적만회운동
‘지정학’의계보
팽창적제국으로변모해간소련

제4부勢2
〈발제〉동아시아냉전체제

제1론동아시아냉전의안팎
적대의내면화
법정에선카를슈미트,팽창근대의세계사를정당화하다
일본‘전후민주파’인식의공백지대
‘근대국민국가의완성’을넘어
제2론중국내전,베트남전쟁,코리아전쟁
이전쟁들은피할수없었나
맥나마라의베트남전회고
승자없는전쟁
분단체제:내전적적대의지속
제3론내장근대완성의우회로,냉전종식과동아시아의부상
팽창근대,한계에이르다
냉전의최전선,DMZ
세계는거꾸로돌아가고있었는가
동아시아의평화적부상과냉전의종식
애덤스미스적발전노선과동아시아내장형발전노선의친화성
제4론미중관계와코리아양국체제
미중전쟁은불가피한가
군산복합체는영원한가:‘냉전의설계자’조지케넌의경고
역주행:‘기본합의’에서전쟁위기로
또다시역주행을반복할것인가
새로운가능성이열리다
코리아양국체제와한조수교
노자『도덕경』이가르쳐주는코리아양국체제의지혜

제5부形′문명의진로
〈발제〉후기근대와내장적문명전환

제1론후기근대,근대세계사의제3단계
대전환
후기근대란무엇인가
후기근대의되감기와상전이
상방(전방)전환력vs.하방(후방)전환력
제2론대파국인가대전환인가Ⅰ:사회경제적,정치군사적차원
거대한변화는분명한사실이되었다
불평등의심화:제2의인클로저
지구차원의소득격차감소:‘밀라노비치의코끼리’
대분기에서대수렴으로
중국의‘일대일로’사업은평화적으로계속될수있을까
‘도광양회’는책략이아니다
지정학시대의종언
제3론대파국인가대전환인가Ⅱ:기후환경적차원과‘후기근대신과학’
인류세와기후위기
과학의경고
지구는말할수있는가
환경문제와중국문제
기후위기는대전환의핵심동력으로작용한다
후기근대신과학
500년유럽내전의종식과‘적이사라진세계’
다섯개의콘트라스트:붕새의날개,문명의진로
제4론‘지구선택’과인류문명의내장적전환
문명이란무엇인가
인구와생산의증가추세가꺾이고있다
‘축의시대’와문명의시선전환
코로나19팬데믹은무엇을돌아보게했는가
제도혁신과코로나19
‘1대99사회’와기본소득
그린뉴딜(GreenNewDeal)
재난속에출현하는우애와협동의공동체
재난의식과‘지구선택’
내장사회는어떻게작동하는가
북구사회모델은먼나라이야기인가
내장사회가돌아가는전체모습
‘능력주의’문제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
벽에부딪힌팽창욕망의기이한출구:‘지구탈출’과‘인간탈출’
제5론(총결)붕새의날개,거대한뿌리,문명의진로
마지막고개,마지막질문
거대한전환,거대한뿌리
문명과낙차
내장의귀환
동아시아와내장문명
잃어버린열쇠
열쇠를잃어버린사람들
포스트모더니즘
희망의신호
희망의원리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세계속에서크게높아진동아시아의위상과새롭게조명된‘대분기’의실체
평화시기에강점을보였던동아시아내장체제의강점이부각

‘붕새의날개’가보여주는문명전환의진로는‘내장(內張)의귀환’이다.근대세계사500년을내장과팽창의변증법으로분석한결과다.정복과지배의팽창성이우위에섰던기존인류문명의근본적속성이협력과우애를바탕으로하는내장의공존과평화의문명으로수렴된다는전망이다.근대사,문명사,인류사3중의차원에서동시에진행되는인류의존망이걸린작금의대전환에서동아시아근대세계가보여준내장문명의뿌리를깊이인식하고문명의행동원리로삼자는것이다.

