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 학파 (양장본 Hardcover)

아카데미아 학파 (양장본 Hardcover)

$19.11
Description
‘스토아의 현자가 사는 세계도 주관적으로 그럴듯한 세계와 다르지 않다.’
신아카데미아-스토아 학파의 인식론적 대립을 극화한 철학적 대화편

『아카데미아 학파(ACADEMICA)』는 키케로가 평생 학습하고 실천한 철학의 사유를 로마 민중에게 전하려는 포부로 저술한 철학적 대화편이다. 키케로의 철학적 입장과 더불어 헬레니즘 시기 인식론에 관한 논쟁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승 과정에서 작품 일부가 유실되어 현재의 판본은 초판과 재판의 일부를 합하여 구성되었다. 키케로는 당대 로마 지식인 사회의 학문적 토론 모습을 대화편의 형식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냈다.
핵심 논쟁은 스토아 학파와 신아카데미아 간의 인식론적 대립이다. 스토아 학파는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 것과 달리, 신아카데미아는 진리 파악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의심했다. 파악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파악이 행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진정한 전통이 무엇인지를 두고 스토아 철학의 대변인들과 키케로가 격돌한다. 이 작품은 회의주의의 등장으로 인식론의 중대한 전환을 가져온 헬레니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논쟁 중 하나를 다룬다는 점에서 고대철학에서 근대철학으로 이어지는 인식론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저자

키케로

로마최고의웅변가이자,정치가,문인.기원전63년에로마의최고정치지도자인콘술을역임했다.원로원중심체제를옹호한키케로는독재자카사르의정치적노선에강한반대를표명하며대립하다가기원전56년에정치일선에서물러났다.그후은둔생활을하며많은책을저술했다.기원전44년카이사르가암살당하고,안토니우스가정권을잡은후안토니우스가보낸자객에의해죽음을맞이했다.지은책으로<최고선에관하여>,<신의본성에관하여>,<도덕적의무에관하여>등이있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
‘정암고전총서키케로전집’을펴내며
작품내용구분
일러두기
본문
재판1권-바로(Varro)
초판2권-루쿨루스(Lucullus)
주석
작품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국어-라틴어
라틴어-한국어
고유명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헬레니즘시기의인식론의주요논점들:
진리는파악될수있는가?
누가소크라테스의진정한계승자인가?
회의주의자는회의주의적삶을살수있는가?

『아카데미아학파』는헬레니즘시기의인식론을스토아학파와회의주의적신아카데미아의논쟁을통해보여주는대화편이다.헬레니즘시기의인식론은회의주의의등장과더불어시작되었으며,‘앎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에서‘앎이란과연가능한가?’라는질문으로강조점이이동했다.헬레니즘시기의대표적학파인스토아학파는앎에다가갈수있는방법,즉‘진리의기준’으로‘파악인상’을제시한반면,신아카데미아는진리의인식의가능성을심각하게의심했다.이대화편이보여주는두학파의논쟁은헬레니즘시기인식론의주요논점들을형성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고,이논점들은근대의인식론에도큰영향을끼쳤다.
『아카데미아학파』는플라톤아카데미아의정통성에관한논쟁과도밀접히관련되어있다.플라톤의철학적영감의원천이었던소크라테스는이후헬레니즘시기에이르러두명의정신적계승자를발견하는데,한명은스토아학파를창시한제논이고,다른한명은플라톤의아카데미아를계승한아르케실라오스이다.이두학파의수장은소크라테스의문제의식을계승하여좋음과나쁨에대한앎을획득함으로써좋은삶을영위할수있다고여겼지만,그러한앎의획득가능성에대해서는대립되는견해를가졌다.제논은감각인상에기반한경험주의적인식론을통해앎을획득할수있다고주장했다.하지만그는감각의수동성을넘어서지성의능동적인역할을강조했고,현자에대한탐구를통해확고한앎을획득할수있는방법을제시하고자한다.이에반해아카데미아의계승자를자처한아르케실라오스는소크라테스의정신을끊임없는탐구와회의주의로규정하면서,제논이주장하는파악인상은존재하지않으며,우리는진리를파악할수없고,모든주장들에대해서판단을중지해야함을역설한다.소크라테스의진의를둘러싼상반된해석은이후기원전1세기아카데미아의몰락단계에서아카데미아의진정한후계자를가리고자하는안티오코스와필론에의해다시반복된다.
제논을계승한스토아주의자들은회의주의자들의공격에맞서제논의인식론을변호했을뿐아니라회의주의의원리자체를공격했다.과연참된사태가파악될수없다는회의주의의원리는참된것인가?어떤의견도갖지말아야한다는회의주의의원리를유지하면서어떻게삶이가능하다는말인가?이러한스토아학파의반론에대해신아카데미아는자신의원리들은교조적인학설이아니라설득력있는견해에불과하고,잘검토된설득력있는견해를지니고서도충분히훌륭한삶을영위할수있다고말함으로써자신들의논리적정합성을유지하려고노력한다.하지만이후에회의주의의원리를마치학설처럼간주하려는온건한회의주의가아카데미아내부에등장하면서신아카데미아는급진적회의주의와교조주의로분열된다.이처럼『아카데미아학파』는스토아학파와신아카데미아간의인식론적논쟁의전모를보여주고있을뿐아니라플라톤이설립한아카데미아가여러세기동안거쳐온변화에관한역사적사실들도함께전해주고있다.

