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18.00
Description
세상이 시작된 곳에서 나의 근원을 묻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강의!
‘고대 그리스 세계의 매혹적인 안내자’ 김헌 교수와 함께 지중해로 떠나다
‘단단한 신념을 만드는 고전의 힘’을 강조해왔던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과 함께 떠나는 그리스 문명 답사. 이 책은 ‘신화’와 ‘축제’라는 열쇳말을 가지고 고대 그리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두 차례의 그리스 문명 기행을 통해, 오늘의 세계를 규정해왔던 문명의 근원을 인문적 통찰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해낸다. 오늘의 세계를 이루는 근간이 서구 문명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 문명을 읽어내는 작업은 긴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스 본토를 비롯해 크레타, 산토리니 등의 에게해,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카르타고, 몰타 등을 답사하며 주요 유적지 현장에서 오늘의 세계로 향하는 길을 잇는다. ‘단단한 신념을 만드는 고전의 힘’을 강조해왔던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과 함께 떠나는 그리스 문명 답사. 이 책은 ‘신화’와 ‘축제’라는 열쇳말을 가지고 고대 그리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두 차례의 그리스 문명 기행을 통해, 오늘의 세계를 규정해왔던 문명의 근원을 인문적 통찰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해낸다. 오늘의 세계를 이루는 근간이 서구 문명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 문명을 읽어내는 작업은 긴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스 본토를 비롯해 크레타, 산토리니 등의 에게해,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카르타고, 몰타 등을 답사하며 주요 유적지 현장에서 오늘의 세계로 향하는 길을 잇는다.

저자

김헌

저자:김헌
고대그리스의문학과신화,고전기아테네의수사학과철학을연구하는서양고전학자로,현재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부교수로재직하며그리스로마신화,그리스비극,역사,철학을가르치고있다.서울대학교불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철학과에서플라톤의《파르메니데스》연구로,서양고전학과에서《일리아스》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고,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과《수사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는《그리스문명기행》《질문의시간》《천년의수업》《그리스문학의신화적상상력》《인문학의뿌리를읽다》《고대그리스의시인들》《무엇이좋은삶인가》(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그리스지도자들에게고함》《두정치연설가의생애》《‘어떤철학’의변명》등이있다.〈벌거벗은세계사〉〈차이나는클라스〉〈요즘책방:책읽어드립니다〉〈발견의기쁨,동네책방〉〈지식의기쁨〉〈최강1교시〉등의프로그램에출연하며서양고전의대중화를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전쟁과모험의끝에서오뒷세우스의후예들은잔치를벌였다

1부그리스문명을찾아서
1.우승자여,불멸의명성을얻으리라―이스트미아제전
2.진혼의제전,아들을가슴에묻다―네메이아제전
3.최고의신제우스를위한축제―올륌피아제전
4.매혹의여신아프로디테를숭배하던코린토스―아프로디시아제전
5.활짝핀문명,비극으로막을내리다―뮈케네문명
6.치유의역사가이루어지는거룩한신전―아스클레피오스신전
7.생명과부활의밀교의식―엘레우시스제전
8.파르나소스산에서신들과함께제전을즐기다―퓌티아제전

2부그리스본토를떠나에게해로
9.찬란한고대역사를품다―델로스
10.풍요의여신아르테미스의도시―에페소스
11.태양의신헬리오스의도시―로도스
12.아테나신전을품은아크로폴리스―린도스
13.제우스의고향에서유럽문명이시작되다―크레타
14.크레타에서아테네로가는길에서―산토리니
15.소크라테스의죽음과아테네의쇠락―아테네
16.함께자책하고정화하다,오이디푸스처럼―아테네

3부지중해를떠나며
17.이집트에새겨진그리스의흔적을찾아서―알렉산드리아
18.로마의건국신화를만나다―카르타고
19.로마를꿈꾸다―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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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은무엇인가?”
죽을수밖에없는인간이죽음을잊고영원한가치를품었던
신화와축제의현장,그곳에서오늘의세계가시작되었다

호메로스의위대한서사시《오뒷세이아》는중요한질문을던진다.“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은무엇인가?”이에대해주인공오뒷세우스는주목할만한답을내놓는다.그는트로이아전쟁을10년간치르다가목마작전을성공시켜전쟁에마침표를찍은영웅이었지만,집으로돌아가기위해서는또다시10년간험난한여정을거쳐야했다.그는폭풍에난파된후고조섬에도착하고,그곳에서칼륍소라는아름다운뉨프를만났다.그녀는날마다흥겨운축제를벌이고요정들로시중들게하며,그를영원히자기곁에두려고마음먹었다.

