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튀프론 (양장본 Hardcover)

에우튀프론 (양장본 Hardcover)

$13.10
Description
정의를 내리는 작업에 관한 최초의 논의와 당대 그리스 종교에 대한 비판을 담은 대화편
“경건한 것은 신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가, 아니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에게 사랑받는가?”

『에우튀프론』은 소크라테스와 에우튀프론 사이의 경건에 대한 짧은 대화를 담고 있다. 대화 중간에 소크라테스는 “경건한 것은 신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가, 아니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에게 사랑받는가?”라는 유명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소위 ‘에우튀프론 문제’라고 불리며, 중세 이래 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감과 논쟁의 원천이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에우튀프론』에서 에우튀프론 문제 자체가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음이나 도덕적 옮음 등이 신의 의지에 의해 구성된다고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다.

『에우튀프론』은 소위 ‘아포리아(aporia)’로 끝나는 대표적인 대화편, 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끝나는 대표적인 대화편이다. 만약 플라톤이 이 대화편을 아포리아로 끝냈다는 사실을 보다 더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에우튀프론』에서 진행되는 논의는 경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은연중에 숨겨놓은 것이 아니라 경건과 관련해서 간단히 해결되기 어려운 진정한 문젯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저자

플라톤

고대그리스철학자다.소크라테스의제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의스승으로서양철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아테나의부유한상류층집안에서태어났다.출생할무렵아버지아리스톤이사망하자어머니페릭티오네가자신의외삼촌퓌릴람페스와재혼했는데,퓌릴람페스는정치가페리클레스와절친한친구였다.또한외당숙크리티아스는한때소크라테스의제자였으며30인과두정의지도자가된정치가였다.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28세때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시고죽자,아테나의비지성적분위기에실망해서메가라와이탈리아등지로여행을떠나견문을넓혔다.1차쉬라쿠사이여행을마치고귀국하여기원전383년경철학중심의종합학교인아카데미아를세웠다.소크라테스의사상과철학이담긴글을저술하며그안에자신의철학도담았다.《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국가》,《프로타고라스》등35편의저서를남겼는데「소크라테스의변명」을제외하면전부대화체형식으로되어있어『대화편』이라불린다.소크라테스는자신의철학을저술활동으로남기지않았기에그의사상을엿보려면『대화편』에의존해야한다.초기『대화편』에서소크라테스의철학을짙게느낄수있으며후기로갈수록소크라테스철학을근간으로한본인의철학이나타난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5
‘정암학당플라톤전집’을새롭게펴내며9
작품내용구분15
등장인물17
일러두기20
본문23
주석61
작품안내105
참고문헌161

찾아보기
우리말-그리스어169
그리스어-우리말174
고유명사177

옮긴이의말179

출판사 서평

이대화편의주요주제

『에우튀프론』이다루고있는첫번째주제는정의를내리는작업이도대체어떤성격의것인지에대한논의에담겨있다.어느정도체계적으로이러한논의가이루어지는것은서양지성사에서아마도『에우튀프론』이최초가아닐까싶다.그리고오늘날에도논리학교과서들에서정의를내리는방법의항목에수록되어있는내용들은『에우튀프론』에서다루어진내용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다.

둘째,『에우튀프론』은소크라테스의입을빌린플라톤의종교비판을담고있다.『에우튀프론』에서의종교비판은아테네를비롯한당대의그리스종교를겨냥하고있다.소크라테스가불경죄로고소당했다는점을고려하면,『에우튀프론』은『소크라테스의변명』에서제시된변론보다어떤의미에서는더근본적인방식으로불경죄혐의에대한변론을제시한다고할수있다.

셋째,『에우튀프론』의가장중심주제인경건이무엇인가에대한물음이다.그러나대화편에서경건이무엇인가라는물음은결국해답을찾지못하고끝난다.하지만그과정에서경건이무엇인지에대한대답이될만한몇가지후보들이검토된다.여기에서제시되는대답의후보들은분명고대그리스의종교관을배경으로하고있는것이지만,적어도그중일부는오늘날에도경건이무엇인지에대해생각할거리를제공해주는것들이다.

소크라테스가재판을받기직전의일을다루는『에우튀프론』

『에우튀프론』은『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파이돈』과함께젊은이들을타락시키고신을믿지않는다는죄목으로기소된소크라테스가법정에서재판을받고수감돼독배를드는최후의순간을묘사하는대화편들중하나이다.잘알려져있듯이,『파이돈』은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시는날의대화를다루고,『크리톤』은그가감옥에있을때탈옥을권유받는일을다루며,『소크라테스의변명』은그가재판정에서자기변론을하고결국유죄선고를받는장면을다룬다.그리고『에우튀프론』은재판을받기직전의일을다루고있다.

한편플라톤의대화편들에서는처음한두단어가작품전체의주제를시사하는역할을하는경우가있다.예를들어,영혼이바로자기자신이라는주제의『파이돈』은‘자기자신’이라는말로시작하고,우주의수학적질서를역설하는『티마이오스』는‘하나,둘,셋’으로시작하고,정의로운철학자들이현실참여를위해내려가도록강제되어야한다는『국가』는(소크라테스가)‘내려갔다’는말로시작하는식이다.『에우튀프론』에서소크라테스는자신이전통적인신화속의이야기들을받아들이지않는다는사실을밝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