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 소설론 연구 : 소설의 이론에서 솔제니친까지 - 대우학술총서 649 (양장)

루카치 소설론 연구 : 소설의 이론에서 솔제니친까지 - 대우학술총서 64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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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거와 미래를 잇고자 한 사상가 루카치의 행적과
그의 장편소설론으로 살핀 반시대적 사유
헝가리의 사상가 게오르크 루카치(1885~1971)는 장편소설이 지닌 위대성과 그 힘에 대한 믿음에 흔들림이 없었다. 헤겔이 ‘예술의 종언’을 진단한 바로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예술 형식으로서 장편소설이 생성·개화하며, 그것이 지닌 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론 그 사회의 모순을 극복한 새로운 사회에서도 풍성하게 발현·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당대의 현행적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면서 암울한 현재와 맞서 싸우기를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루카치의 장편소설론‘들’ 전체, 즉 마르크스주의 이전 시기 ‘초기 장편 소설론’을 대표하는 『소설의 이론』뿐 아니라 1930년대에 집중적으로 제출된 마르크스주의적 ‘중기 장편소설론’, 그리고 그것과 연속되면서도 차이를 포함하고 있는 ‘후기 장편소설론’까지 총괄적으로 고찰한다. 이 작업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루카치 연구에서 빈 곳을 보완하는 학문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루카치 문학론의 핵심을 새로운 측면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전체적 루카치, 온전한 루카치에 다가가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경식

저자:김경식
연세대학교독어독문학과에서게오르크루카치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자유연구자’로혼자공부하면서글을쓰고옮기는일을하고있다.『게오르크루카치:과거와미래를잇는다리』,『루카치의길:문제적개인에서공산주의자로』,『통일이후독일의문화통합과정』(공저),『다시소설이론을읽는다』(공저),『소설을생각한다』(공저)등을썼으며,『고차세계의인식으로가는길』,『미적현대와그이후:루소에서칼비노까지』,『소설의이론』,『루카치가읽은솔제니친』,『사회적존재의존재론을위한프롤레고메나』(공역),『삶으로서의사유:루카치의자전적기록들』(공역)등을옮겼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오늘날의루카치와그의장편소설론들

제1부루카치의초기장편소설론
제1장초기루카치와『소설의이론』
제2장텍스트이해를위한기초
제3장장편소설일반론
제4장장편소설유형론과『소설의이론』이후

제2부루카치의마르크스주의장편소설론
제5장루카치의‘리얼리즘의승리론’
제6장루카치의중기장편소설론
제7장후기루카치와장편소설론

종장:루카치,과거와미래를잇는다리

부록:게오르크루카치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후기미학과존재론으로그려낸‘최후의루카치’
“나는일흔살이되어서야진짜작품을시작했다.”

루카치는20세기유럽의정신사에깊은흔적을남긴사상가이자우리의한시기에깊이‘내재화’되어있는외국인이라고말할수있다.일례로지난100년의한국문학을다룬사전[『100년의문학용어사전』(2008)]에서가장많이인용된그의이름은김지하와황석영보다도앞섰다.일찍이문학에서는1930년대부터그의이론이수용되었고1970~80년대리얼리즘논의에서절정을이루었으나전적으로문학론의차원에서만연구되었다.루카치전공자이자자유연구자인김경식이장편소설론전체로루카치연구를확장한것은문학론에치우친기존의연구를보완하는동시에그의사유에깃든연속성뿐만아니라질적인변화도동시에살피기위함이다.

이책에서‘후기루카치’를설정하는것도아직까지충분히알려지지않고해석되지않은그의후기미학과존재론의이론적가치를부각시키고자하는의도에따른것이다.흔히전기와후기로루카치사유의전개를양분하여구획하는것과달리,지은이는“마르크스주의수업시대”를마친이후전개된“성숙한마르크스주의시기”를다시‘중기루카치’와‘후기루카치’로세분화한다.이러한소설론연구는루카치의사상전반을이해하려는독자에게큰도움이될것인데,서사에대한루카치의일관된관심은‘새로운인간’에의해이룩될‘새로운세계’에대한,그의한평생에걸친사상적모색과추구에의해궁극적으로규정된것이기때문이다.

책의구성

1부는근대장편소설연구자의필독서로서여전히대중성을띤고전『소설의이론』을고찰한다.『소설의이론』은마르크스주의시기전후의루카치에게서사상적변곡점을이루는책으로서분석은텍스트의골자를이해하는데초점을둔다.

2부는‘성숙한마르크주의시기’루카치의장편소설을다룬다.‘리얼리즘의승리론’에대한그의논설이전개되는과정을살피며그가주목했던마르크스주의문학론의변화상도파악할수있다.루카치의초기소설론과중기소설론은헤겔미학이끼친영향이지대하다는점에서많은유사성을지니지만서로다른역사관에근거할때어떠한차이를낳는지가확연히드러난다.곧종말론적역사관/발전사적역사관에따라미학과장편소설발전사에대한이해는어떠한차이를낳으며,관념론/유물론에따라미적인것과역사적인것의종합하려는이론적지향이어떠한차이를낳는지가확연히드러난다.
또루카치의중기장편소설론과후기장편소설론사이에드러나는연속성이어떠한변형을겪으면서관철되는지후기장편소설론을대표하는『솔제니친』을중심으로검토한다.

*이책은대우재단학술연구지원사업논저부문에선정되어연구및출간지원을받은저작입니다.

책속에서

“현재의자본주의체제를바꾸지않는한대다수인류의삶은더비참해질뿐이라는위기의식이조금더진지하고구체적으로형성되고확산될때에,자본주의의진정한변화의불가능성을직간접적으로선전하는일체의이데올로기에맞서이론의전영역에서비타협적으로투쟁했던루카치의사유는더많은주목을받게될것이다.”
―「종장」