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 칸트의 인본주의,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인간의 조건 : 칸트의 인본주의,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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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제일 원리는 자율성
‘포스트’의 시대에 되짚는 ‘인간의 조건’
대표적 휴머니즘 사상가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한국어판 칸트전집 번역자가 되걷는 추념의 길

『인간의 조건』은 한국어판 칸트전집(아카넷)의 번역자 백종현이 지난 반세기 넘게 칸트를 독해하면서 틈틈이 발표했던 여러 논고를 바탕으로 칸트의 인본주의 사상의 요점을 정리한 것이다. “칸트 이전의 모든 사상이 칸트에 모여 있고, 칸트 이후의 모든 사상은 칸트로부터 흘러나왔다.” 이 세평은 철학 사유의 대혁신을 가져온 칸트철학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러나 칸트철학의 불멸성은 무엇보다도 인간 존엄의 근거를 대고, 인간 품격의 고양을 촉진하는 인본주의(휴머니즘)에 있다. 지은이는 탄생 30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휴머니즘 사상가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를 추념하면서 전통적 휴머니즘이 오해 받는 ‘포스트’의 시대에 ‘인간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묻고 있다.
무엇보다도 칸트에게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자율성이다. 인간이 생명체로서 자신을 유지해가는 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지(知)적 활동들이다. 그래서 지적인 능력, 지능과 같은 것은 생명체(동물)로서의 인간의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인간을 인격이게 하는 것, 인격성의 가능 원리는 자율성(자유)이다. 자율성이야말로 인간의 인간임의 제일 요소이자, 인격으로서의 인간의 조건인 것이다. 한편 인격으로서의 인간은 인간의 권리, 곧 인권을 갖는다. 인권이란 “인간이라는 바로 그 힘으로 모든 인간에게 귀속하는 근원적인 권리”로서, “보편적 인권의 원리들”은 곧 자유, 평등, 안전이며, 인권의 토대는 인간이 법적 주체가 되는 일이다.
저자

백종현

저자:백종현
서울대학교명예교수.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소장.
서울대학교철학과에서학사·석사과정후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하대·서울대철학과교수,서울대철학사상연구소소장,서울대인문학연구원원장,한국칸트학회회장,한국철학회『철학』편집인·철학용어정비위원장·회장겸이사장,한국포스트휴먼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
주요논문으로는“UniversalityandRelativityofCulture”(HumanitasAsiatica,1,Seoul2000),“Kant’sTheoryofTranscendentalTruthasOntology”(Kant-Studien,96,Berlin&NewYork2005),“RealityandKnowledge”(PhilosophyandCulture,3,Seoul2008)등이있으며,주요저서로는PhanomenologischeUntersuchungzumGegenstandsbegriffinKants“KritikderreinenVernunft”(Frankfurt/M.&NewYork1985),『독일철학과20세기한국의철학』(1998/증보판2000),『존재와진리─칸트<순수이성비판>의근본문제』(2000/2003/전정판2008),『서양근대철학』(2001/증보판2003),『현대한국사회의철학적문제:윤리개념의형성』(2003),『현대한국사회의철학적문제:사회운영원리』(2004),『철학의개념과주요문제』(2007),『시대와의대화:칸트와헤겔의철학』(2010/개정판2017),『칸트이성철학9서5제』(2012),『동아시아의칸트철학』(편저,2014),『한국칸트철학소사전』(2015),『이성의역사』(2017),『인간이란무엇인가─칸트3대비판서특강』(2018),『한국칸트사전』(2019),『인간은무엇이어야하는가─포스트휴먼시대,인간을다시묻다』(2021),『인간의조건─칸트의인본주의』(2024)등이있고,역서로는『칸트비판철학의형성과정과체계』(F.카울바흐,1992),『임마누엘칸트─생애와철학체계』(2019),『실천이성비판』(칸트,2002/개정2판2019),『윤리형이상학정초』(칸트,2005/개정2판2018),『순수이성비판1·2』(칸트,2006),『판단력비판』(칸트,2009),『이성의한계안에서의종교』(칸트,2011/개정판2015),『윤리형이상학』(칸트,2012),『형이상학서설』(칸트,2012),『영원한평화』(칸트,2013),『실용적관점에서의인간학』(칸트,2014),『교육학』(칸트,2018),『유작I.1·I.2』(칸트,2020),『학부들의다툼』(칸트,2021),『유작II』(칸트,2022)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면서