하지만오뒷세우스는낙원을뒤로하고다시바다로뛰어들었다.쪽배에몸하나겨우싣고바다를건너다가간신히알키노오스왕이다스리던섬에도착하였다.왕은그를위해다양한운동경기를열고성대한잔치를베풀었다.오뒷세우스는감회를털어놓는다.“이것이야말로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입니다.”오뒷세우스는죽을수밖에없는인간들이함께어우러져먹고마시고노래부르며떠드는축제를보고감탄했다.죽을수밖에없는운명이기에이짧은삶은찬란하고,그찬란함의정점에축제가있었다.축제는죽을수밖에없는인간이죽음을잊고영원한존재인신들과하나가되는현장이기도했다.불멸의신들을기리면서자신들의삶이언젠가는없어질것임을가슴깊이새기는역설의순간이었다.

오뒷세우스의후예들은축제를열었다.각도시마다고유한성격의축제를열어그들만의삶의주기를만들어나가며찬란한문명과고유한역사를일구었다.저자는질문을품은채그리스문명답사를떠난다.“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은무엇인가?”그리고그질문은비현실적아름다움을간직한지중해의찬란한풍경속에서도길을잃지않게하는하나의이정표가된다.

“자연이선사하는그선명한대조의풍경속에서의연하게돋보이는것들이있었다.지금은비록폭풍에휩쓸린폐허처럼잔해만남아있지만,수많은신들을위해세운신전들의가지런한터와우뚝솟은기둥들의위용이다.아테네의아크로폴리스에건장하게터를잡은파르테논신전은많이부서졌고복원의길이아직도멀어보이지만,원래의모습을상상하기에는충분한잔해들이다.이제여러분과함께달려볼그리스의풍경은현재남아있는유적들과그에관련된오래된기록들,그리고그것들이나에게불러일으킨감성과상상이결합된현장이다.특히‘신화’와‘축제’라는열쇳말을가지고고대그리스세계의문을조심스럽게열어보려고한다.”_본문에서

‘고대그리스세계’와‘지금여기’를잇는문명기행

이책은서양고전문헌학자김헌이두차례다녀온그리스와지중해문명기행의결과물이다.첫번째그리스문명기행은2019년5월30일부터6월7일까지이루어졌다.아테네,코린토스,이스트미아,네메이나,올륌피아,델피등의그리스본토에서4대‘범그리스제전(Panhellenicfestival)’을비롯한주요유적지를살펴본후(1부),크루즈를타고델로스,에페소스,로도스,린도스,크레타,산토리니등에게해의주요유적지를답사했다(2부).두번째지중해문명기행은그이듬해인2020년1월16일부터26일까지이루어졌으며,알렉산드리아,카르타고,몰타등을주요유적지를답사했다(3부).

“역사적인순서로따지면미노아문명의요람이었던크레타에서시작하여,그리스본토를무대로한최초의그리스문명인뮈케네문명을지나,아테네의황금기를여행한셈이다.그리고아테네의몰락이후혼란스러웠던그리스를통합하고동방원정을떠나거대한헬레니즘제국의초석을닦은알렉산드로스의발자취의일부를따라갔으며,카르타고를제압하고지중해의서부를,그리고마침내그리스를제압하며지중해전체를자신의바다로삼았던로마의힘을맛보았다.”_본문에서

범그리스4대제전은올륌피아제전,퓌티아제전,이스트미아제전,네메이아제전등을일컫는데,올륌피아제전과퓌티아제전은2년마다열리는대회로자리를잡았고,그사이2년마다4~5월에는이스트미아제전이,7~8월에는네메이아제전이열렸다.결국그리스인들은1년에적어도한번씩범그리스제전으로모일수있었다.제전이열리는동안그리스의도시들은전쟁을멈추고한곳에모여평화와공존을기원했다.

