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 : AI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대격변의 삶

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 : AI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대격변의 삶

$20.18
Description
AI가 지배하는 대격변의 시대,
새로운 삶의 서사를 쓰기 위하여
『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는, 2020년에 출간되어 우리 시대 필수 교양 도서로 자리매김한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의 후속 작으로 기획한 것으로, 전작이 포스트휴먼적 현실의 도래를 알린 것이라면 이번 책은 어느덧 현재진행형이 된 그 현실을 분석하고, 그 속에 내포된 위협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나 가능성은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

신상규,이상욱,김재희,정혜윤,전혜숙,이상헌,김애령,송은주

저자:신상규
미국텍사스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심리철학,인공지능철학,포스트휴머니즘등을연구하고있으며,『호모사피엔스의미래』,『푸른요정을찾아서』등을썼다.

저자:이상욱
영국런던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한양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고유네스코과학기술위원회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과학은이것을상상력이라고한다』,『과학으로생각한다』(공저)등을썼다.

저자:김재희
서울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을지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현대프랑스철학,기술철학,정보철학,포스트휴머니즘등을연구하고있으며,『시몽동의기술철학』,『베르그손의잠재적무의식』등을썼다.

저자:정혜윤
미국미시건대학교에서음악이론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로『음악비평해석분석』,『미학이재현을논하다』,『예술과철학』이있다.

저자:전혜숙
이화여자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같은학교융합콘텐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뉴미디어아트,신체변형미술,바이오아트,생태미술등을연구하고있으며,『인류세의미술』,『포스트휴먼시대의미술』등을썼다.

저자:이상헌
서강대학교에서칸트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같은학교전인교육원교수로재직중이다.환경철학과포스트휴머니즘등을연구하고있으며,『융합시대의기술윤리』,『철학자의눈으로본첨단과학과불교』등을썼다.

저자:김애령
이화여자대학교와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해석학,여성주의철학,포스트휴머니즘등을연구하고있으며,『은유의도서관』,『듣기의윤리』,『포스트휴먼의무대』(공저)등을썼다.

저자: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에서영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같은학교이화인문과학원학술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당신은왜인간입니까』,『인류세시나리오』등을썼으며,『나의어머니는컴퓨터였다』,『포스트휴먼지식』등을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1부기술

1장디지털불로초를찾아서(신상규)
2장초지능에게인간적가치를가르쳐야할까?(이상욱)
3장메타버스,다른세상에대한꿈?(김재희)

2부인간

4장인공지능에게어떤예술을기대할수있을까?(정혜윤)
5장혼성되고디자인되는포스트휴먼신체(전혜숙)
6장인간향상은구원으로인도하는가?(이상헌)

3부세계

7장생태위기에맞서다른미래를이야기할수있는가?(김애령)
8장포스트코로나,동물과공존하는삶은가능할까?(송은주)

출판사 서평

전작이출간되고약4년이흐르는동안우리의삶은코로나19로빚어진전지구적재앙,AI로대변되는첨단과학기술의폭발적인발전,날로깊어지고있는기후위기등에직면하면서인류사의중대기로에놓였다.유례없는팬데믹상황은인간은세계를구성하는다른종류의생명들과상호의존적관계로얽혀있다는사실을다시한번확인하게했고,챗GPT를필두로한거대생성형인공지능의출현은우리에게엄청난혜택을주는한편으로돌이킬수없는해악도끼칠지모른다는깊은두려움을안겨주었으며,더이상회피할수없는문제로다가온기후위기는인간중심주의혹은인간예외주의에서벗어나지구생명의역사를다시쓸것을요구하고있다.이에따라이전의사유와삶의방식에대한근본적인성찰과,새로운삶의서사를만들어가야한다는요청은어느때보다도절실한시대적과제로떠올랐다.

이렇듯삶의환경이급변하면서이책을관통하는핵심개념인포스트휴머니즘도불과몇년전까지만해도대중에게매우생소했지만이제는제법친숙하게다가올만큼널리확산되었다.포스트휴머니즘은현재상태의인간이가지고있는한계를넘어서는동시에앞으로도래할새로운인간의모습을상상함으로써오늘날인류가처한깊은곤경에대응하는유효한지적도구로받아들여지고있다.그런데여기서인간이가지고있는한계를무엇으로간주하느냐에따라포스트휴머니즘적사유도여러갈래로전개된다.

가령현재인간의한계를생물학적한계로이해할때,포스트휴머니스트들은트랜스휴머니즘의관점을취한다.이들은생명공학과디지털기술이눈부시게발전함에따라질병,노화,죽음같은인간의생물학적한계도뛰어넘을수있다고낙관한다.그러나이들의낙관을그대로받아들이기에는과학기술이우리를풍요롭게하기도하지만우리삶의근본조건을크게위협한다는사실또한간과할수없다.다른한편인간의한계를현재우리가세상을바라보고이해하는지배적인관점으로이해할수도있다.비판적포스트휴머니스트들은인간중심주의,시장,효율,경쟁을비롯하여,각종이분법적구분과그로인한수많은존재들의타자화등현재우리삶을지배하고있는가치규범에근본적인물음표를던진다.그들은우리가평소에너무나당연하다고여기는정상성의신화에의문을제기하고,근대적인간중심주의에서탈피하여지구상의다양한존재들과도공존할수있는새로운삶의문법을탐색한다.