17~18세기동아시아의‘200년의평화’동안유럽에서는전쟁이 끊이지않고19세기들어‘유럽의100년평화’시기에동아시아는전란에빠져드는역(逆)의상관관계에주목한다.이시기는외부의포식을바탕으로팽창적인문명원리로나아간서양과동아시아의내장문명이극명히대비되는지점이다.서구의팽창근대를여는포르투갈과스페인의‘대항해’가모종의종교적적대감을바탕으로하는침탈적성격을드러낸것과달리정화의남해원정은식민지화없이조공의망을넓히는데서동아시아의내장적문명의성격을드러낸것도두문명간차이를나타낸다.

중국의역대왕조들이북방유목민족의침공을막기위해세운성벽인만리장성(萬里長城)도동아시아문명의내장성을증거하는예로풀이된다.진시황의통일이후축조되어누대에걸쳐완성된만리장성은내중국(한족)과외중국(유목민족)을가르는경계였다.한족의왕조는유목왕조의터전이되는외중국을문명의바깥으로보고정복할대상으로여긴것이아니라스스로주권을제한했다.또초원제국은통일제국의만리장성너머의경계안으로내습했지만금나라와청나라의경우처럼그것이성공적일수록오히려중국화되는역설을보였다.이를내장과팽창의관계로본다면,팽창이내장에포섭되는결과를낳은것이다.

‘대분기(TheGreatDivergence)’는19세기에벌어진동서양의우세역전과격차심화를일컫는역사학계의용어다.문명화를이끈서구세력이근대이후를주도했으며이러한‘서구주도근대’에대한인식은20세기까지표준적인세계관으로자리잡았다.그런데20세기후반들어‘동아시아의기적’이라고도불리는‘동아시아의부상’이가져다준관점의전환이대분기의현상을새롭게주목하게끔했다.미국의역사사회학자안드레군더프랑크는동아시아가서구의‘문명화의빛’의수혜자가아니라거꾸로서구가번성하던아시아교역망에최후로탑승한‘무임승차자’였고미국의중국사학자케네스포머란츠가중국의강남지역과영국을비교한연구등서구중심의역사에대한반론이꾸준히제기되어왔다.

세계가경탄한한국의촛불혁명과K방역의저력은어디에서왔는가?
동아시아의뿌리깊은공화·민주의전통위에탄생한협동과우애의공동체

내장문명의원리는유교에대한창조적재해석에바탕을두며철저한비판적대면을통해그정수를걸러내고재구성된다.동아시아내장근대의가치에서놓칠수없는것이‘평화’에대한지향이다.동아시아에서유교는문(文)으로무(武)를통제했고성왕론(聖王論)을통해세습군주의권력을순치하는기능을했다.‘국가의기본이오직민의복리와안녕에있다’는민유방본(民唯邦本)의전통의바탕에서비롯한대중유교로서의동학(東學)은‘생명과평화의가르침’의사상으로주목된다.동학혁명당시혁명군의기율로서전봉준이제시한‘4대명의(四大名義)’는억압된농민들의혁명이평화주의로잘규율된것임을예증한다.지은이는이러한평화적공(公)사상이3·1운동,반독재민주화운동,4·19혁명,6월항쟁,광주민주화운동,촛불혁명으로면면히이어지는‘협동과우애의공동체’를이루었으며이러한자발성에기초한사회적협력의강화가팬데믹이후문명전환의방향이자행동의지침이라고강조한다.

또한동아시아에서고유한방식으로발전해온공화제와민주제의전통은서구사회보다도뿌리깊어사회의단단한토대가된다고지은이는주장한다.유럽의프랑스와영국이공화제혁명의성공이후에도여러차례‘왕정복고’가반복된것과달리,동아시아에서‘민(民)의수평화현상’이장기간지속된,곧군현제(중앙집중적군주제)의역사가긴나라들에서의공화제혁명은‘역류현상’없이오래도록지속되었다는것이다.중국의경우,전국(戰國)시대가조기종식된이후진나라에들어선군현제아래서봉건적신분이해체되는한편,유교문인들의공화주의적전통(유교문인공동체공화주의)이자리를잡았다.

