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알렉산드르 게르첸 읽기)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알렉산드르 게르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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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다 나은 삶의 가능성’을 전망하는 자서전의 걸작
개인적인 그러나 역사적인 기록의 절묘한 조화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알렉산드르 게르첸 읽기 』는 19세기 러시아 작가이자 언론인인 알렉산드르 게르첸(Aleksandr Ivanovich Gertsen, 1812~1870)의 자서전 『나의 과거와 사상(My Past and Thoughts) 』을 바탕으로 한 게르첸 평전이자 자서전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게르첸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19세기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혁명가이자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그가 죽은 지 50년 후에 레닌은 그를 ‘러시아 사회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또한 이사야 벌린은 게르첸을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같은 19세기의 위대한 작가들과 동일한 반열에 두고 『나의 과거와 사상 』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 등과 나란히 설 수 있는 자서전의 걸작으로 평가한다.

“ 『나의 과거와 사상 』은 천재의 작품이다. 그것은 19세기 전체에 대한 가장 놀라운 회상록으로 구성되고, 분명 루소 이래 가장 뛰어난 회상록이며, 어떤 점에서는 루소보다 더 나은 것이다.” - 이사야 벌린
저자

문광훈

(文光勳)
1964년부산출생.고려대학교독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아세아문제연구소연구교수를거쳐현재충북대학교독일언어문화학과에재직중이다.지금까지네다섯방향에서글을써왔다.독일문학쪽으로학위논문을번역한『페르세우스의방패-바이스의‘저항의미학’읽기』(2012)와발터벤야민론『가면들의병기창』(2014)이있다.한국문학쪽으로『시의희생자김수영』(2002),『정열의수난-장정일론』(2007),『한국현대소설과근대적자아의식』(2010)이있고,예술론으로『숨은조화』(2006),『교감』(2008,『미학수업』으로개정),『렘브란트의웃음』(2010),『심미주의선언』(2015),『비극과심미적형성』(2018),『예술과나날의마음』(2020)이있다.김우창읽기로『구체적보편성의모험』(2001),『김우창의인문주의』(2006),『아도르노와김우창의예술문화론』(2006),『사무사(思無邪)』(2012),『한국인문학과김우창』(2017)이있다.그밖에김우창선생과의대담집『세개의동그라미』(2008)가있다.비교문화적,비교사상적논의로『스스로생각하기의전통』(2018)과『괴테의교양과퇴계의수신』(2019)이있고,산문집『가장의근심』(2016)과『조용한삶의정물화』(2018)가있다.그밖에『요제프수덱』,쾨슬러의『한낮의어둠』,바이스의『소송/새로운소송』,포이흐트방거의『고야,혹은인식의혹독한길』을번역하였다.

목차

추천사:게르첸평전의기념비적역작_유종호

서문-놀라운삶의궤적
1.기본문제의식
2.전체구성
2.1.1부의내용
2.2.2부의내용-「자서전과반성적회고」의보완
3.이글을마치기까지
4.감사의말

1부자서전과반성적회고-게르첸의『나의과거와사상』읽기

1장시작하면서
1.자서전이라는형식
1.1.문학은은폐된자서전
1.2.주체의객관화-공감의심화이자확대
1.3.글쓰기-진리의윤리적변형
2.게르첸의경우
2.1.게르첸은누구인가
2.2.사회개혁과개인의자유사이에서
보론1:진보신화비판-존그레이
3.『나의과거와사상』
3.1.혁명의실패와개인적상실
3.2.모든시대는그자신의문제를지닌다
3.3.차이감각의현실주의
3.4.‘자기삶을산다’는것의예증

2장가족관계
1.아버지의네형제들
1.1.적(敵)이자형인알렉산드르
1.2.셋째큰아버지레프
1.3.게르첸의아버지
2.집안에서의‘기이한’위치
3.농부와농노의삶
3.1.모든압제에대한증오
3.2.농민공동체의비전-빛과그늘
4.삶의조건에대한성찰
4.1.공감=아포리아의직시
4.2.탁월성과깊이의결합
5.이인간을보라
5.1.스테파노프노인-미치광이인가성자인가
5.2.요리사알렉세이-빛나는몸에사는우중충한영혼?
6.책읽기와자연체험
6.1.읽고생각하기
6.2.시골집에서의나날
6.3.자연-쇄신의원천

