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 시대 호광 소수민족 지역의 토사와 국가 권력, 1368~1735 (양장본 Hardcover)

명·청 시대 호광 소수민족 지역의 토사와 국가 권력, 1368~1735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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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또 다른 중국인 이야기:
명ㆍ청 시대 국가 권력과 호광 지역의 소수민족
요사이 우리 중국학계의 연구 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는 언급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학문 분야나 연구 경향, 관심도 등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대체로 중국사 연구가 이전과 비교할 때 매우 해박하고 정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말은 그리 과장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연구자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분야는 여전히 존재하며, 중국의 소수민족에 관한 연구야말로 그러한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중국 소수민족 연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한족(漢族)의 그늘에 가려진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는 그 자체로서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중국의 소수민족이 지닌 그 엄연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역사 무대에서 전혀 나름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매우 부정적인 양상으로만 묘사되어 왔다. 정말 소수민족의 존재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미미했던 것일까? 일단 그들이 자신들만의 국가를 끝내 세우지 못했으며, 상당수가 한족에 동화되었다는 점에서는 그러하다. 하지만 중국의 소수민족의 역사는 역동적이었다. 소수민족에 관한 연구가 지니는 의의가 바로 소수민족 자체가 지닌 이 역동적 역사 때문이다. 그들의 경제 제도, 가족 관계, 통치 형태, 생활과 풍속, 언어, 한족 상인이나 일반 한족들과의 접촉 과정과 그 구체적 양상, 사회 변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양상들이 소수민족 자체의 역사 속에 들어 있다.

이 책에서는 호광(湖廣) 지역 소수민족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호광 지역 소수민족의 역사적 의의는 제법 분명하다고 진단하면서, 명(明) 왕조 성립부터 청 옹정(雍正) 연간(1723~1735)에 시행된 개토귀류(改土歸流) 직전 시기까지 호광 토사(土司)와 국가 사이에 전개된 다양한 역학 관계와 함께 토사가 지배한 명ㆍ청 시대 소수민족 사회가 다른 지역이나 한족 사회 못지않게 매우 다의적 성격을 지니고 작동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목적을 위해 제1장에서는 그 기초 작업의 하나로 호광 지역의 물리적 자연 환경과 호광 토사의 구성을, 제2장에서는 소수민족 사회에 대한 명 왕조의 대표적인 통치 방법은 토사제도(土司制度)라는 일반론 대신에, 위소제도(衛所制度)와 이갑제(里甲制)의 운용과 실시 상황을 언급함으로써 호광 소수민족 지역에서 시행된 국가 권력의 다양성을 살폈다. 이어 제3장에서는 명대에 발생한 소수민족 반란을 단순히 소수민족과 국가 사이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소수민족 자체 내에서도 끊임없는 이합집산이 발생했던 양상과 반란의 이면에 등장한 소수민족 사회의 역동성을 묘사했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호광 토사 중 가장 강력했다고 알려진 용미토사(容美土司)의 성장과 몰락을 통해 개토귀류 실시 이전 청초(淸初) 소수민족 정책의 특징을 조명했는데, 이는 명대 토사제도 운용과의 암묵적인 비교뿐 아니라 청대 개토귀류 시행의 전제 조건을 살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근래 중국의 변방 지역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됐지만, 또 다른 성격을 지닌 내지(內地)의 변방 지역에 대한 연구 성과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소수민족 연구는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 중국 사학계의 연구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문제보다 좀 더 중요한 효과는 역사 시기 중국 제국이 전개한 팽창 정책의 의의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조공이라는 외교정책, 무력 시위와 타협에 기반한 북방 민족과의 관계와는 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동북공정과 같은 현재 중국의 정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정철웅

숭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스트라스부르(Strasbourg)II대학과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에서각각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역사와환경-중국명청시대의경우』(책세상,2002),『자연의저주-명청시대장강중류지역의개발과환경』(책세상,2012)등의저서와『18세기중국의관료제도와자연재해』(민음사,1995),『코끼리의후퇴-3000년에걸친장대한중국환경사』(사계절,2011),『중국적문화변용의한예-18세기귀주성』(세창출판사,2015)등의역서가있다.명청시대장강중류지역일대의사회경제사와환경사분야의논문을지속적으로발표해왔으며,지금은명청시대서남지역의소수민족에대한역사를공부하고있다.현재명지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서문

