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카 (양장본 Hardcover)

토피카 (양장본 Hardcover)

$13.35
Description
이상적 연설가에 이르는 실전 교범 『토피카』
연설에 앞서 ‘논소’를 통해 논거들을 갖추고 연설가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라
이 책은 키케로가 친구인 법률가 트레바티우스(Gaius Trebatius Testa)에게 수사학을 알려주기 위하여 쓴 것이다. 연설에 관하여 ‘논소’와 ‘문제’라는 소재를 이중으로 모색하는 작품이다. 소재의 모색도 이중이거니와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수사학 전통과 자기 고유의 수사학 사유에서 모색되는 주제 의식도 이중이다. 동일한 내용이 1회에 그치지 않고 2회 반복되어 설명되는 변주의 모색까지 더하면, 이중의 모색만도 삼중에 이른다. 키케로는 도대체 이 겹겹의 모색을 통하여 로마 시민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
키케로는 공화정적 가치를 아는 선량한 시민, 곧 선인만이 국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것이 공화국 로마를 살리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키케로를 따를 때, 선인은 필시 ‘완벽한 연설가’여야 했다. 선인은 보편적 교양과 철학적 지혜를 겸비하고 이론과 실전에 모두 밝아야 했지만 무엇보다 말하는 능력이 있어야 했다. 논거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무기라면, 이 논거가 도출되는 장소 곧 논소는 토론과 연설의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모색되어야 할 사유의 장소였다. 이 책 『토피카』는 로마 현실이 반영된 실례로 논소를 정리하여 누구나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이상적 연설가를 꿈꾸는 이라면 품속에 넣고 수시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실전 교범이다.
저자

키케로

로마최고의웅변가이자,정치가,문인.기원전63년에로마의최고정치지도자인콘술을역임했다.원로원중심체제를옹호한키케로는독재자카사르의정치적노선에강한반대를표명하며대립하다가기원전56년에정치일선에서물러났다.그후은둔생활을하며많은책을저술했다.기원전44년카이사르가암살당하고,안토니우스가정권을잡은후안토니우스가보낸자객에의해죽음을맞이했다.지은책으로<최고선에관하여>,<신의본성에관하여>,<도덕적의무에관하여>등이있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
‘정암고전총서키케로전집’을펴내며
작품내용구분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용어
인명·지명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키케로최후의수사학저술『토피카』
법의민족로마독자들에게현실에부합하는실례로설명하다

키케로는자신의최후의수사학저술인이책에서동명의아리스토텔레스의작품『토피카』를설명의거울로활용한다.키케로자신이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전통을의식하고있었지만,두작품이다루는내용은그궤를달리한다.아리스토텔레스가일반적으로받아들여지는관념들의개연성을확보하기위한논변규칙들을다룬것과는달리,키케로는실제연설에서논소들이어떻게사용되어야만적실한지그방법을모색한다.키케로에게연설은이론이상이었던것이다.
책을헌정받은트레바티우스는로마에서가장현실적인직업이라할수있는법률가였다.법률지식이탁월했던트레바티우스도연설의중요성을통감하고있었을것이다.그런그가키케로의서재에서아리스토텔레스가논변의방식을다루었다는『토피카』를발견하고찾아내어그내용을알려줄적임자로키케로를지목한것은도입부에설명된바이다.키케로에게친구의부탁을들어주는것이저술의첫동기는되었겠지만이책은엄연히공간(公刊)을목표하였다.이저술의시점을기원전44년으로잡는다면,카이사르암살이후키케로가로마의공화주의자들에게서도외면당하는처지에서아테나이로도망치듯황급히떠난바로그때이다.격랑에시달리던배위에서지력을그러모아키케로는당시의동료시민들과후대에지침을주고싶어했다.공화주의자키케로최후의미션이었다.

서구연설의전통을환기하는키케로의수사학
공화국의산적한난제들역시연설로풀어라

연설을잘했던인물들은그리스에도즐비하다.그러나역시연설가중가장큰이름은키케로다.기반을잃어가던공화정적가치들을위해사투를벌이던키케로도수사학을깊이탐구하고연설실력을키우기위해노심초사했다.수사학은단순히말을꾸미는기술이아니라키케로가옹호하던가치들과존망을같이할가장중요한무기였기때문이다.키케로가남긴열정가득한모든연설에는피부로느껴지는공동체에대한사랑이자리한다.무력은소용에한계가있지만연설은공동체의유지에지속적이고굳건한효력을갖는다는믿음이있었다.
공신력있다는통계를보면,오늘날한국에서가장부족한것은타인에대한배려라고한다.정쟁은있어도토론은없고정적은나와생각이다른사람이아니라나쁜생각을하는악인일뿐이다.연설은상대를신뢰하고배려와협력을위한필수불가결의소통수단으로서토론과짝하는서구의전통이다.토론의전략을구상하여연설을준비하는일은그자체로현실의문제에대한통찰을제고한다.국가로마의명운은키케로의바람과뜻을달리했지만그의연설이론은서구전체를여전히지탱하고있다.한국사회에시급한과제를키케로에게서답을구하는까닭도이와다르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