코로나19팬데믹이후한국정부와국민이보여준성공적인방역대응(K방역)은전세계에주목을받고있다.지은이는K방역의저력은한국인들의자발적참여와협동정신의결과이며,이는촛불혁명에서보여준사회적협력의식,민주적참여의식이바탕이된다고주장한다.반대로‘전체주의적감시사회’나‘유교적순응주의’로낮춰보는유럽발시각은뿌리깊은오리엔탈리즘의소산이라고진단한다.그도그럴것이성공적방역으로주목받는국가들에한국뿐만아니라중국,베트남,대만등유교를배경으로내장적전통을지닌동아시아국가들이다수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

자본주의-사회주의대립이후의체제는어떠한것이될것인가?
평등과효율을결합한혼합체제로수렴,수평적·평등적인북구의내장형사회에주목

동아시아와서양(유럽)이만나면서벌어진힘의상호관계는형(形)-류(流)-세(勢)-형다시(形′)라는하나의순환적흐름이교차하는변화과정으로풀이된다.(5개부의구획도이를따른다.)내장적사회의원형(形)이되는초기근대의동아시아소농체제에서서구팽창성이세계를압도하는시기를거쳐(流-勢)후기근대의세계는내장형사회로수렴된다는것이‘붕새의날개’가전망하는인류사전체의흐름이다.

형다시(形′)로설정된후기근대는서구패권의200년이저무는미·소냉전이후부터현재에이르는시기다.내장문명이세계적차원에서완성되는,세계가근대의역사를‘되감는’역사적이력(hysteresis)의시간대이자문명사적으로는‘두번째축의시대’이다.지은이는팽창근대가팽창의극한에이르는후기근대에는팽창근대와내장근대의분열선이사라지고자본주의와사회주의분열선도함께사라진다고전망한다.자본주의는순수한경제현상에그치는것이아니라군사,정치,경제적권력이결합된권력체제인‘권력자본주의(powercapitalism)’로존재하기때문이다.현실의자본주의와사회주의가경제성장지상주의,대결적대외관계등에서팽창근대의성격을공유하였고내장적·생태적가치를지향하는사회주의사조나운동과‘선한’자본주의흐름들도존재하는만큼팽창근대/내장근대로인류의문명사에접근하는일은자본주의/사회주의구분을넘어서‘대수렴’의인식과전망을가져다준다는것이다.

‘대수렴’의방향은내장성의강화이며그형태는혼합경제이다.후기근대에는수평적·개방적이며평등적·평화적힘이상대적으로강하게작용하여수직적·대립적이며차등적·대립적인힘을약화하는만큼내장성이강화된다.혼합경제는시장경제와재분배경제,호혜경제가공존하는체제이며주류경제학내부에도이러한추세가강화될것으로전망한다.자본주의도사회주의도혼합경제로의경로를통해진화중이며이러한내장형사회의본보기가되는것은북구노르딕국가들이다.책은20세기이후핀란드와노르웨이등북유럽사회의발전양상을또하나의내장적패러다임의사례들로포착한다.

북구노르딕사회는팽창근대의노선을가장빨리그리고가장멀리벗어난서구의나라들이다.시민적연대가견고하고사회적합의가강고하며높은재분배정책을펴는까닭에수평적이고평등적인경향이강하며국가간관계는중립,자위,평화노선을오랫동안견지한내장형사회였다.팽창근대의주도국이될만한인구와지정학적위치를갖추지못했기에안으로꾸준히내실을기하는전략적선택을하여내장적체제의모범국가가될수있었다.또동아시아국가들과는기술력을바탕으로한제조업강국이면서패권국가는아니지만무역강국이라는점을공유한다.

