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의 이면론 (경계를 넘어 교감하는 예술 | 양장본 Hardcover)

창극의 이면론 (경계를 넘어 교감하는 예술 | 양장본 Hardcover)

$38.22
Description
창극은 어떻게 경계를 넘어 교감하는 예술이 되는가
이면론으로 새로 읽는 창극

창극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30년 만의 창극 학술서
창극은 최근 판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하고, 전통 오대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들에 소리를 붙이고 무대화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가 되었다. 또 웹툰 〈정년이〉에서 여성국극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모습이 소개되면서 창극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창극사가 한 차례 정리된 이래로 30년간 창극을 이론화하고 최근의 경향까지 함께 소개해 주는 책이 없었다. 이는 창극을 양식화하여 고유의 예술적 특질을 규명하려 했던 그동안의 방식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창극의 이면론』에서 25년 넘게 공연예술과 창극을 연구해 온 저자 김향 교수(호서대 창의교양학부)는 판소리나 다른 장르와 변별되는 창극의 정체성과 예술적 특질을 ‘이면론’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엮어 낸다. 이 책을 통해 창극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창극이 창작자들의 사회문화적 의식과 수용자의 감수성으로 형상화되기에 그 경계를 넓히며 복수(複數)의 의미를 만드는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

김향

한국희곡을기반으로공연예술을전공한인문학자이다.창극,연극,(창작)판소리,TV드라마등극예술과공연문화를연구하고있다.무대현장을리뷰하는평론가로활동하고있으며간간이드라마투르기작업도한다.
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문학이론과희곡문학을공부하여박사학위를취득했다.석·박사과정중에학점교환이되는서강대학교(신문방송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연극·영화이론,연출론,연기론,희곡사와희곡이론등을공부하기도했다.「차범석희곡의극적재현방식의변모과정」(2008)으로박사학위취득후본격적으로창극(판소리)장르로연구영역을확장했다.
창극이판소리를기반으로한다는것에착안하여‘창극이면론’을체계화했고문화번역론을토대로창극과동아시아공연들과의비교문화적고찰을하고있다.젠더이론을토대로창극과연극을살피고있고노동과젠더관련(뉴)다큐멘터리공연연구도진행하고있다.문화간의경계가해체되고다양한공연장르들이융합되는가운데발생하는창의적인무대언어에주목하고있으며낮고작은목소리를내는생명체들의메시지에귀기울이며삶을비평하고자한다.
그간평론집『손님과대화』(2005),『김향의무대와객석마주보기』(2012),『유희와치유』(2016)와학술저서『최인훈희곡창작의원리』(2005),『희곡과공연양식』(2010),『현대연극문화와차범석희곡』(2010)을출간했다.그리고관여하는학회와연구소동료들과함께『퍼포먼스드라마투르기』(한국드라마학회,2018),『한국연극과정전의극복』(한국연극학회,2021),『동아시아의여성과무대』(연세대학교공연예술연구소,2021),『창극의변화와도약』(국립극장공연예술박물관,2023)등10여권이넘는공동저서출간작업을해왔다.
판소리학회,한국공연문화학회,한국드라마학회,한국연극학회,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예술연구소등에서이사와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연세대학교공연예술연구소전문연구원이기도하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예술연구소에서전임연구원을,성결대학교파이데이아학부에서교수를역임했다.
현재호서대학교더:함교양대학창의교양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창극연구와이면론
제1장서론:창극연구에대한패러다임의변화
제2장창극과이면론

제2부창극장르형성과이면의식
제3장1900년대창극생성과이면
제4장1910년대창극형성기의이면
제5장1920년대유성기창극과매체적이면
제6장1930년대창극정립의문화적배경과매체적이면
제7장1940년대창극과이면
제8장1950년대여성국극과젠더

제3부창극방식의모색과미적감수성
제9장판소리중심의현대적인창극술
제10장다양한전통예술을수용하는창극술
제11장관객을향한열린연기
제12장21세기창극의대중적감수성
제13장창극장르의저변확대를위한변용과실험
제14장다양한연출가들의〈적벽가〉와이면

제4부창극의동시대성과이면확장
제15장해외연출가의문화번역과문화적경계성
제16장청소년창극과젠더구현
제17장창극극작술의고유함과놀이적특징
제18장결론:창극의식민의식극복과예술적감수성그리고정치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식민성의극복과양식화의강박을넘어
주체들의새로운삶을상상하는창극의미래

이책은총4부로구성된다.먼저제1부에서는이책을일관적으로읽을수있는‘이면론’이라는방법론을제시한다.이면론의의미와그필요성을소개하고,창극이라는장르가판소리또는서양의음악극과달리어떠한고유성이있는지를밝힌다.이를통해기존판소리및창극연구에서한걸음더나아가창극의예술적특질을새로이보여준다.
1900년대부터1950년대까지창극의문화사를다루는제2부에서는새로운공연문화와기술의도입,당대대중들의공연에대한수요속에서창극이판소리와는또다른장르로서차츰모습을갖추고대중화되는과정을밝힌다.동시에식민지상황속에서예술가들의주체성이억압되고,식민성이개입되는어두운면도함께살펴본다.
제3부에서는앞시기의식민성을극복하고창작주체들이창극이라는장르를정립하고문화적위상을높이려했던다양한예술적시도를살펴본다.특히전통오대가와같은판소리작품들의창극화과정을보면서,연출가들의감수성에따라창극이전통적주제에서해방되어다채로운모습으로구현될수있음을보여준다.
마지막제4부에서는외국인의시선으로문화번역이된창극과주목할만한최근작품들을소개한다.여기에서소개되는작품들은예술적인면에서도장르의경계를넘나들뿐만아니라전쟁,기후,젠더등현재를살아가는우리들이주목하는문제를다룬다.이처럼창극이주제와장르의외연을확장하고있다는점에주목하면서저자는연출,배우,관객이교감하고더나은삶을상상하는정치성을구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제안한다.


복합적인분석과구체적인자료를통해
120년창극사를역사적,미학적,문화적으로재구성하다

이책은창극이처음생겨난시점부터현재까지의120여년간의과정을시기순으로따라가고있어창극이변화하는흐름을통시적으로보여준다.그러면서도동시에각시기의사회적상황과예술가들의문제의식이무대에서어떻게구현되는지를논하는공시적인관점도겸비하고있다.또저자는창극에서‘이면’이어떻게구현되었는지를,작품을기록한대본,음반,영상뿐아니라제작진들의글이나인터뷰,관람자들의반응을담은기사와온라인게시물까지풍부한자료를통해독자들에게친절하게보여준다.
이처럼경계를넘어교감하는장르로보는이면론의관점과지향은창극에서멈추지않는다.한국문화가단순히‘이국적’인문화로소개되던시절을지나,다른문화와공명하면서또다른변화를만들고있는현재,『창극의이면론』은공연예술연구자들과창극을즐기는독자들에게창극을역사적,미학적,문화적으로이해할수있게할뿐아니라,우리문화전반이나아가야할방향성을생각하는계기를마련한다.

*이책은대우재단학술연구지원사업논저부문에선정되어연구및출간지원을받은저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