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 - 대우학술총서 641

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 - 대우학술총서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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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싸우기를 멈출 수 없다”
윈스턴 처칠로 ‘역사적 통찰력’의 리더십을 읽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제국을 표현하는 가장 유명한 말이다. 영국은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양차 세계대전 후 세계 패권은 미국과 소련에 넘어갔다. 제국의 해가 저물기 직전, 그 황혼기에 ‘윈스턴 처칠’이 있었다. 인도와 아일랜드의 독립,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주의의 발흥… 영국에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었다. 위기의 순간, 그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수상이 되던 날, 처칠은 자신이 ‘운명과 함께 걷고 있음’을 느꼈다. ‘리더’는 신이 그에게 내린 소명이었다. 그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쉽지 않은,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선택들을 위기의 순간마다 하였고, 위기의 조국을 구했다.

저자인 박지향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명예교수는 영국사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영국사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그동안의 연구들을 집대성하면서 처칠의 ‘역사적 통찰력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처칠은 “모든 사건을 역사적 맥락에서 보았는데, 그런 통찰력이야말로 처칠을 다른 지도자들과 구분해주는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처칠과 그의 리더십에 바치는, 한 ‘역사학자’의 헌정이다.
저자

박지향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서양사학과에서학사와석사를마치고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소재)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뉴욕프랫대학교와인하대학교를거쳐1992년부터서울대학교인문대학서양사학과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서울대학교명예교수이다.도쿄대학교와케임브리지대학교연구원으로활동했고,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장(2011~2015),한국영국사학회회장,국사편찬위원회위원,대통령소속인문정신특별위원회위원등을역임했다.

영국사와서양근현대사전공으로민족주의와제국주의를집중연구했으며지난10여년간영국,아일랜드,일본,한국을아우르는비교사적시각에서역사를바라보는노력을진행해왔다.저서로Profit-SharingandIndustrialCo-partnershipinBritishIndustry1880-1920:ClassConflictorClassCollaboration?(London&NewYork),『평등을넘어공정으로』,『제국의품격』,『정당의생명력:영국보수당』,『클래식영국사』,『대처스타일』,『슬픈아일랜드』,『영국적인,너무나영국적인』,『제국주의:신화와현실』등의저서가있고,PastandPresent,JournalofSocialHistory,JournalofContemporaryHistory,《서양사론》,《역사학보》등국내외저널에60여편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1장왜처칠인가

신이주신소명
제국과자유
자유vs전체주의
그어떤희생을치르고라도
처칠의양면성
살아있는신화

2장운명과함께걷다:정치인처칠

나의청춘
여명
패배해본적없는나라의지도자
죄악과비애의세상에서
지금싸우기를멈출수는없다

3장자비로운토리신사:처칠의사회개혁

하수구는관리하지못하는제국
첫번째발자국
실업보험
그물치기
‘요람에서무덤까지’의시작
베버리지와토리신사

4장분열된섬:아일랜드문제

인도보다더중요한땅
피의희생
그들의입장에서
마이클콜린스
아일랜드자유국수립의조건
보리밭을흔드는바람

5장늑대와소년:나치의부상

속지마라
폭발적이고재앙적인분위기
평화의거점,국제연맹
뮌헨

6장지적광대들:영국지식인과소련

자유주의적사회주의자,H.G.웰스
뛰어난지적광대,버나드쇼
미몽에빠지지않았던문인,조지오웰

7장가장멋진순간:1940년의처칠

우리는지도자를찾았다
성냥이필요없는무기
고통스러운단호함
브리튼전투
영어를동원하여전투에내보냈다

8장문명화의사명:인도지배와독립

인도에는주인이있어야한다
수도자모습을한미치광이
야만과광기의세력으로부터
평생의아킬레스건

9장코끼리와곰사이:루스벨트,스탈린

기나긴편지
제국의수상과공화국의대통령
프롤레타리아와보수당을위해
당나귀가된사자

10장철의장막과38선:영국과한국전쟁

철의장막너머에는
한국은자유롭고독립되어야한다
처칠의두번째정부와한국전쟁

11장정치인의덕목:처칠의리더십

영감을불러일으킨지도자
과거를돌아보아야미래를내다볼수있다
조국과국민을위한정치

윈스턴처칠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국제질서를읽고시대의요구에부응하는힘,
역사적통찰력은지도자의필수조건이다

“커다란러시아곰과미국코끼리사이에서오로지사자만이가야할길을알고있었다.”1945년스탈린,루스벨트와만난처칠이훗날포츠담회담을회고하며한말이다.사실처칠은자신이“볼품없는영국당나귀”라고회고했지만,나중에당나귀를사자라고수정했다.세계패권은영국에서미국과소련으로넘어갔고,그역사의변곡점에서처칠은영국이‘당나귀’가된현실을인정하면서도,‘사자’인것을포기할수없었다.이때그가발휘한것은역사적통찰력이었다.

‘역사적통찰력’이란시대를보는눈이다.『윈스턴처칠,운명과함께걷다』는격동의시대한복판에있던처칠의선택을통해리더에게필요한역사적통찰력을고찰한다.제1차세계대전을겪은유럽이전쟁이두려워나치에유화적인태도를보일때,처칠은전쟁으로치닫는당시분위기를정확히간파하고히틀러에게속지말라면서전쟁에대비했다.물론국제정세를읽는것이쉽지는않다.처칠조차제국주의가그수명을다하면서식민지들이독립하는상황에서인도의독립을반대했다.그러나그는사상에경도되지않았다.훗날인도독립반대는자신의실수임을인정하고,제국주의이후의세계에대처한다.역사적통찰력을발휘해냉전의도래를“철의장막”이라는말로예견하고,‘러시아곰’과‘미국코끼리’사이에서나토창설을지지하는등미국과의연대를강조한다.

전쟁이냐유화냐,제국이냐독립이냐,러시아냐미국이냐등처칠에게는국운이걸린질문이끊임없이주어졌다.선택의순간,그는사상보다통찰의눈으로세계의요구를정확히읽으려하였고,영국의국력을보존할수있었다.신냉전의한복판에서미국과중국이충돌하는경계선에있는한국의상황은처칠이처했던영국의상황과다르지않다.특히처칠이미국과의연대를강조하게된계기중하나가‘한국전쟁’이었음에주목할필요가있다.리더들에게역사적통찰력이요구되는순간이다.

설득의리더십,
지도자는국민이1순위여야한다

“사자의심장을가진것은우리국민이었고,나는포효하라는명령을받은행운을누렸을뿐이다.”80세생일때제2차세계대전을회상하면서처칠이한말이다.처칠은국민을설득하는것을과업이아니라리더에게주어진행운이라생각했다.“고귀한인간가치를방어하는데뛰어난웅변술을사용했다”라는처칠의노벨문학상선정이유처럼,그가연설에적극적이었던이유또한국민을설득하기위해서였다.

설득의리더십은독단적인선택보다강하다.프랑스가항복하면서영국홀로나치에맞서야할때,처칠은“우리는대의를지키는유일한챔피언이되었습니다”라며국민들을독려했고,영국을승리로이끌었다.사회주의자에대해“우선은영국인,다음이사회주의자”라며사상보다국민을강조했듯이,처칠에게국민은언제나1순위였고,리더십의원동력이었으며,역사적통찰력이빛을발한결정적인이유였다.처칠은포츠담회담에서의자신을당나귀에비유했지만,영국인들은처칠의설득의리더십을통해사자의심장을가지는행운을누렸다.국민이리더에게시급히요구해야하는것은바로이‘설득의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