3장대학시절-20세무렵
1.참새언덕에서의맹세
2.폴레자예프
3.바딤
4.육체의구제-여성해방
4.1.여성-육체-건강-도덕성
4.2.여성해방에서인간해방으로

4장감옥과추방,귀환과또한번의추방(1834~1847)
1.체포와수감그리고유배의나날
2.관료계급비판
3.비트베르크
4.동시대의거장들
4.1.벨린스키-검투사의정신
4.2.차다예프의우울

5장혁명의현장(1847~1852)
1.혁명성가대원의허풍스러운쇼
2.우쭐댐과기고만장
3.프티부르주아비판
3.1.새로태어난아이의멍청함
3.2.부르주아-돈을위한항구적투쟁
3.3.사회적의무의외면
4.자유에의무능
4.1.새로운우상-거대추상물의위험
4.2.균열의식은현실감각
4.3.진리의자기희생적수용
5.프루동과의만남
5.1.대담한개작(改作)능력
5.2.평등화와군대적대열에대한편애
5.3.탁월성과평등-그모순
5.4.‘정의’라는차가운신-프루동의한계
6.감정과시와색채와음조-개인적인것의옹호

6장영국에서의언론활동(1852~1862)
1.과오후의‘자기혁명’
2.상처입은자만심의쩨쩨함
3.‘범속성(凡俗性)’비판-밀
3.1.당신의영혼은썰물처럼빠져나가고있다
3.2.얄팍해진도덕과정신
4.‘60년’의헌신-오언
4.1.단순한태도와강인함
4.2.할수있는것을하는것
5.젊은망명객들과의이질감
6.바쿠닌
6.1.집요한사고의재능
6.2.사자가걸음을낭비하듯이
6.3.바쿠닌과게르첸의공통점과차이
6.4.혁명가의초연함과천진함과고독
보론2:게르첸과마르크스의관계
7.인간과역사와자연에대하여
7.1.인간의불합리성
7.2.역사의불합리성과즉흥성
7.3.자연의무심함

7장삶의막바지(1860~1870)
1.인간품위의감정-데카브리스트운동의유산
2.모든것의통속화-근대비판
2.1.소유의폭정
2.2.덩어리진범속성의독재적군중

8장남은것들-결론
1.‘자유주의적인문주의’-게르첸의유산
1.1.6가지덕목
1.2.자유에의무능력과몇몇사람들
2.자서전쓰기-‘자기자신의친구되기’
3.고매한정신은어떻게계승될수있는가

2부시민적자유를위한헌신-언론활동

9장1850년대의현실
1.개인적·실존적위기
2.사회정치적상황
2.1.구타와매질
2.2.울리지못한메아리
3.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크의차이

10장혁명적저널리즘(1857~1867)
1.강압·편견·광기에거슬러-기본원칙
1.1.자유로운의사표현
1.2.농노해방
2.살아있는자를소환한다(Vivosvoco)
3.인간권리의보편주의
3.1.반(反)테러주의
3.2.이견(異見)과반발과오해
3.3.진실한관점에더가까이
4.방법-개인적인것들의역사성
4.1.간결성과정확성
4.2.다채로운서술방식
4.3.웃음과풍자
4.4.‘공적봉사’로서의글쓰기
5.젊은재능이침묵을깨도록-마지막호

11장개혁적자유주의자
1.좌파적열망을지닌모스크바자유주의자
1.1.애국주의와의거리두기
1.2.계몽된자유주의적인문주의
1.3.볼콘스키공작-개인적자유와정의
1.4.이것과저것,그리고그너머-변증법
2.미르-러시아농민공동체
2.1.영국에서의생활체험
2.2.코뮨적자기통치
3.진실한자아와교양
3.1.‘역사의느린잉태’
3.2.황제·황후에게보내는편지
보론3:1800년대러시아차르의통치방식
3.3.인간행동의학교-배우솁킨
보론4:게르첸-벌린의방법

