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계보 - 아카넷 니체 선집 (양장)

도덕의 계보 - 아카넷 니체 선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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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멀리 떨어진 별에서 읽는다면, 지구에서의 우리의 삶을 나타내는 머리글자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도록 이끌 것이다. 즉 지구는 분명히 금욕주의적 별이다. 자신에 대해, 지구에 대해, 모든 생명에 대해 심한 메스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기면서 - 아마도 이것이 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일 것이다 - 자신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고통을 주는 피조물들, 즉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하며 끔찍한 피조물들의 은둔처일 것이라고.”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저자:프리드리히니체
프리드리히니체(FriedrichNietzsche,1844-1900)는1844년10월15일독일라이프치히근처의뢰켄이라는작은마을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루터교목사였고어머니역시목사의딸이었다.25세의나이로스위스바젤대학의고전문헌학교수가되었으나,10년의짧은강단생활후편두통등병세가악화되어교수직을사임하였다.이후유럽각지를돌아다니며요양을하면서집필생활에몰두하였지만,1889년1월졸도한후발광하여생애의마지막10년을미친상태로보냈다.발광한후부터유명해지기시작하여19세기의가장위대한철학자중하나로까지평가받았으며,오늘날까지도그의사상은철학과문학,신학,예술,사회과학등에큰영향을끼치고있다.
저서에는『비극의탄생』,『반시대적고찰』,『인간적인,너무나도인간적인』,『아침놀』,『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선악의피안』,『도덕의계보학』,『바그너의경우』,『니체대바그너』,『우상의황혼』,『안티크리스트』,『이사람을보라』와수많은유고작품이있다.

역자:박찬국
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니체와하이데거의철학을비롯한실존철학이주요연구분야이며,최근에는불교와서양철학비교를중요한연구과제중하나로삼고있다.2011년에『원효와하이데거의비교연구』로제5회‘청송학술상’,2014년에『니체와불교』로제5회‘원효학술상’,2015년에『내재적목적론』으로제6회운제철학상,2016년에논문「유식불교의삼성설과하이데거의실존방식분석의비교」로제6회반야학술상을받았으며,『초인수업』은중국어로번역되어대만과홍콩및마카오에서출간되었다.저서로는위의책들외에『그대자신이되어라-해체와창조의철학자니체』,『들길의사상가,하이데거』,『하이데거는나치였는가』,『하이데거의《존재와시간》강독』,『니체와하이데거』등이있고,주요역서로는『니체I,II』,『근본개념들』,『아침놀』,『비극의탄생』,『안티크리스트』,『우상의황혼』,『상징형식의철학I』,『상징형식의철학II』,『선악의저편』등다수가있다.

목차

역자서문
저자서문

첫번째논문:‘선과악’,‘좋음과나쁨’
두번째논문:‘죄’·‘양심의가책’및기타
세번째논문:금욕주의적이상이란무엇을의미하는가?

역자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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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통적인선악관념은기만적인관념이다
‘자신에대해서진실한자만이스스로를위대한인간으로도야할수있다’

니체는선과악을기준으로평가하는가치관을‘노예도덕’이라고부른다.이와달리위대함과열등함을기준으로평가하는가치관을‘주인도덕’이라고한다.니체가‘노예도덕’이라고서양의전통도덕을명명한것은그것이고대사회의노예들에게서비롯되었고이들의계급적이익을반영하는가치관이기때문이다.신분제가철폐된근대사회에서는노예계급이존재하지않지만‘비겁하고연약한자’들이있으며이들은노예도덕을추종한다.이들은자신이힘도능력도없어서비참한상태에놓이더라도사람들이따듯한동정심으로도와줄것으로기대하며이러한이들의이익을위해서노예도덕이유지된다고니체는주장한다.
니체의도덕개념에대한연구는어원학적연구를기본으로한다.이첫번째논문에서‘선’을의미하는독일어gut에는민중이사용하는의미로‘겸손한’,‘친철한’등의의미가군주나귀족들이사용하는말에는‘강한’,‘용감한’등의의미가있었으며gut에대립하는단어도이에상응하여‘악’을의미하는b?se와‘저열함’을의미하는schlecht로나뉜다고분석한다.
그러나니체는약한자들을비난하는것이아니라약한자들이자신뿐아니라다른사람들을기만하는것을비난한다.무엇보다도이들이자신에게진실하지못하고스스로를기만하기때문이다.니체가자신이대해서진실한사람만이자신의부족한점을인정하면서자신을더위대한인간으로도야할수있다고강조한맥락에서다.