고대인문사상의전범(典範)으로서의키케로
로마지식인사회를극화한철학적대화편

로마공화정말기의정치가이자변호사,연설가,철학자였던키케로는지난2,000년동안유럽에서최고의지성인들을길러내는교육의토대로서중요한역할을수행함으로써서구의정신세계에큰영향을끼쳤다.그는희랍사상의영향하에있었던여러학문분과들을당대지식인의언어였던희랍어가아니라자신의모국어인라틴어로저술했고,이를통해제학문분과에관한기초적이고근본적질문들을로마인들의정신세계에내면화시켰고,로마가독자적인학문의길을걸을수있게했다.
희랍의헬레니즘철학과로마철학을연결하는인물로서키케로의철학적저술은특히우리에게직접전해지고있지않은헬레니즘시기의철학자들의저술들에대한가치있는정보들을전해주는전거로서재평가되고있다.나아가그의철학적저술들은로마공화정시기의수사학,법학,정치학을연구하는데귀중한자료를제공한다.그는분열과갈등의시대를극복하고화합한공화정체제를회복시키고자했으며,이를위한무기로써대화와설득과협의의기술인수사학을발전시켰다.또한로마시대의정치문화,재판과정,법치문화를반영하는작품들인『법률론』,『국가론』,『의무론』은전기로마법의이론화에큰자양분이되었으며,법학의기초가되는희랍윤리학에대한귀중한자료들을전해주고,근대국가체제의기틀이되는로마공화정체제의이론적원천을아주구체적인상황에서살펴볼수있게해준다.
키케로는대부분의철학적저작들을대화편으로저술했다.그는철학적내용과문학적틀을유기적으로통일시켜대화를엮었으므로,당대로마귀족사회의생활상이잘드러나는배경과등장인물,자연스러운일상의대화,간간이드러나는재미와재치,로마적예시들을통해로마의문화적요소들이충분히음미될수있다.또한하나의논점에대해찬반양측의대화자가각자의입장및이를뒷받침하는학설들을체계적이고일방적으로연설하는방식(perpetuaoratio)이다.이러한키케로의저술방식은대립하는입장들을동등하게제시하고그타당성을전적으로독자의판단에맡긴다는점에서오히려더중립적으로받아들여질수있다.키케로자신이개진하는다양한의견들에독자들에가급적편견을갖지않게하면서도낯설고복잡한철학적입장들을진지하게고찰하도록배려하는측면이있다.이는또한그가신아카데미아의입장을자신의저작에창의적으로구현해낸것으로평가할수있다.

그리스-로마원전연구단체정암학당이펴내는‘키케로전집’의첫결실
키케로저술의내적통일성,사상전체의정합성갖춘체계적전집기대

『아카데미아학파』는그리스-로마원전연구단체인정암학당이펴내는키케로전집의첫번째책이다.‘정암고전총서키케로전집’은키케로저작의방대함과다면성을고려하여다양한전공의연구자들이공동의번역을통해체계적인번역을지향한다.원문독회(라틴어원문의정확한번역),공동독회(통일성있는개념어및어휘선택),집중독회(자연스러운우리말표현)의세단계를거치는공동의번역작업은철저한연구에기반한정암학당의번역시스템이반영되었다.이와함께그리스-로마철학전통,헬레니즘시기의학문분과들에대한연구,공화정로마의역사,그리고로마법에대한연구등에서서양학계의최근연구성과를반영함으로써기존키케로번역의성과를넘어서는키케로저술전체의내적통일성,사상전체의정합성을갖춘체계적전집으로기대된다.철학적저술을중심으로번역되는이번키케로전집을두고김남우교수는“키케로의철학저술은그의모든저술을이해하는벼리가될뿐만아니라,로마문명이희랍철학을주체적으로수용하게되는계기를제공했다는점에서중요한철학사적의의를지닌다”고평가한다.‘정암고전총서키케로전집’은이번『아카데미아학파』출간을시작으로향후3~4년에걸쳐총12~13권으로완성될예정이며,출간예정목록은다음과같다.『토피카(Topica)』(성중모),『스토아철학의역설(ParadoxaStoicorum)』(이기백),『투스쿨룸대화(Tusculanaedisputationes)』(김남우),『의무론(Deofficiis)』(임성진)『우정론(Deamicitia)』(김남우),『노년론(Desenectute)』(김남우),『법률론(Delegibus)』(성중모),『운명론(Defato)』(이상인),『국가론(Derepublica)』(임성진),『발견론(Deinventione)』(김기영),『최고선악론(Definibus)』(양호영),『연설가에대하여(Deoratore)』(이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