12장서글픈유산-결론
1.‘적’이아니라‘우리’로부터
2.‘정체성망상’에거슬러
3.살아있는몇몇영혼의개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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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의저자문광훈교수(충북대학교독일언어문화학과)는네이버열린연단강연에서‘자서전과반성적회고’를주제로강연을하게된것을계기로이책을기획하게되었다.『나의과거와사상』에는게르첸의어린시절에서부터말년에이르기까지여러가지경험담이시대순으로서술되어있다.유명한모스크바참새언덕에서의어린날의맹서에서시작하여젊은날의체포,투옥,추방,망명,망명지에서의정치적활동과언론활동으로이어지는게르첸의삶은그대로19세기러시아의사회사로수렴된다.저자는개인적인것과역사적인것이독특한조합을이루고있는게르첸의자서전을자서전의모범사례로꼽고,개인의자서전쓰기까지그생각을확대하고있다.한마디로이책은다른책에서는찾아볼수없는평전이면서자서전글쓰기라는독특한구성을갖췄다.

“여러모로19세기는유럽에서위대한세기로기억되고있으나러시아의19세기는이례적으로위대한세기였다.의존할만한전통의상대적빈곤에도불구하고19세기러시아소설은일거에폭발적으로분출하여세계문학의가장높은봉우리의하나를이루게된다.그러한경이의비밀이암울한사회사속에숨겨져있다는것이게르첸의개인사를통해서도묵시적으로드러난다.그런맥락에서우리는다시한번개인사와사회사의수렴과교차를통해한시대를더욱충실하게이해할수있다는확신을갖게된다.”-유종호,추천사중에서

민중의실상을직시하면서사회적진보를추구한
‘러시아사회주의의아버지’알렉산드르게르첸
알렉산드르게르첸은1812년부유한러시아지주의사생아로태어났다.그의아버지이반야코블레프는게르첸에게자신의성을물려주지않고아마도게르첸이‘마음의자녀’였기때문에‘마음’이라는뜻의‘게르첸’이라는성을붙였다.
게르첸은대학시절에차르정부를비판하고사회개혁을도모했다는이유로체포되어두번의유형을겪었다.그리고35세무렵러시아를떠난다.그후다시는고국으로돌아가지못한다.23년에걸친기나긴망명시절동안그가골몰한것은언론활동이었다.그는1853년런던에서‘자유러시아통신(FreeRussianPress)’을설립하였고,1856년에정기간행물인《종(鍾,Kolokol)》을발행하였다.1857년부터11년동안나온이간행물을통해그는러시아차르정부의무능과관료주의의폐단,농노제의억압과민중의고통스러운궁핍을가감없이보도하였다.이간행물들은러시아사회로몰래반입되어사회정치적·지적분야에서엄청난파장을일으켰고,마침내1861년러시아의농노해방을실현시키는데도기여했다.
게르첸은진보적언론인으로서무엇보다농민공동체를건설하기위해매진했다.그가추구한사회주의는이른바농민적인민주의(agrarianpopulism)였는데,이것은사회구조가농업에기초한집산주의적(collectivist)모델을따르는것이었다.러시아사회주의운동사와관련하여자주거론되는나로드니키(Narodniki)운동은바로이모델에기반한것이었다.이때문에게르첸은나로드니키운동뿐만아니라,이운동에서퍼져나간여러형태의비슷한운동들,이를테면미국에서일어난농민공동체운동의이념적선구자로도평가받는다.
러시아지성사에서흥미로운사실중하나는,그지형도를이루는인물의숫자요,그이념적다양성이다.지적으로뛰어나고열정적으로강한사람들이참으로많고,이많은사람들은제각각으로다르다.특히19세기러시아지성사는세계최고의지적지형도를보여주었다.이전체지형도에서게르첸은흔히‘러시아사회주의의아버지’로불리지만,그리고사회주의이념의역사에서그를마르크스와대등한위치를가진인물로보는시각도있지만,그는과격한사회주의이론가나왕당파,러시아정교주의자나슬라브민족주의자같은인물이결코아니었다.그는사회의진보를염원하면서도민중의실상을직시하고자하였고,자신의계급적입장으로부터도거리를유지하고자애썼다.