양심의가책은인간의공격성이내면을향해서분출된것이다
“모든‘좋은것’의근저에는엄청난피와잔혹함이있었다”

니체는인간이‘약속을지킬수있는동물’로길러졌다고본다.인간이약속을지킬수있다는것은자신을통제할수있다는것을의미한다.어떠한상황에서도스스로통제하며약속을지킬수있는인간을강한자또는‘주권적인인간’이라고한다.그러나인간은본래순간적인감정과욕망의노예이기때문에자신이한약속을기억하지못하는존재이다.이러한인간이약속을기억하기위해서는역사적으로잔인한조치가필요했다.채무관계를지키지않은경우신체의일부를절단하는등의고문이시행되었으며그러한고통에대한두려움으로약속을이행하는인간이되어갔다는것이니체의주장이다.이러한훈육의과정에서결실을맺은가장왜곡된열매가죄의식과양심의가책으로괴로워하는인간인것이다.
이러한현상을추적하는과정에서니체는독일어schuld가본래‘빚’을의미한다는사실에주목한다.단순히채무의의미에머물던죄라는개념이국가가형성되고그리스도교가탄생하면서인간이스스로를구제불능으로느끼는개념으로확장되었다는것이다.양심의가책은연약한인간이외부로분출하지못한공격충동을자기내부로돌리는것이며,이것이신에대한무한한부채의식과결합하면서스스로를죄인으로여기는죄의식이생겨났다는것이다.니체는이러한죄의식야말로인류의역사에서창궐했던병중에서가장무서운병이라고말한다.

유럽이라는거대한정신병원그리고금욕주의의별지구
‘지구는…불만에가득차있고오만하며끔직한피조물들의은둔처이다’

금욕주의란본능적인욕망을죄악시하면서그것들의충족을금하는정신적태도를의미한다.니체는이러한금욕주의에는삶자체에대한원한이지배하고있다고보고자신을학대하면서쾌감을느낀다는점에서마조히스트라고여긴다.이는플라톤이래의서양형이상학과그리스도교를규정해온이원론과밀접한연관이있다.금욕주의자는육체적인욕망을거부하고그에서벗어난순수한영혼이되려고하며천상에만존재하는진정한즐거움을누리기위해서는지상의즐거움을거부해야한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그런데금욕주의자는왜우울한금욕주의의삶을선택하는가?니체는삶에대한불쾌하고괴로운느낌을극복하기위한병적인방식이금욕주의라고본다.불쾌감과고통의원인을자기자신에게서찾고이를완화하기위한수단으로금욕을택한다는것이다.삶을약화시키고무력하게만드는병적인방법이다.이러한방법으로고안되는것이크게다섯가지로의지와욕망을제거하기,기계적인활동에몰두하기,남에게친절을베풀고선을행하기,무리를형성하고자기를없애기,자신이지은죄의결과로고통을간주하기다.
니체는이러한다양한방법에의해인간은향상된것이아니라길들여지고연약하게되었으며인류는심한손상을입었고부정적인현상이나타나게되었다고본다.간질병이나만성우울증,죽음을열망하는집단적인증후군등이금욕주의적결과이며유럽인의건강과인종적인힘에가장파괴적인영향을끼쳤다고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