고대그리스의세계속으로들어가다

아테네의아크로폴리스에터를잡은파르테논신전은많이부서졌고복원의길은요원해보인다.‘7대불가사의’로꼽히는벼락창을들고서있었다는올륌피아의제우스신상이나로도스의수호신헬리오스신상등은이제사라지고없으며,에페소스의아르테미스신전은그규모를짐작할만큼의잔해만남아있다.그럼에도오랫동안서양고전문헌학자로서천착해왔던저자는인문적통찰과문학적상상력을더해현재남아있는유적의잔해들위에생기를불어넣는다.

저자는네메이아제전의유적지도면을제시하며,라커룸에서대기하던선수들이자신들을호명하던소리를듣고‘숨겨진출입구’를향해스타디온(스타디움)으로뛰어들어가던모습을재현한다.‘숨겨진출입구’는선수들의통로이기도했지만,소리를증폭시키는역할까지수행해선수들의함성에관중들의환호성까지더해졌다.2천년이훨씬넘은스타디온,선수들이나란히섰던출발선돌판위에서저자는가슴이벅차오른다.저자는크레타의미궁에들어가괴물미노타우로스를무찌르고돌아온아테네의영웅테세우스의이야기를들려주며그의아버지아이게우스의죽음을둘러싼‘테세우스음모론’을제시하기도하고,디오뉘소스극장무대에서올려진소포클레스의연극〈오이디푸스왕〉을생생하게재현하며‘절망한사람들을위한생생한진혼곡’으로서의비극의의미를이야기한다.이책을읽는독자들은마치디오뉘오스극장의관객들처럼,자신의슬픔과상처를돌아보게될것이다.

그런가하면반신반인(半神半人)의기구한운명으로태어났지만의술의신이된아스클레피오스의이야기를들려주며,의사와간호사를한갓인간이아니라아스클레피오스의후예로,병으로고통을겪고죽어가는사람들을살리는의술을신이베푸는은혜로운섭리로여겼던고대의지혜를소환한다.그러고는코로나19팬데믹시대를살아가야하는오늘의지혜를궁리하기도한다.

“뮈케네에서저자는변사가되어‘얘들아,제발이어미를죽이지마라!’라고외친다.크레타에서그는음모론자가되어익숙한비극을현대적인정치드라마로다시보여준다.그리스신화와기독교를대담하게잇고,‘테스형’과‘나인뮤지스’를재치있게엮는다.영혼과죽음에대한고대의지혜를파고들면서낙조와싱싱한해산물요리도빼놓지않는다.아아,그리스.꼭가보고싶다.지금당장떠나고픈욕구를참을수없이불러일으킨다는점이이책의아주큰단점이다.”_장강명작가의추천사

매혹적인안내자와함께떠나는그리스여행

무엇보다이책은서양고전문헌학자김헌의절창이다.그는고대그리스의세계를정확하고도유려한언어로풀어내는독보적인안내자다.〈벌거벗은세계사〉〈차이나는클라스〉〈책읽어주는나의서재〉등에출연하며고전의대중화를위해노력해왔던그는,이제이책을통해더많은독자들을고대그리스세계로초대한다.비현실적이라는느낌이들정도로아름다운지중해의풍경이김헌의언어로정확하게옮겨지고,우리는그가우리의안내자라는사실에안도하게된다.

“어둠에검게물들었던에게해위로솟아오르는태양이노을로번져가는모습은자연이짓는한편의시다.아침저녁의노을이아니더라도그저바다위에서배로달리는것만으로도신난다.호메로스가표현했듯이‘불모의바다를쟁기질하며달리는것’자체가가슴전체를파랗게물들인다.시리도록푸른하늘,잔잔한옥빛바다,드문드문보이는짙은황톳빛섬들,양떼처럼느릿느릿걸어가는새하얀구름들,햇볕에따뜻이데워진살갗위로스쳐가는상쾌한바람,그리고다시바람에식은피부를데우는강렬한태양,이모든것들이온몸에잠자던감각들을산뜻하게깨운다.6월의에게해위에떠있는것이라면,그저좋다.”_본문에서

그렇다.김헌과함께떠나는그리스여행이라면,그저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