“글은곧삶이된다.”
‘반성적거리’가만들어낸시대적사건의기록물
본격적으로게르첸의자서전을분석하기전에저자는자서전이란무엇인가를말한다.오래전부터자서전의형식에관심을가져온저자는자기인식,자기서술개념,자서전의면모를지닌문학작품,자기글쓰기형식의발전과정,자서전의반성적측면등자서전에대해꽤심층적인분석을펼친다.
자서전이란말그대로자기스스로쓴글로자기서술의형식을띤다.그래서자서전에서는작자와화자,주인공이같다.자서전은내가나자신에대해쓰는만큼주관적이지만자신을돌아보고살피며검토하고성찰하는‘반성적거리’가개입한다.이반성적거리감덕분에주관성을조금씩덜어내고더높은객관성으로나아갈수있다.
잘된자서전이라면보도문이상으로객관적이어야한다.하지만그렇다고해서거기에작자개인의내밀하고실존적인사연이없는게아니다.그러므로자서전에서는개인사와시대사,개별적실존과집단적역사가자연스럽게어울린다.이렇게두영역이겹친삶을사는것은대개정치가나철학자혹은성인같은위대한인간인경우가많다.그래서자서전의저자가위인(偉人)인것은자연스럽다.그리하여이들이펼쳐보이는개인적삶의서술은그자체로시대적사건의기록물이된다.

“이책이다루고있는알렉산드르게르첸은인물의크기,성명에상징되어있는별난출생과성장과정,백만장자혁명가라는특이한정체성,파란만장한정치적이력과망명생활,당대의주도적사상가요,오피니언리더라는몇몇국면만을고려하더라도평전주제로서막강한매력과견인력을지닌인물이다.”-유종호,추천사에서
소설가적묘사력,저널리스트의현장성,학문적능력…
균형감각으로버무려낸한권의깊은사상서
게르첸의자서전에는1800년대삶이보여주는혁명과좌절을둘러싼다양한인간군상이전방위적이고입체적으로그려져있다.또한시골에서보낸어린시절에대한서정적추억이있는가하면,역사적사건에대한냉정한분석과객관적진단이있고,가족구성원이나가까운사람들에대한소소하고정감넘치는인상들도들어있다.그래서사회정치적이고역사적인차원에서뿐만아니라,개인적·실존적차원에서도검토해볼만한대목이많다.
어느대목에나등장인물과관련되는사건과그때그때의대화를생생하게그려내는소설가적묘사능력과,그자리에서사건을보고하는듯한저널리스트적현장성,그리고그당시나타난느낌과생각을고전적비유와문학적인용으로연결짓는학문적능력이두루배어있다.그러나더중요한것은어떤글에서나묘사되는대상과일정한거리를유지하는마음이고,이객관적태도에밴균형감각이아닌가여겨진다.
게르첸은밀(J.S.Mill)이나오언(R.Owen),바쿠닌(M.A.Bakunin)같은당대최고의지식인이나사상가와도활발히교류했다.게르첸의기억속에포착된이거장들의생생한초상화는그자체로뛰어난문학적기록이면서험난했던시절에대한중대한성찰적자료가아닐수없다.

“그의자서전이보여주고있는사고와문체는그자체로서벌써경의와숭상의대상이될수있다.현실에의반응이면서시류를거역하는깊은사고와섬세한문체는자서전을한권의의미깊은사상서로올려놓고있다.”-유종호,추천사중에서

인간과삶의조건에대한내밀한성찰을실천
‘자서전읽기’에서‘자서전쓰기’로
저자가게르첸의글을통해결국배우고자하는것은삶의미시적변형가능성이다.‘우리의삶과현실이어떠하고,이현실앞에서내가어떻게내삶을살것인가’를살펴보는것이다.말하자면인간과그삶의조건에대한내밀한성찰이다.누군가의자서전을읽으면서그의삶을돌아보듯이자기의삶을돌아보고,이렇게돌아보면서자기를넘어세계의친구가되듯이,그렇게읽은자서전을생각하며자기자신의자서전을직접쓸수도있다.그러면서스스로의삶을보다넓고깊게변형해갈수도있다.이것은좀더적극적인실천의방식일것이다.이실천의시작은현실의직시에있다.게르첸의자서전은인간의이런근원적욕구를확인시켜주고,본성의한계만큼이나본성적인이고귀한의지를돌아보게한다.‘자서전쓰기’에서나아가자기자신의친구가되어보는‘자서전쓰기’는,삶의뜻과보람을고민하는사람이라면누구에게나권해볼만한일이다.