서론
연구의의
소수민족에대한시각
연구내용

제1장이질적인세계:明淸時代湖廣소수민족지역의자연환경과土司구성
1.湖廣소수민족지역의자연환경과경제활동
1)호광토사지역의자연지리
2)기후와풍토병
3)호광소수민족지역의경제활동
2.明淸時代湖廣지역의소수민족
1)소수민족에대한인식
2)명청시대호광지역의苗族
3)명청시대호광지역의土家族
3.明代湖廣土司의구성
1)土司와土官
2)토사의통치체제
3)明代施州衛관할토사
4)明代永順과保靖토사

제2장明~淸初湖廣土司지역의국가권력:衛所와里甲制
1.衛所와土司
1)明初호광토사지역의위소설치
洪武초기의위소설치배경
施州衛설치배경
大田軍民千戶所와鎭溪軍民千戶所의설치배경
2)호광지역위소의築城과屯田
築城과위소의구성
위소의屯田
3)위소軍官
위소의토착軍官
위소의隘官
2.衛所와소수민족사회
1)위소의賦稅
慈利縣의邊糧
위소와隘糧
2)위소와토사사이의갈등
3)위소의병력과軍餉
3.明末淸初湖廣소수민족지역과里甲制
1)명대호광지역의이갑제실시상황
2)명말청초麻陽縣의이갑제상황
마양현의編里와稅役
마양현의이갑제운용과朋充
마양현均平里甲논쟁의결말
3)이갑제와명대호광소수민족사회
부역의징수
소수민족지역의행정체제와이갑제

제3장다층사회의모순과충돌:明代湖廣지역의소수민족반란
1.명대토사세력의성장
1)토사에대한통제력의약화
2)토사의물질적토대:토사지역의木材
3)소수민족지역의목재생산과明왕조
2.明중엽湖廣지역소수민족의반란양상
1)明왕조의소수민족대책과반란발생의전제
2)弘治~正德연간(1488~1521)호광지역소수민족의반란
3)嘉靖연간湘西일대?母?·?求兒·?許保의반란
嘉靖15~19년(1536~1540):반란의시작
嘉靖21년(1542)?求兒의반란
嘉靖24년(1545)?許保의반란
3.湖廣소수민족지역의반란과明왕조
1)다층사회의형성
土官과土兵
衛所군인과土官
苗人과漢人
2)明왕조의방어대책과소수민족사회
巡檢司와弓兵의설치
營哨의설치
蔡復一의邊牆築造
3)군사동원과통제의문제:湖廣과貴州
湖廣과貴州의행정관할
三省관할의總督설치와兼制
군사적협조부재와위무책의등장
위무책에대한비판:蕭端蒙과張岳
4)兵餉공급의문제
川·湖·貴三省의식량수급정황
湖廣省의軍餉부담과수송문제
嘉靖연간이후식량수급의변화

제4장明末淸初湖廣지역소수민족세력의저항과몰락
1.明末~淸初湖北소수민족지역의토지분쟁
1)명말容美土司의세력확장
2)明代~淸初容美土司일대토지분쟁양상
명대連天關과石柱關일대토지분쟁
연천관·석주관일대토지분쟁과淸朝의대응
巴東縣知縣齊祖望의주장
3)連天關일대토지분쟁의결말
?正己의「退贖民屯案略」의의미
「漢土疆界碑」에등장하는토지분쟁해결양상
2.淸康熙42년(1703)湘西지역의紅苗반란
1)康熙42년이전鎭?일대의홍묘반란
명대홍묘반란
강희연간초·중엽의홍묘반란
2)康熙42년紅苗반란의양상과진압
진압작전
事後對策(1):토벌과위무
事後對策(2):軍制개편과錢糧징수
3)鄂海의『撫苗錄』에등장하는紅苗대책
乾州일대군사시설의수리
紅苗의歸誠
3.改土歸流前夜의容美土司와淸王朝
1)明末淸初용미토사
明末용미토사의상황
容美宣慰使田玄과田?霖
淸初호광토사의歸附상황
2)容美宣慰使田舜年과康熙帝
용미선위사전순년
전순년사건
3)雍正연간의田旻如와容美土司
최후의容美宣慰使田旻如
容美土司의최후저항
改土歸流를향해
행정분할의구상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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