미중관계가과거미소관계와본질적으로다른점은무엇인가?
적이사라진세계와팽창근대의종식,상호공존의길견인하는중국

내장형사회로‘대수렴’이이루어지는후기근대는여러다극적힘들이서로복합적인관계를맺으면서균형을이루어가는세계이다.강대국간의‘힘(power)’의관계도분산적이되고그‘힘’도더는과거처럼‘팽창적’이지않고‘내장적’이된다.이러한의미에서지은이는‘패권다툼논리’에불과한핼퍼드매킨더나앨프리드머핸으로대표되는기존의지정학에근거한사고도종식되리라전망한다.또지배적미디어를통해심심찮게되풀이되는이른바미중(G2)간의‘신(新)냉전시나리오’는실제세계의움직임과도다르며기득권을유지하려는기존체제의의지와무관하지않다고분석한다.중국을포함한동아시아권과교류확대를원하는유럽연합뿐만아니라러시아,라틴아메리카,이슬람권,인도권,동남아시아등비서구권전반의국가들이접면확장에훨씬큰관심을보인다는것이다.

일례로중국이주도하여내륙과해상의실크로드를경제벨트로묶는일대일로(一帶一路)사업은유라시아지역의‘중간지대’에속한당사자들의이해관계가합치되어지금껏무력충돌없이평화적으로진행되고있다.이렇듯중국의‘굴기’가지금까지성공적인까닭은서양의제국주의가장밋빛‘문명화’를약속한팽창적패권의길과다른내장적경로를택했기때문이다.중간지대의낙후된지역과분야에사업을집중하고정보기술과재생에너지인프라투자에큰비중을할애하여‘녹색성장’에부합한다(제러미리프킨)는평가를받기도한다.지은이는중국이이러한내장적공존노선을흔들림없이견지하여미중관계가안정된다면세계의내장화는큰걸림돌을걷어낼수있다고주장한다.

냉전의종식은적이사라진세계를뜻한다.미국에게는소련이라는,소련에게는미국이라는‘절대적인적’이존재함으로써냉전체제는존립가능했다.이러한적대는16세기종교전쟁으로거슬러올라간다.유럽의종교전쟁이유럽내전으로그리고세계내전(세계대전)으로확대해간500년팽창근대의역사를이어온심리적동기는팽창대상에대한모종의적대감에서비롯한다.이강력한힘은가톨릭교회와프로테스탄트가서로를‘적그리스도’로규정하던것에서‘최종심판’이라는성스러운과업에저항하는세력을적으로삼고비유럽세계의식민지화를수행한동력으로이어진‘심리적이면서신학적인메커니즘’이다.

2차세계대전이후나치부역을이유로전범재판에서선법학자카를슈미트가교묘히일깨운것도유럽공법,유럽문명이‘지구의입법자(DerNomosdererde)’이며팽창근대의문명을변호하는논리였다.이러한적대를바깥세계로돌린‘근대의초극’사상은일본의‘전후민주파’의논리가되고,식민지근대화론은‘침략전쟁과지배가불가피했다’는그들의논리를베낀것에불과하다고설득력있게주장을펴나간다.

기후위기에대한대응이문명전환의핵심이되는이유는무엇인가?
무한자원소비적성장방식의한계절감,길항하는관계전체를살피는기후변화대응주문

기후위기는현시점에서가장중요하고심각하며여러문제가중첩해나타나는,대전환과대파국의귀결을결정짓는요인이다.기후위기는지구가보내는엄중한경고로전문가들은‘여섯번째대멸종’을예고할정도로심각한상황이다.IPCC의보수적예측에따르면,산업혁명이후20세기까지지구온도가1도상승한데반해2100년에는4도올라인류의존망을위협할정도이기때문이다.이는자연이자기회복과순환할틈을주지않는인간의과도한약탈에서비롯한것으로인간에대한자연의우위(낙차)가인정되고자연은가장근원적인타자로머물던팽창근대의사고법을뒤흔들어놓았다.

그러한인식의변화로신자유주의이후끊긴반핵,환경운동의흐름이기후위기에적극적으로대응하고‘그린뉴딜’에대한요구가전방위로모이면서자연과생명에대한공감이널리확장되었다.이는일부의뛰어난스승,사상가와철학자들의특별한영혼과사고속에서일어나는특수한사건이아니라시스템적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