이책의구성
저자는‘2022년의게르첸’이라는관점에서『나의과거와사상』을해석하고논평하면서재구성해보고자시도하였다.이러한구성은저자가게르첸자서전의기존목차를따르면서도어떤점에서재조정하면서이루어졌다.이책은크게1부와2부로나뉜다.
1부「자서전과반성적회고」는이번논저의중심으로게르첸의자서전『나의과거와사상』을분석한것이다.1장에서는게르첸의일생을스케치하고이책을조감하며자서전이란무엇인가에대해이야기한다.저자는알렉산드르게르첸의회상록인『나의과거와사상』을분석함으로써자서전의의미에대해살펴본다.2장「가족관계」부터저자는『나의과거와사상』을꼼꼼하게읽어내려간다.우선게르첸아버지의네형제를살펴보고,40대의아버지가독일여행중만난한여성에게서태어나게된게르첸의기이한가정사적처지를알아본다.어린시절의생활과독서가운데차츰느끼게되는농노의현실에대한자각과그후갖게된농민공동체의비전그리고고통받는이웃에대한공감과자연체험이놀라운관찰력과기억속에서흥미진진하게묘사된다.
3장「대학시절-20세무렵」에서는게르첸의20대대학시절을살펴본다.사회변혁에의의지가타올랐던대학생시절모스크바대학안에자리잡은‘참새언덕’에서친구들과행한맹세와여성의삶에대한성찰등이다루어진다.4장「감옥과추방,귀환과또추방(1834~1847)」에서는감옥과추방,귀환과다시추방으로이어지는30대의일상을소개한다.체포와구금의나날속에서게르첸이관료계급을비판하는가운데당대최고의문학비평가였던벨린스키(V.Belinsky)나차다예프(P.J.Chaadayev)등과교류한것은이무렵의일이다.
5장「혁명의현장(1847~1852)」은1847년해외로망명한이후게르첸이이탈리아와프랑스,스위스와영국에서어떻게생활했는지살펴본다.그는1850년대를전후한서구사회의여러혁명에서주역이었던부르주아들이어떻게행동하였는지를냉정한시선으로서술한다.6장「영국에서의언론활동」은1852년에서1862년사이에있었던영국에서의언론활동을조명한다.이언론활동은『나의과거와사상』에서서술된내용을중심으로살펴본것으로저자는2부「시민적자유를위한헌신-게르첸의언론활동」에서좀더폭넓게이에대해다룬다.
7장「삶의막바지(1860~1870)」는게르첸의말년에관한내용이다.그는혁명적문필가로서의자기삶이데카브리스트운동에서시작되었음을밝히고,이운동에서내건‘인간품위의감정’을옹호하면서“소유의폭정”속에서상투적인것들이득세하는‘독재대중’을비판한다.8장「남은것들-결론」에서는자서전쓰기를‘자기자신의친구되기’로규정하고자서전을읽고쓰는것의의의를생각해본다.

2부「시민적자유를위한헌신」은게르첸의언론활동을살펴본것으로1부에대한보충적논의로캐슬린파르테(KathleenParthe)가2012년에엮어낸AHerzenReader를분석한것이다.이책은게르첸이1850년에서1867년사이에쓴여러편의에세이와논설가운데100편의글들을발췌하여파르테가영어로번역한후묶은것이다.2부에서는흔히‘혁명적저널리즘’으로알려진1857년에서10여년동안이어진그의언론활동을비판적으로분석한다.
9장「1850년대의현실」에서는게르첸의언론활동이본격적으로전개되는1850년대의현실은어떠하였는지그가살았던당대현실의사회정치적성격을스케치한다.10장「혁명적저널리즘(1857~1867)」에서는그의언론활동에서의기본원칙과글의특징은무엇인지를살펴본다.여기에서는그의정치적목표나인권에대한보편주의적입장이드러난다.
11장「개혁적자유주의자」에서는이같은언론활동에서드러난게르첸의좌파적열망을지닌혁명적·개혁적자유주의자의면모를살펴본다.12장「서글픈유산-결론」에서는게르첸의개혁적이고자유주의적인언론활동이오늘의현실에서어떤의미를지니는지를묻는다.그의개혁적자유주의가지닌에토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