이와같이인간의한계를무엇으로간주하든인간과기술혹은인간과비인간존재간의관계를새롭게정립해야한다는것은시급한과제로우리앞에놓였다.그것은달리말하면인간의본질이란무엇이고또한무엇이어야하는지를다시묻는일이기도하다.이러한대전제아래『포스트휴먼으로살아가기』에서는국내포스트휴먼담론을선도하고있는여덟명의전문가들이참여한가운데크게기술,인간,세계라는세가지테마로나누어지금우리가당면한포스트휴먼적현실을분석하고대안적서사를모색한다.전작인『포스트휴먼이몰려온다』에서다룬주제들과겹치지않으면서서로적절히보완하는관계가될것이다.

1장「디지털불로초를찾아서」에서는디지털업로딩을통한생명연장에대해이야기한다.많은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우리두뇌의구조와계산과정을스캔하여동일한구조를전자적매체에구현하는업로딩을통하여디지털불멸성을확보할수있다고믿는다.즉우리의기억,가치,태도,성향과같은정보적인패턴을보존하는한우리는여전히살아있다고말할수있다는것이다.필자는업로딩의철학적함축을진단하고,업로딩을통한생명연장이과연우리가원할만한가치가있는생존인지를검토한다.

2장「초지능에게인간적가치를가르쳐야할까?」에서는평균적인인간지능을넘어서거나혹은인류전체의지능의합을넘어서는초지능(superintelligence)의등장이야기하게될다양한문제,특히인류의생존을위협하는실존적위험논쟁을짚어본다.필자는우선초지능이야기하는실존적위험은‘빈약한’지능개념에근거하고있음을지적한다.하지만초지능에도달하지않은인공지능도인류에게실존적위험을발생시킬수있으며,그러므로초지능에대한과장된담론과무관하게인공지능에게인간적가치를가르치는문제,즉‘정렬화문제’에대해깊이고민해볼필요가있다고말한다.

3장「메타버스,다른세상에대한꿈?」에서는‘현실의가상화’와‘가상의현실화’를가속화하는첨단기술을토대로현실과가상의경계를가로지르는융복합공간의등장이과연다른세상에대한꿈을실현하는것인지를검토한다.우리는더이상물질계나생명계가아닌자연생태계와정보기술계가중첩된인포스피어안에서살아간다.이장에서는포스트휴먼적삶의독특성을잘보여주는가상현실의여러측면을분석하고그존재론적,윤리적,기술정치적의미를살펴본다.

4장「인공지능에게어떤예술을기대할수있을까?」에서는예술작품의창작,공연,감상현장에이미깊숙하게침투해있는인공지능과,그런현실에대한사람들의직관적반감밑바닥에깔린전제들이얼마나근거있는것인지를검토한다.필자는인공지능예술에대한반감이많은경우근거없는것임을밝히고,인간에의한예술과인공지능예술사이의격차가흔히생각하는것만큼이나극복되기어려운것은아님을주장한다.그리고인공지능예술의출현과더불어우리가새롭게받아들여야할태도와관점이무엇인지도제시한다.

5장「혼성되고디자인되는포스트휴먼신체」에서는신체에대한많은생각이바이오아트를통해어떻게표현될수있는지를탐색한다.미술이미생물학,신경과학,유전공학,조직공학처럼신체를탐구하는과학기술분야와만날때다양한방식으로나타나는바이오아트는미술이라는개념을확장시키는한편으로,신체에대한우리의오래된개념이어떻게구체적으로변화하고있는지를보여준다.이장에서는최근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몇몇바이오아티스트들의작품을예로들면서바이오아트를통해표현되는포스트휴먼신체의의미를살펴본다.

6장「인간향상은구원으로인도하는가?」에서는얼핏반대되어보이는종교와트랜스휴머니즘에대해이야기한다.필자는급진적인인간향상과과학기술에대한확고한믿음을표하는트랜스휴머니즘과,삶의의미와초월을추구하는종교사이에공통근거를발견할수있다는주장을검토한다.이를위해개인의향상,개인의불멸성등을지지하며우리각자의개인적삶의구원과향상을트랜스휴머니즘의핵심적가치라고주장하는기독교트랜스휴머니즘과,기술적수단을방편삼아깨달음을얻은상태,즉열반과같은준유토피아적인미래를지향하는불교트랜스휴머니즘을소개한다.

7장「생태위기에맞서다른미래를이야기할수있는가?」에서는인류세의위기를극복하기위하여비판적에코페미니즘의관점에서새로운생태정의를모색한다.포스트휴먼시대의생태정의는인간을둘러싼환경을보살피는것만으로는성취할수없으며,해러웨이가말했듯이지구위의모든생명과물질과인공물과기계,나아가폐기물과오염물까지서로얽혀함께만들어가는생태계전체를생각하지않을수없다는점을강조한다.

8장「포스트코로나,동물과공존하는삶은가능할까?」에서는팬데믹의위기를다시돌아보며인간중심적인세계가이제는한계에다다랐음을인식하고,인간과비인간,환경과의관계를재성찰할것을제안한다.팬데믹시대의포스트휴먼은과학기술에의해강화되어물질세계를지배하는인간이아니라,물질세계에자신의존재를뿌리박고비인간들과상호접속함으로써자신의행위능력을분산하고확장하는인간이어야함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