1장인간의세계인식
2장인간의세계규정
3장인간의세계실현
4장인간의조건
5장인본주의
6장인간생활세계에서의난제들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을인간이게하는제일원리는자율성
‘포스트’의시대에되짚는‘인간의조건’

대표적휴머니즘사상가칸트탄생300주년기념
한국어판칸트전집번역자가되걷는추념의길

휴머니즘(인본주의)은칸트철학의불멸성
칸트휴머니즘사상의주요여섯장면

이책은18세기사람칸트철학이지금21세기한국에서어떤의미가있는지를밝히는칸트연구자의답변이기도하다.지은이는이미발표된일부원고를현재의취지에맞게정리하고,새로쓴원고는칸트사상의맥락에서진단과처방을함께제시했다.특히6장「인간생활세계에서의난제들」은칸트의입론에비추어사회적갈등을해소하는방안을논구하면서현대사회에서자살의문제에관한쟁점을철학적으로살피고있다.이글에서지은이는개개인이자기를합목적적으로정립하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인간각자가생명의보존과발양을위해서자연적환경조성에우선하여할일은이웃과더불어사는생활환경을윤리적공동체로건설하는일이고,그러나그보다도먼저해야할것은스스로자신을목적으로대함으로써늘자신의존엄성에대해경의를표하는일이다.”
이책에서소개하는칸트휴머니즘사상의주요여섯장면은다음과같다.
1장「인간의세계인식」에서는칸트철학의대명사가된비판철학시기칸트의자연인식론,곧경험적실재론이자초월적관념론인초월철학의취지를설명하고,차츰적극적인의미로확장해나가는초월적관념론의행로를서술한다.그것은칸트인본주의사상의펼침의행로이기도하다.
2장「인간의세계규정」은말년의칸트가독일이상주의흐름에합류하여그의초월적관념론을전반적인세계규정,곧‘인간세계-신’의규정의기본틀로삼으려한취지를살펴기술한다.―자연세계이든윤리세계이든세계는‘나’의표상이다.“세계는순전히내안에있다.”‘나’는‘나’의중심에서신또한본다.세계의근원인신이내안에있다.
3장「인간의세계실현」은칸트도덕철학의요지를다룬다.도덕은당위적실천에있고,그것은이성의말을현실화하는데에있다.이론이세계의관조라면,실천은세계의실현이다.지상에사는이성존재자인인간(휴먼)의희망은지상에천국을세우는일이다.
4장「인간의조건」은인간이한낱동물도아니고,기계도아니며,그렇다고신도아님을적시한다.인간의인간임은무엇보다도그의자율성과인문성(人文性)에있다.인간개선의요체는부단한자기교화(敎化)이다.칸트가생각하는인간에게의무이자목적인명제는“너자신을완성하라!”이다.
5장「인본주의」에서는칸트휴머니즘의기본생각을서술한다.‘자연의최종목적’인인간은그존엄성에맞는인간의인간으로서의권리,곧인권을가지는바,인권에는상응하는의무들이있다.또한인권실현을위해서는법치국가,나아가서는세계의평화가전제된다.칸트는인간의기본권의토대로‘영원한평화’를설파한다.
6장「인간생활세계에서의난제들」은특히오늘날한국사회에서문제가되고있는두문제,곧사회갈등의문제와자살의문제를칸트철학의관점에서성찰한다.‘칸트의생사관’을부록으로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