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양장)

일리아스 (양장)

$40.25
저자

호메로스

호메로스는누구였을까?한명의위대한시인?혹은둘,셋,여섯?아니면유구하게축적된구전서사시전통이의인화된것일까?아주오래전부터‘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텍스트로존재했으나,정작시인에대한정보는전혀없었기에온갖추정만이있을뿐이다.이번역본에서는기원전8세기경문자의도움을받아전체를계획하고일관된시학으로‘일리아스’를집필한단한명의시인을상정하고있고,그를‘호메로스’라고부른다.

서양문학의원형으로추앙받는고대그리스의시인.플라톤은『공화국』에서호메로스를“최초의스승”“그리스문화의지도자”“모든그리스의스승”이라고묘사했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를지은호메로스는오늘날터키서부지역인이오니아지방의음유시인으로알려져있다.호메로스에대해서는거의알려진바가없다.소아시아의이오니아지방출신으로기원전8세기무렵활동한시인으로추정할뿐이다.그가실재한인물인지,서사시인전체를가리키는총칭인지,실재한인물이라면두서사시는동일한작가의작품인지등호메로스를둘러싼질문들은아직정확한답을찾지못하고끝없는논쟁의대상으로남아있다.

그가지은『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유럽에서가장오래되고가장뛰어난서사시로불린다.두작품은고대그리스에서표준교과서로사용되었으며,아리스토텔레스는『시학』에서“호메로스야말로시인이무엇을해야하는지를가장먼저,가장잘안시인”이라고극찬했다.호메로스의작품들은시대와장소,장르를불문하고끝없이계승되고재해석됨으로써불후의명성을이어가고있다.특히고대로마의베르길리우스,13세기의단테,17세기의밀턴,20세기의제임스조이스가모두호메로스의작품에큰영향을받았다.또한문학뿐아니라미술,연극,영화,애니메이션까지다양한분야에서지금도여전히새롭게재창조되면서끊임없는상상력과창조성의원천이되고있다.

목차

추천의말
1권~24권
해설:『일리아스』의신과인간들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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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원전의맛을되살린번역,
고전세계에이르는새길을열다!

새번역『일리아스』는‘날개돋친말을건네었다’는낯선표현을독자에게전한다.보통‘거침없이말했다’정도로옮기던것을시인의은유를과감히살려서번역한것이다.‘너는무슨말을함부로하느냐?’는물음도‘이빨울타리를빠져나온그말은무엇이오?’라고원전의표현을살려서옮겼다.아리스토텔레스는『시학』에서시인의재능이가장두드러진대목이은유라고했다.호메로스가원전에서구사한표현을그대로전달하는것은독자에게생동감을전하고상상력을일깨운다.

관습적가치를벗어던진휴머니즘,
호메로스의참모습을만나다!

『일리아스』는아킬레우스의노여움을노래해달라고여신에게청하며시작한다.그가진노하는대상은파멸을피할수없다.그의첫진노에희랍군은전멸의위기에몰리며,두번째진노에는트로이아인들이살육당하고,헥토르가목숨을잃는다.그러나그의진노는다른수많은영웅시,전쟁시와는달리적들에대한보복과응징으로끝나지는않는다.아킬레우스의진노를잠재우는것은보상도사죄도아닌,동정심과관용이다.새번역『일리아스』는관습적가치를벗어던진휴머니즘을독자에게전한다.

감동을배가하는판화
이해를깊게하는해설

새번역본에는『일리아스』의주요장면이담긴에칭판화를싣고있으며,이에대한옮긴이의설명은이해를넘어서감동을전한다.이들판화는존플락스만(JohnFlaxman)의드로잉을바탕으로여러작가들이제작한것인데,서사시의내용을충실히담아내면서도그묘사가감정을절제하는호메로스의어조와어울린다.아울러작품이해에우선되는신과인간에대한소개는등장인물에대한설명을넘어서작품에대한이해를한층높인다.

호메로스를되살린
새『일리아스』번역의특징

이해가쉽다:한자어보다는토박이말,문어체보다는구어체를활용했다는점에서‘새로운세대의언어감각’에부합한다.이현대적표현들은고전의일반적인상인‘딱딱함’을벗어나게한다.등장인물에게따라다니는수식어도한결이해하기쉬운표현으로옮겼다.

생동감있다:아가멤논과의말다툼에서부각되듯,새번역에서중심인물아킬레우스의말투는상당히거칠다.원전의의도가과장되지않도록조심하기마련인고전번역과차이가난다.굵은선으로묘사된등장인물은밋밋함을벗어던지고입체적으로다가온다.

상상력을자극한다:새번역은희랍어어순과시인의은유를그대로살렸다.첫행에주제를밝히는서양서사시전통에부합하도록어순을살리고(“노여움을노래하소서,여신이여!”)“날개돋친말”“이빨울타리”등은유를살려호메로스의숨결을번역에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